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라는 개념을 다시 되살렸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선거에 있어서, 내 생각과 다른 불편한 주장과 상황을 접한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의견이 갈렸으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목적을 위해 누구를 쓰는가가 선거 아닙니까.
그 목적이 훼손 되는 상황까지 가지 않는 것이 맞지 않습니까.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정치적 이득을 위해 행동하는 이들을 구별하는 아주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최근에 자주 거론 되는 유시민작가의 행보에 대한 평가입니다.
재단을 떠나 자유로이 평론하고 살겠다 정도로 표현하는 것과
재단을 떠났으니 이제 누군가는 큰 일 났다며, 난장을 벌일 것 같이 표현하는 이들은
개념부터가 완전히 다릅니다.
후자는 부정적 이미지를 씌우기 위한 아주 나쁜 생각을 갖고 있음이 보입니다.
마치 지금 보다 더 설치고 다닐 것 같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말입니다.
아주 부정적으로... 나아가 적으로 보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발언들이 난무합니다.
제가 격투기 비유를 전에도 한 번 한 적 있습니다.
조금 심한 욕도 하고, 비아냥도 대고,
붙기 전에 심리전도 벌이고... 해도,
경기가 끝나고 나면 쿨하게 상대를 안아 주며 축하해주는 것이
같은 선수의 동지 의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뒤가 없는 듯이
동지는 커녕 아에 적으로 규정하게 되면 이런 모습이 나타납니다.
갈라치기 하지 말자. 선동 되지 말자...
뭐 이런 식의 맞는 제목을 달고 글을 써 놓고는
그 안에는 지지 후보가 달랐던 상대를 싸잡아서... 잘못된 행동을 한
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서는 할 수 없는...모욕적 표현을 서슴치않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고, 민주 진영에 해가 된다는 식의 규정의 언어는
너무나 깊은 상처를 만들어 냅니다.
악순환의 시작은 이렇게 말로서 시작되고, 쳇바퀴를 돌게 됩니다.
이미 판단은 끝나 있고,
내 생각을 관철하기 위해 규정의 언어를 쓰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합니다.
내가 지적하는 이의 잘못은 지지 층에 따라 상대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음에도,
동지의 언어를 잊고 규정의 언어로 그 사람은 이미 악마가 되어 있습니다.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길 앞의 모든 것이,
심지어 동지였던 사람조차
치워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아주 나쁜 모습이 보입니다.
제가 조금 심하게 말하자면,
배가 가라앉는 상황에 처하게 되어도,
네 탓 하며 입만 살아 싸우고 있을 사람들이 보입니다.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지금 가장 경계해야 할 사람이 누구냐면요.
동지의 목소리가 아니라
규정의 목소리를 내는 모든 사람입니다.
신인규 변호사 있죠. 이 사람은 대표적인 규정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입니다.
전에도 좋지 않게 보았지만,
점점 더 정도를 넘어섭니다.
배에 물이 조금 찬 것이 아니라
허리까지 왔을 때도 탓만 하고 있을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 의견에는 기분 나쁘게 보실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사적 의견을 말하자면,
전 조국도 나쁘게 보진 않습니다.
정치적 역량에 대한 평가도 나름 내리고 있습니다.
다만...지지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조국을 아주 나쁜 사람으로 규정하는 댓글이 보입니다.
잘못에도 경중이 있고,
판단의 기준도 그렇습니다.
유시민, 정청래, 김어준...
합당을 언급했던 모든 사람들을 완전한 적으로
몰아낼 수 없는데 몰아내야 한다고 말하는...
되지 않아도 싫고,
되지 않아도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런 수준 낮은 모습을 보여야 되겠습니까.
여기서도 제 개인 의견을 말하자면,
합당? 긴가 민가 하지만....별 썩 내기지 않는 정도였습니다.
쉽게 말해 김어준 공장장은
당연히 이게 맞다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보이는데...
설득 되지는 않았던...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원망을 해야 하느냐...
전 그런 생각을 떠올려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글을 가급적 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근래에는 여러 차례 쓰게 됩니다.
이런 글의 댓글에는.. 여전히 누가 누가 이렇게 잘 못했는데...
라는 경우가 항상 달립니다.
선거로 비롯된 '탓' 보다 동지로 돌아와야 할 때라고 말 해도,
소용이 없는 것은 그만큼 원망의 크기가 컸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정말 그 크기가 민주 진영의 지향점 보다 큰가요.
그리고 이렇게 내가 행동해도
이 기나긴.. 평생에 걸쳐 나아가는 가치 보다 중요한가요.
내 말대로 내 생각대로만 하면,
다 잘 될 것 같은가요.
동지의 언어로 돌아오지 않는다면요.
전 아주 높은 확률로 잘 되는 쪽 보다 안 좋은 상황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은 하나로 뭉쳐질 수 없고,
따라서 보다 나은 생각이 공유 되고 인정 받기 위해서는,
다름을 받아들이고, 수렴해 갈 수 있는 조건을 갖추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잘 되고 있어도 힘든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투쟁입니다.
그런데 동지가 아닌 적의 언어로 말하는 것은
그 자체로 큰 문제라는 인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악순환에서 벗어나
비록 누군가의 말과 행동을 비판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적의 언어가 아니라 동지의 언어였다면,
끝내 모두가 하나의 마음이 되긴 어렵더라도,
이번에 이어 다음에도 같이 하는 동지로
웃으며 악수하고, 힘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작년 당대표 뽑을 때부터 단순히 자기 후보를 지지하는 게 아니라 그냥 혐오의 언어를 투척하는 사람들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그 사람들이 정말 민주당 지지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양측 감정을 악화시키는 게 목적인 것 같은 언동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화가나신 모든분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