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하지 마세요, 저도 1인 1표제 당연히 찬성입니다
다만 모든 법과 제도가 그러하듯, 장점만 있는건 아닙니다.
특히 관심도도 투표율도 높은 대선같은 큰 선거에선 1인 1표제가 민주주의의 근간이고, 단점들을 씹어먹을 만큼 압도적인 장점을 가진 제도이지만,
초고관여층만 참여하는 당내 개헌 투표같은 선거에서는 단점과 부작용이 부각될 여지가 큽니다
가령 1인 1표제를 통한 투표 결과가 강성 권리당원의 의견 반영에만 집중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최근 민주당이 실시한 온라인 당헌·당규 개정투표 결과가 좋은 예시입니다.
전체 164만명의 권리당원 중 투표에 참여한 수는 16.8%에 불과했죠. 그중 86.8%가 1인1표제를 찬성했다는 이유로 지도부는 ‘압도적 당심’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전체 권리당원의 14~15% 정도만이 개정안에 찬성한 셈입니다.
투표율이 겨우 15% 나온 선거에서 과연 '전체 권리 당원의 과반 지지를 확보했다'라는 말이 합리적일까요?
당연하지만, 대선에도 투표 안하는 무관여층이 있는 마당에,
아무리 권리당원이라도 당헌 개정투표 따위 굳이 투표 안하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심지어 고관여층에서도요
이거에 대한 또 안좋은 예시가 미국 공화당인데,
미국 공화당은 예비선거를 개방하며 풀뿌리 참여를 확대했고, 그 결과 전체 당원의 10%도 되지 않던 ‘티파티’가 높은 조직력과 동원력을 바탕으로 예비선거를 장악하며 당 전체를 강경 보수화시켰고, 중도층과의 괴리는 심화되어 버렸죠...
물론 당의 권력이 소수 대의원에이 집중된다던가 하는 등 오랫동안 계파와 조직표의 통로로 악용돼 왔다는 비판은 정당하죠
다만 1인 1표제의 권력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조용한 당원이 아니라 강성 당원에게 집중 될거고, 그 소수의 강성 당원들이 엇나가는 순간 당 전체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는 단점도 분명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민주당보다 먼저 1인 1표제를 시행한게 국민의 힘이죠.
그 결과가 뭐죠? 누가봐도 비정상적인 친윤계열들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도배되었고, 현재도 윤어게인 부정선거나 외치는 장동혁이 당대표죠 (압니다, 거기서 거기라는거, 그래도 굳이 꼽아야한다면 친윤파보단 반윤파가 비교적 합리적인 정치인이라는 것에는 모두 공감하실거라 믿습니다)
왜? 정치 초 고관여층인 '소수의 강성 지지자'들은 대부분 부정선거이론에 공감하고 윤석열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밀고 있는 말그대로 '강성' 당원들이니까요. 그리고 이들이 당헌 투표, 당대표 투표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겠죠.
국힘이 지금 내부적으로 소수의 강성 지지자들에게 휘둘리고 있다는건 투표 결과만 봐도 알수 있죠. 이번 지선 결과나 당 지지율을 봐도, 대부분의 일반적인 보수층 국힘 지지자들은 아직 국힘을 지지하고 선거에서 국힘을 뽑으면서도 윤석열의 내란에 공감하거나 동조하지 않는다는걸 쉽게 알 수 있죠
참고로 혹시 또 핀트 못잡고 아무리 그래도 그거랑 그거랑 같냐, 국힘이랑 민주당이랑 같은 수준인거냐라는 댓글로 도배될까봐 미리 대답하자면, 그냥 특정 상황에서의 예시를 든거 뿐이지 두 당이 같은 수준이라는게 아닙니다.
예시나 단어 하나하나에 꼬투리 잡지 마시고, 제가 하려는 전체적인 메세지를 생각해보고 건설적인 토론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ㅠ
결론적으로 제 생각을 한번 밝혀보자면,
기본적으로 1인 1표제에 찬성하되,
단순 “대의원 권한을 줄일 것인가, 권리당원 권한을 늘릴 것인가”가의 이슈가 아니라
“혹시 초강성 극단주의자가 당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하면서도, 정당이 국민을 향해 열려 있도록 만드는 구조가 무엇인가”에 대한 후속 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의원 제도는 당연히 손보더라도 어느정도의 대의성은 유지해야 하고, 권리당원을 강화하더라도 ‘참여 편향’을 제어할 장치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일반 시민의 참여를 제도 속에 포함시킬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실제로 민주당원의 경우 지역별로는 수도권(약 42%)과 호남(약 32%)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연령대별로는 40~50대가 과반(약 52%)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특정 지역과 특정 세대의 비중이 높은 구조에서는 당내 의사결정이 전체 국민의 보편적인 여론보다 특정 계층의 목소리를 과대대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1인1표 반대논리 중에 제일 이해가 안되는 주장입니다.
특정세력 이를테면 신X지 같은 집단이 어떤 조직을 장악하려고 시도할때 대의원제와 1인1표제 중 어떤게 더 쉬울까요.
수천명 당원 가입시키는 거 보다 대의원 몇명 포섭하는게 더 쉽습니다. 대의원 수십명 만들면 요즘말로 개꿀이네요.
몇몇 여초커뮤니티에서 1인1표제 하면 민주당이 사이비에 먹힐까 무섭다며 ㅎㄷㄷ 거리던데 이건 생각을 하는건지 1인1표 반대하느라 모르는 척 하는건지 코미디에요.
재미있는 분석이십니다.
대의원 포섭은 수면 위로 드러날 위험이 있어 시도하긴 부담 될 거 같고요.
대의원으로 잠입하는 방법을 선택할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것도 쉽진 않을 거 같습니다.
전 대의원 보다 권리당원으로 잠입하는게 위험 부담도 적고 쉽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단점에 대한 논의는 계속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그걸 빌미로 1인1표제를 막는건 작은 문제로 모든걸 부정하겠다는것 처럼 보이죠
구호처럼 외칠게 아니라 관련 부작용이나, 국민에게 봉사하는 방향으로 작동되는 프로세스를 검토해여할 거 같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친구들한테 권리당원 되라고 해왔는데 많이들 권리당원이 되었고, 적극적으로 참여중이더라구요 ^^
다들 힘내봅시다
당원 투표에서 윤석렬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대선에 출마했던거조
1인1투표제가 가장 투명한거 같으면서도 가장 강성지지자들이 많은 집단이라
꼭 1인1투표제가 정말 투명하고 공정한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긴합니다
50프로면 1인1표
10프로면 1인0.2표
정도로 가중치 주면 안될까요
정당이 무슨 주식회사도 아니고, 국회의원이 임명하면 한명이 20명의 권리를 갖습니까?
옛날 당원 수가 적었을 때나 당이 소수에 의해 휘둘렸지, 지금은 권리당원만 150만명입니다.
권리당원 의견이 곧 당심입니다.
당원수가 적은 것도 있지만 당시는 기술적으로 직접투표하기가 어려웠지 않을까 합니다.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을 극단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혹시 초강성 극단주의자가 당을 장악'하는 일을 방지하는 것이 1인 1표제 입니다.
> 아니, 시민 스스로가 정치를 일부의 정치꾼들에게 맡겨버리고 거기 참여하려 하지 않았소.
> 민주주의를 입으로만 떠들면서 정작 이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한 거요.
> 전제정치가 몰락하는 것은 군주와 신하의 죄지만, 민주정치가 붕괴하는 것은 모든 시민의 책임이지 않겠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의원도 아직 15% 비중을 차지하고 있구요. 이것도 부족해서 추가로 뭔가를 해야 한다고 자꾸 얘길 하는데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끝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그러나
투표자수와 강성 어쩌고저쪼고 해서 유죄입니다..
얼마나 많은 돈이 있길래 그 돈 대체 어디서 났길래
이렇게도 많이 동원되는지 의문입니다..................
민주당에 매달 당비를 내지만 철새의 먹이로 쓰이고 있는게 아깝네요...
음..조용히 댓글만 읽고 있었는데
이 글에 알바몰이는 당황스럽네요
어느 부분이 불편하셨을까요?
4050대의 투표율이 높아서 투표결과가 왜곡된다.
여성의 정치참여도가 높아져서 투표결과가 왜곡된다.
이게 타당한 논리인지 모르겠습니다.
본문은 1인1표의 단점이 아니라 민주주의 투표의 본질 중 하나에요.
요즘 미국 극우들이 주장하는게 여성은 자발적으로 투표하지 말자!! 던데 뭐 비슷한 느낌입니다 투표결과가 내맘에 안드니 너무 당연한 민주주의제에 흠집을 내어보자 이런 의미에서요.
국민은 외면하고 그 파티는 망하면 됩니다.
그렇게 되기전에 1인1표로 정책 방향을 수정하면 되는거고요.
전국정당화 미비로 당원 숫자가 적은 지역을 보완하자는 건 이해하지만,
체육관 선거를 섞으면 안 됩니다.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의 내용에서도 언급되었던 사항으로 알고 있습니다.....
1인 1표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이다보니 그 방향성은 옳으나, 발생할 문제점에 대한 보완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무조건 옳다 / 아니다 식의 흑백으로 나누는 기준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투표를 하지 않고 나중에 딴소리하는것까지 들어줄 필요는 없죠
투표에 참여한 댓가가 강성지지층이라는 꼬리표군요
그럼 투표에 참여하지 않고 나중에 딴소리 하는 자들에겐 어떤 꼬리표를 달아야 할까요
없어서 더 불공평해지구요. 지분투자도 아닌데 1인 1표 베이스로 보완 방법을 찾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