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부산 회사를 다닐 때 주중에 잠만 자는 용도로 원룸을 제공받았는데, 그동안 제 인생에서 만난 바퀴벌레보다
훨씬 많은 바퀴벌레를 만났습니다.
부산 여름 특유의 높은 습도 때문에 더 극성이었습니다.
수영역 근처였는데, 같은 동네에 살던 부산 토박이 동료도
결국 이사를 가더군요. 부동산에서는 수영구 일대 바퀴벌레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잡으려고 정보를 찾다 보니 외부에서 들어온다는 걸 알게 됐고,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유입 경로를 모두 막아 해결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군집을 찾아 박멸하고, 수두룩하게 떨어지는 것들 다 잡아 치우느라 오래 고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태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사무실에 오는 세스코 팀장한테도 물어보고, 여러 자료도 찾아봤습니다. 알게 된 것들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대형 바퀴는 외부에서 들어오고 실내 번식은 드뭄
- 베이트를 놓으면 실내 바퀴는 박멸 가능
- 외부 유입경로를 다 막아야 하고
- 높은 확률로 싱크대 안에 삼
- 지역 단위로 창궐은 외부 군집방억해야됨
그런데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바퀴벌레는 의외로 굉장히 많은 동물들이 좋아하는 먹이라는거죠. 만약 집 안에 돈벌레(그리마)가 있으면 바퀴벌레 알까지 먹어치웁니다. 바퀴 알을 먹는 건 그리마가 거의 유일해서 개체 수 조절에 실질적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밖에서는 쥐의 주식이고, 고양이와 새, 거미들도 즐먹습니는다고 합니다. 징그럽다고 생각했던 그 바퀴벌레가, 생태계에서는 꽤 인기 있는 먹잇감이었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네요.
잠자리는 엄청난 동물이고 거미도 신비해요. 전 거미는 좋아해요. 부산시절 거미 한마리가 들어와서 검돌이라 부르고 생태를 유심히 살폈어요.
그럼 아마 어떤분들께서 싹 잡아들이실텐데......
가공을 잘하고 멸균 잘하고 하면
최고 식재료겠지만 거부감을 못 이길거예요.
딴에는 참 대단한 바선생입니다.
벌레가 인간만큼만 커져도
절대 이길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네요. 작아서 다행이죠.
그라운디드2 게임에 바퀴나오는데 처음 전투하다
다 기겁하는 포인트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