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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소설 - 이번 프로젝트 터지면 퇴사합니다 - 청춘의 단편 3

2026-06-22 10:40:12 210.♡.19.129
Jey from Rock

인사녀의 요청으로 우리 모임에 한명이 더 추가 되었다. 내 사수였던 박세훈, 지금은 OOO2 프로젝트의 리드가 되었고, 4명이서 몇번 같이 어울려 놀러 다니다 보니, 어느샌가 인사녀와 박세훈은 사귀는 사이가 되었다. 


둘이 사귀는 거야, 나와 홍보녀는 한동안 비밀로 했었지만, 곧 회사 사람 전체가 알게 되었고-둘이 퇴근 시간 지하철 플랫폼 앞에서 안고 있는게 다른 회사 사람들한테 걸렸다.

둘은 무난히 회사의 공식 커플 같은 사이가 되었다. 


이후 박세훈은 타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고, 인사녀도 다른 회사로 이직, 각자 일들에 치여 살다가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인사녀와 박세훈이 한참 사귀면서 4명이 모일 일은 없어졌고, 나와 홍보녀만 간간히 만나 같이 놀게 되었다. 


그러던 12월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는 금요일이었다. 

  

나 : 홍보녀 혹시 오늘 약속 있나?


홍보녀: 아니 약속 없어, 심심해서 고민 중 이긴 했어


나 : 혹시 어디 갈데 없음 술이나 한잔 할래? 연말이라, 쓸쓸하네 . 회사 근처야 뻔하고 좀 편하고 좋은데, 물 좋은데 있음 가 주오. 


홍보녀 : 그래 그럼 내 친구가 홍대서 바하는데 같이 갈래? 나랑 진짜 친한 친구가 차린거라 한번 놀러 오라고 했거든 


나 : 오우 좋아 있다 끝나고 같이 갑시다. 


일을 마치고 우리 둘은 택시를 타고 홍대로 넘어갔다 


홍보녀 친구가 하던 바는 삼거리 포차 근처 2층에 있었다. 


바 안으로 들어가니 멀끔하게 생긴 남자가 쪼르르 나왔다. 


홍보녀는 ‘KK야 나왔어’ 하면서 멀끔하게 생긴 남자한테 가서 포옹을 한다. 


나 : 응? 친구가 남자였어? 


홍보녀 : 응 인사해 내 친구 KK야 나랑 진짜 친한 친구야. 


KK : 안녕하세요 OO님 만나서 반가워요 홍보녀 통해서 말 많이 들었습니다 KK라고 합니다 


나 : 홍보녀 남자친구가 있었어? 근데 남자 친구 없다고 얘기한거야?


KK : ㅋㅋㅋ 남자 친구 아니에요 그냥 친한 친구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 

   

홍보녀 : 맞아 우리 X알 친구야. 


나 : 야 흉하다 말 가려서 해이지. .


KK : 얘가 원래 이래요, 근데 진짜 동성 친구처럼 지내요 우리 오해 안하셔도 돼요. 


나 : 제 입장은…. 저는 딱히 오해고 뭐고 상관 없는 사람이라….하하하…..저랑 홍보녀도 그냥 직장 동료에요. 설명 많이 안하셔도 됩니다 하하하하.


KK : 하하 그런가요. ㅋㅋㅋㅋ……


홍보녀 : 인사 다했음 자리 안내해 줘라 사장아. 술도 좀 내오고 안주도 좀 내 오고. 


KK : 네이~~


KK가 안주와 술을 가져오고 우린 바 한켠에 앉아 술을 먹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시점이고 금요일 인지라 금방 사람들이 차기 시작했고, 바 카운터 자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르는 사람들과 합석이 되었다. 


KK와 홍보녀가 얘기를 나누고, 내가 KK와 대화를 나누고, KK가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내가 또 다른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고 술 몇잔들어가고 농담들이 오고 가고, 자연스럽게 모두가 친구가 되는 순간이었다. 


정신을 차려 보니 홍보녀는 만취가 된 상황이고, 시간도 늦어 홍보녀를 데려다 주는 상황이 되었다. 


나 : 홍보녀야 정신 차려라 집에 가야지 


만취홍보녀 : 어..응..그래 집에 가이지. 나좀 부축해 줘라….


나 : 가지가지 하십니다 그려,.....아이고 무거워라….허리가 나가겠네요. 


만취홍보녀 : 야. 나 안무거워.. 놔봐 혼자 갈 수 있어. 


저러고 비틀 비틀 걷는 척을 한다. 


나 : 아이고 알겠습니다. 제가 모셔다 드립죠…


만취홍보녀 : ㅋㅋㅋㅋ 응 델다 줘 집에. 


나 : 대신 델다 주고 우리 집으로 가는 차비는 따로 챙겨 주셔야 합니다. 


만취홍보녀 : 알았다 가난뱅이야. 델다 주면 택시비 챙겨 줄께. 


같이 택시를 타고 홍보녀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홍보녀는 내 어깨에 기대 살짝 살짝 졸았고, 30분 뒤 홍보녀의 집 앞에 도착 했다. 


나 : 홍보녀님 이제 집 이에요 내리셔야죠. 


홍보녀 : 어 벌써 도착 했네 알았어. 내릴께.. 


택시비를 계산하고 홍보녀를 부축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홍보녀 집 대문 앞에서 홍보녀가 획돌아보면서 내게 말을 한다. 


홍보녀 : 야! 너…너…음….성격 안 좋은거 아는데. 까칠하고 차가운거 아는데. 나한테 왜 잘 해주냐?


나: 그러게요 왜 잘 해 주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자꾸 그렇게 되네요. 


홍보녀 : ㅋㅋㅋ 너 나 좋아햐냐? ㅋㅋㅋㅋㅋ


나 : 술 많이 자셨어요. 고만 하시고 집에 들어가세요…


홍보녀 : 아냐 나 술 안 취했어. 내 눈 보고 똑바로 다시 말해봐. 


나 : 음. 똑바로 다시 말할께요. 안 좋아합니다. 홍보녀는 좋은 직장 동료 입니다. 이 관계를 깨고 싶지 않습니다. 


홍보녀 : 뭐. 진짜야? 너 나 안 좋아하냐? 


홍보녀가 좋은 사람은 맞다. 통하는 부분도 많고 같이 있음 즐거운 사람은 맞았다. 근데 연인이 되기에는 조금 뭔가 안 맞았다. 연인으로 발전하기에는 좀 그런 ‘어렵지 않을까?’ 하는 관계 있지 않는가. 


나 : 홍보녀님 좋은 사람이고, 같이 있으면 즐겁긴 한데. 사귀는건 좀 그래. 알잖아 내가 좀 까칠하고 사람 가리고 해서, 홍보녀님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서로 공감하고 했던거, 근데 있잖아 우리 만약 연인 관계가 되면 서로 까칠한 부분 때문에 많이 다쳐서 좀 안 좋은 관계가 될 것 같아. 

사실 이런 얘기는 보다 맑은 정신에 해야 되는데. 뭐 나도 술 기운에 명확히 하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하는 얘기야. 


홍보녀 : 서로 까칠해서 다쳐도 또 다시 서로 위로해주고, 다시 다치고 하면 안돼냐?


나 : ㅋㅋㅋ 맑은 정신에 다시 얘기해. 이런 얘기는 지금 하면 더 웃겨 지는것 같다…. 


홍보녀 : 나 지금 맑은 정신인데. 오늘 그 친구한테 너 데려간 이유도, 원래 서로에게 “진짜 사귀는 사람”으로 소개시켜 주고 싶은 사람 나타나면, 제일 먼저 보여 주기로 한 친구란 말이야. 그래서 너 데려 간거란 말이야. 


나 : 어..어…아 그런거였어. 하하. 그런거구나. 


홍보녀 : 눈치도 못채고, 바보가. 나 너랑 사귀고 싶다고 그 얘기 할려고 너랑 거기 같이 간거라고. 


나 : 하….크…….음……내 주제에 이런 말하는 것도 좀 그렇긴 한데. 사귀는건 안될 거 같아. 

거절하는 거 같아 미안하고……이해해 주라. 


홍보녀 : 나 지금 차인거야? 


나 : 응…지금 차인거야…..민망하면 내가 차인걸로 하고. 미안하고 고맙고…..그러네…


홍보녀 : 알았어. 고만 얘기해…


나 : 응 그래 미안하고 잘 들어가 잘자. 


홍보녀 : …….알았어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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