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들은 아는 유명한 작가입니다. 학교 선배입니다.
나름 근엄한 느낌의 존경받는 작가입니다. 글쓰는 작가는 아닙니다. 분야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싫어합니다. 이유는, 그의 과거 행적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는, 과거 후배들의 고가의 물품들을 몰래 몰래 훔쳐다 팔아서 뭐에 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암턴 팔아 그걸로
술을 먹었는지 생활비를 했겠죠.
제가 우연히,그 피해 당사자가 힘들어하는 걸 다독여 주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피해자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경찰에게 잡히기도 했는데, 어 내가 미안해, 그리고 물어주고 끝이었다더군요.
자초지종을 듣는데, 마치, 어떤 재앙을 만난 불쌍한 아이에게, 내가 우연히 근처에 있었는데, 니가 불쌍하니까 내가 물어준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여전히, 학교에서 그는 존경받는, 능력있는 선배였습니다. 저는 그를 멀리햇죠.
이제, 30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한 가족의 가장이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작가이고, 존경받습니다.
아마, 그도 학생때의 실수를 후회하고 그렇게 살고 있지 않겠지요.
저는 피해본적이 없지만, 제 친구나 후배들은 피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는 번듯한 사회 지도층? 인건지, 유명 작가인건지 뭐 암턴 그래요.
제가 30년이 지나서도, 이 사람을 계속 미워해야 하는지, 싫어해야 하는지, 가끔, 일년에 한번 정도 페북에 소식이 뜨면 고민이 됩니다.
그도 이제 30년전의 사람은 아니고 좋은 사람일거고, 누군가의 아빠이자, 남편일건데.
저어어어 밑에,
과거 나를 때리던 선생님이 교감이 되어서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글을 보고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조진웅씨 생각도 나고 그렇네요.
물론 예외적인 경우는 분명히 있겠지만요.
하지만 제가 학생때
받은 충격은 그렇게 쉽게 가시지 않는것도 사실이죠.
제가 그 사람 만나서 묻고 추궁할 필요도 없고 생각도 없지만... 이제 그만 이 사람에 대한 네가티브 관심을 지워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 적어봤어요
그렇게 안 했다면....
내면으로 변했다 해도 피해자 찾아가서 일일이 사과하는 용기를 내는 것은 또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1. 바뀌는 사람과 안바뀌는 사람도 있고
2. 한 사람이 바뀌는 면과 안바뀌는 면이 있죠.
이런 여러가지 경우를 싹다 무시하고 싸잡아서
사람은 안바뀐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 일견 멋져보이고
쿨하고 단호해 보이고 통당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어떤 사람이 변했는지 아닌지, 어디가 어떻게 변했는지
관찰할 시간도 성의도 없으니까 쉽게 단정하며 사는 건 아닐까요?
스스로를 돌아보세요. 본인의 먼 예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정말 하나도 안변했나요?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전혀 변하지 않을 건가요?
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만...
사실 이건 당사자의 의지에 따라서 결정되죠.
악인이 어떤 계기로 늬우치고 개심하기도 하고, 또 어릴 때 버릇없던 사람이 나이 먹고도 똑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이를 보고 예전 모습으로 지금의 모습을 무조건 재단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지향이 아니라 지양입니다.)
과거의 모습과 상관없이 오랜 시간이 지났다면 지금의 모습을 다시 판단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