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앞서 제 포지션을 먼저 오픈하자면, 운 좋게 서울에 집을 한 채 갖고 있고 감사하게도 가격이 좀 오르긴 했습니다만, 제가 가고싶어하는 상급지는 제 집이 오른 것보다 훨씬 더 가파르게 달아나버렸기에 이대로는 도저히 갈아타기가 불가능한 구조라 시장이 얼어붙고 가격이 훅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입장입니다.
제 바람과는 별개로.. 자산시장을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서울/수도권 집값의 하락을 기대하는것 자체가 어쩌면 거대한 환상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주도를 살던 경상도를 살던 전라도를 살던 전국 모든 국민이 호시탐탐 진입을 노리는 재화. 하지만 땅은 물리적으로 한정되어있고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규제와 공사비 상승으로 공급확대는 더더욱 요원하죠. 게다가 주거해결과 자산증식이 되는 유일무이한 안전자산. 대한민국에 이만한 대체제가 없습니다. 하이 리턴인데 리스크는 극도로 낮으니 대다수의 자산가들이나 중산층이 이를 알고 기를쓰며 버팁니다. 저도 이 대열에서 밀려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명분으로 나오는 규제들이 힘을 쓸수가 없죠. 거대한 자본의 생리와 인간의 욕망. 그리고 정책의 역설까지 고려하면 인위적으로 집값을 내리는게 정말 가능한가? 라는 질문에 불가능에 가깝다라는 답만 나오네요
물론 겉으로는 다들 주거안정을 외치지만 정책의 결과가 매번 시장을 왜곡하고 무주택자를 양산하는쪽으로 흘러가는걸 보면 의구심이 안 들수가 없죠
정치공학적인것도 있죠. 근데 예전에는 강남 3구만 포기하면 나머지 서울을 다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최소한 강남3구+한강벨트는 내주어야 되는 상황이 되었죠.. 한강벨트의 집들도 이제 규제 대상이 될만큼 올랐으니까요...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요.. 서울시내 전역을 내주어야 되겠죠...
최근 ibk투자증권이 낸 리포트가 있는데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사진은 누가 ai로 요약한거
거기는 집값이 안내릴꺼에요
사람들이 말하는 1인가구 .. 어쩌고 하는데 그런데는 돈있는 사람들이 찾지 않아서 의외로 가격이 안오르고요
학군? 학군 하는것도 여유있는 사람들이 돈더 내고 모여사는곳이라서 인기 있는거고요
지금 교통좋고 살기 좋은곳 중에 구도심이라서 가격이 처참한곳 진짜 많습니다 서울은 몰라도
수도권쪽은 그래요
결국 돈있는 사람들이 원하는 부동산만 오르더라고요
지수가 50%도 아니고 300%넘게 올랐습니다 개별종목도 아니고. 그만큼 부가 커졌어요. 어떻게 집값이 집히겠습니까. 네모란 동그라미 못 그린다고 불같이 성질내고 있는 걸 보면 그냥..답답합니다 가슴이.
지방에 일자리 있고 인프라 좋으면 지방에서 그냥 잘 삽니다.
공공기관 분산 정책이 참 아쉽습니다. 뭐 나름 산소호흡기 달아놓은거나 마찬가지지만
정말 산소호흡기만 달아놓을뿐 치료가 안되니까 말이죠..
여튼 결국엔 답은 그거 뿐인데 뭐 모르겠네요.. 헌법소원에 걸릴려나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