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음 새벽 다섯시 경 쯤이었을까요.
깊은 잠에 빠져있는데, 아랫층에서 우당탕탕 쾅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곤 처절한 한 여성의 소리가 들렸어요.
안돼! 살려줘요! 안돼!
그 악을 쓰고 들린 중년 여성의 목소리는
제가 4월 16일날 들었던 목소리와 매우 유사했습니다.
그때까지 뭔일인가 싶어 팬티 바람이라 가디건하고
바지를 대충 주섬주섬 입고, 눈을 비벼 눈꼽을 떼고
슬리퍼를 신고 조용히 아파트복도로 나와봤습니다.
아랫층에서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고 저는 한 층을 내려갔습니다.
한 남자 청년이 복도 밖으로 자살시도를 한 것처럼 보였고
아랫층 주민들이 전부 나와 그 청년을 붙잡고 살린 거였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
무슨 일이십니까? 도와드릴 일이라도? 라고 밖에.. 할 수가 없었어요.
청년은 마치 어머니 뱃속에 들어간 아이처럼
온몸을 수구리고 벌벌떨며 얼굴을 손으로 모아 가리고
흐느끼며 울고 있었고.
새벽에 잠결에나오신 주민분 아주머니들은
여기 사람들 다 그렇게 살아. 살아야지. 뭐가 그렇게 힘들었니.
아이고 아이야. 하면서 등을 토닥여주었어요.
마치 그 순간은 그 청년이 다시 태어났고
주변은 어머니들의 양수로 채워지고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사건이 익숙한듯 큰 성인 중년 남성이 옆집에서 나와
얘 약 먹었어요? 하고, 어머니가약을 챙겨와
남성이 청년에게 거의 반강제로 별거 아냐 이거 먹자 하며
물과 함께 맥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장면이 본인에게 창피할까 등을 돌리고 보지 않았어요.
제대로 넘기기 힘든듯한 소리만 귀에 남아있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힘든일이 많을 거고, 그 견디는 힘이 모두가 다를 겁니다.
부디 힘들때는 누군가에게 꼭 이야기를 하고 체념하고 맘에 담아두지 말고
세상 모든게 내탓인냥 살지 않았으면좋겠어요.
세상의 끝이 모두 결정되어 있다고 해도
본인이 죽으면 그 세상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겁니다.
본인이 있어 세상이 있는 거구, 그 세상을 당신이 이쁘게 가꾸어주세요.
당신을 위해 사세요.
이거 때문에 며칠이 마음이뒤숭숭 했네요.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노래는 영감을 주고 싶어 첨부해 봅니다.
정말.살아서 버티는게 얼마나 괴로웠으면 죽음을 시도할까요.
모두가 십시일반으로 함께 돕고 응원하는 수 밖에요..
따스한 이야기 전해주시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