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는 정당한 비판조차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상 무작정 환상만 갖는 것도 같이 문제인데 말입니다.
따라서 명과 암을 두루 살펴 나름의 균형 잡힌 정보를 전해 보려고 합니다.
(전 기본적 입장이 비판적인 시선이어서, 모두가 인정하는 균형이 아닐 수 있습니다)
간혹 댓글에서 중국이 하면 만능일 것처럼 말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져서,
실제로 그러한지도 살펴 봅니다.
# 조선업
중국이 모든 시장을 장악한 것은 아니나 가장 큰 시장을 갖게 된 분야 중 하나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뽑힙니다.
물론 중국의 조선업에도 명과 암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모두 감안한 성공 사례로 말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조선업을 눈여겨 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조선업의 특성 때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금융과 결합된 .. 그것도 막대한 규모의 산업이라는 것입니다.
중국의 강점이 될 수 있는 국가 주도의 산업 발전 전략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리 깊이 생각하지 않는... 금융에 대한 지원이 있습니다.
물론 산업 별로 그 범위와 깊이는 다릅니다.
다 잘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쏟아 붓고 실패한 케이스도 많습니다.
즉, 어떤 케이스가 성공한 편이고, 어떤 케이스가 실패한 경우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이 점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살펴 보겠습니다.
조선-해운-금융 패키지를 중국이 가장 강하게 일괄 결합하여 지원하는 것을 다른 말로 하면,
국제적 환경이 좋지 못하거나 자금의 경색 되었거나....여러 이유로 금융 서비스가 필요한
해운사들에게 선택의 이유가 되어 줍니다.
자국 선박 발주로 역량을 키우고, 그래도 쉽게 신뢰하지 않는 해외 선사들에에 어필하기 위해
오랜 세월 꾸준히 어필해 왔던 가장 강력한 무기 몇 가지 중 첫손은
파격적인 금융 패키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배터리 점유율 세계1위이니 기술도 세계 최고인 것처럼....
사람들의 인식을 심는데 성공했던 것처럼,
조선에서도 그러한가....... 하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본 설계 능력에서 아직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빠른 건조를 자랑한다는 중국 조선 기업들이
첨단 조선 기술이 들어가는 제조의 경우 납기 지연이 자주 발생합니다.
즉, 빠른 발전이 깊이까지 내포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러한 케이스가 가장 많습니다.
그럼에도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고,
아직 미비하지만 LNG선에 대한 노하우도 쌓아 가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꾸준히 하다 보면 되긴 될 것이라는,
환상에 대해 말하고자 함입니다.
마치 정해진 수순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지 않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며, 무수히 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은 각 산업 별로 다를 수 있고,
이런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 중국이니까 될 것이라는 환상에 대해 지적해 보았습니다.
#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는 이젠 거의 대부분 아시겠지만, 과거 한국 기업을 사들여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을 점프업 시켰던 전력이 있습니다.
그 이후 전형적인 중국의 산업 발전 정책에 힘 입어
실질적인 기술 발전의 속도가 가장 가팔랐습니다.
그런데 눈여겨 볼 지점은,
디스플레이, 낸드는 글로벌 전반으로 보면 상당한 진입 장벽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기반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갖춘 나라의 기준으로 보면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은 분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기술이 부족한 시절, 한국 기업을 사들여 발전 속도를 단축시킨 것이 주효했습니다.
중국 산업의 특징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의 기업을 사들이거나
기술 탈취 등을 통해 빠르게 올라서며, 그 결과로 세계 시장을 상당 부분 석권하게 되지만,
기술적인 난관에 부딪히는 단계에서는 더 이상 크게 나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일정 부분 프리미엄 시장의 영역에 발을 걸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돈을 들이고 투자 하며 기술 개발에 나서고,
이 단계에서 많은 투자 대비 성과를 아직까지 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매출과 영업 이익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야 할 타이밍이....
곧 일 것 같고, 가까운 것 같이 느껴졌던 것이
이미 여러 해 전인데, 아직도 낮은 수익성에 머물러 있습니다.
물론 이미 탄탄하게 굳힌 중저가형 시장에서의 입지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 및 재무구조를 갖추었기 때문에 앞으로 다룰 태양광처럼 비관적이라거나 하진 않습니다.
정리하면,
중저가 시장에서 상당히 오랜 기간 쌓아 오는 탄탄한 구조 덕에
안정적 재무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얻지 못하고, 그렇게 되기 위한 발돋움도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딱 그 선에서 멈추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 채 수년 간 정체 되어 있고,
그 가운데 첨단 제조 역량은 막대한 투자 대비 성과가 두드러지지 못하고,
돈을 꼬라 박고 있는 상태라 볼 수 있겠습니다.
# 배터리
신왕다가 소송에서 반복해서 패소 하며, 결국 LG엔솔에 특허 라이센스를 체결하게 된 소식은
이미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여기서 멈출 것이 아니라 전방위적인 확산의 전조이므로,
CATL을 비롯해 더 많은 소송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 훔치기 와 관련 된 내용을 제외한,
즉, 잠재 되어 있는 문제에 대한 부분이 아닌 세계 시장 점유율과 사업 성과 면에서는
이 CATL이 가장 우수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디스플레이, 태양광과는 비교할 수 없고,
심지어 전기차 쪽 보다 이 CATL의 사업 역량이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특허 침해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던 것이 어느 정도로 영향을 받게 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 태양광
태양광은 일찌감치 중국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석권했습니다.
조선과 디스플레이 보다 더 비중이 높아서 장악이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그리고, 전 분야에 걸쳐 가장 앞선 대표적인 중국식 산업 발전의 1순위 대표 모델입니다.
중국의 산업 보조금은 세계의 돈이 중국으로 몰리고,
부동산 가격 상승 및 거기서 비롯된 금융 서비스에 기반한 바가 큽니다.
즉,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동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수년 전부터 부동산이 막혔죠.
자금줄이 막힌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런데 하던 관성이 있어서, 지방의 부채가 아무리 크게 늘어나고 있어도,
하던 모델 그대로 하려 하다 보니,
점차 지원 대상이 좁혀지게 됩니다.
(5년 마다 대상을 바꿉니다)
중국의 실질적 국가 부채 규모라는 300%는 이런 배경을 갖고 있고,
이것이 늘어나는 과정 중에 벌어진 일과 앞으로는 다를 수 밖에 없음을 시사합니다.
대신, 좁혀진 지원 대상은
이미 기존 보다 올라온 기술에 기반한 출발점을 가지므로,
긍정적으로, 그리고 가능성을 더 높게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알아 볼 수 있는 점은,
태양광 시장에서 엿 볼 수 있는 지점으로,
중국 공산당이 하려고 하면 하려 하는대로 정리가 될 것이라는 환상은 ...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판을 벌일 때는 가능한데, 수습할 때는 안 되는 경우가 아직은 더 많습니다.
태양광에 대한 전폭적 재정적 지원은 과거 서구 경쟁사 인수와 해외 현지 공장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였는데,
아무리 중국의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모든 나라는 자국 산업 방어에 어느 정도 신경을 쓰게 되므로,
현재와 같은 압도적 시장 지배력은 거의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 유럽과 미국은...
중국이 글로벌 선진 국가로의 변화 과정을 거칠 것을 기대하며,
경계의 틈을 내주었고, 중국은 이 틈을 타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장악해 나갑니다.
이때의 경험은 모든 산업 전반의 해외 진출 공략의 노하우로 여러 기업들이 배워 갑니다.
중국의 태양광은 실리콘의 잉곳 같은 경우 대체가 불가능한 것 아닌가 싶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습니다.
앞서 제가 기초 과학, 산업 인프라 등이 일정 부분 갖춰진 곳에 한해
기술적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제조 특성을 가졌다는 점을 지적한 것은,
중국 내부에서조차 정부의 눈 먼 돈을 노린 한계 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태어나게 하는
배경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확장 된 태양광 제조 설비는 이후 통제 불능의 공급 과잉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소위 공산당이 나서면 수년이 걸리더라도 정리가 되긴 될 것이라는 말은
애초에 산업 전반에 걸친 일반적이라 할 수 없는 생각으로,
실제로는 되는 곳과 안 되는 곳이 나뉘어 있고,
주로 안 되는 쪽은 진입 장벽이 낮은 축에서 자주 발생하고,
그것은 곧 자국 내 기업들 간의 출혈 경쟁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까닭에 중국 태양광 기업들은 적자 생존의 기치 하에 일부가 살아 남아
수익성을 지키고, 점차 세계 시장 장악을 바탕으로 이익을 늘려 갈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지금도 적자이며 멈출 기세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상황에서 과거와 달리 자국 산업 보호의 이빨을 드러내는
미국과 같은 곳이 늘어나면서 안 그래도 이익을 늘려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하는
중국 태양광 기업들의 어려움은 쉽게 해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 1위 태양광 패널 제조 기업인 진코 솔라는 심지어 전년 동기 대비 12%의 매출 감소를 겪습니다.
1위 만의 프리미엄도 실종 되어 적자로 전환 됩니다.
2위도 적자, 3위도 적자입니다.
즉, 열매를 따먹을 타이밍이 올 것 같았는데, 오지 않았고,
오지 않았는데, 더 오지 않을 조건들이 생겨나는 중이라 볼 수 있습니다.
치킨 게임을 억제 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실질적 효과가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 이유로 쉽게 동원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더 늦출 수 없었기에 두어 달 전 주요 보조금 중 하나를 전면 폐지하게 됩니다.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이후로 이미 구조 조정을 통해 승자의 승자 다운 이익을 얻는다는....
이런 시나리오의 결과가 현재 이미 그런 단계에 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아직도 제대로 된 구조 조정은 이뤄지지 못했고, 이제야 본 궤도에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장 내년이 될지 몇 해 후가 될지 모르지만,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우후죽순 늘어난 중국 태양광 기업 중 많은 곳들이 문을 닫게 되고,
승자들에게는 그제야 승자의 혜택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으로,
그 시점에 미국과 유럽의 대응이 어떠할지 지켜볼 일이기도 합니다.
중국 정부의 통제 불능은...
과거 마윈을 불러 낸 그 이미지로 많이 들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다수의 산업에서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결국 중국의 기술 수준에서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업종인 경우
중국 내 출혈 경쟁이 통제불능이 되는 경우가 많고,
구조 조정이 생각 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리며,
비슷한 산업이 이러한 패턴을 보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는 것입니다.
# 결론.
그럼 할 수 있는 것은 하면 되겠죠.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정책 방향의 설계로 드러나는데,
양적이 아닌 질적 성장에 대한 노선 선회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입니다.
부동산을 통해 굴리던 돈이 마르고,
지방 부채의 감당 못할 수준에 도달해 있고,
그럼에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믿는 중국 정부는
모든 것을 감내하면서,
부추 자르기를 시전 하면서,
밀어내기 수출을 하면서,
결국 반도체와 AI, 로봇, 양자 등에 미래를 걸고 투자 중에 있습니다.
대체 불가능한 영역을 구축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대개 희토류를 주로 말하지만 기술적으로도 그런 것이 적잖이 존재합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국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한 분야의
실태는 그렇게 다 좋진 않습니다.
그 중 경쟁력이 탄탄한 곳이 있고 부족한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지원 대상이 바뀌는 것이
내년부터 본격화 됩니다.
지원이 끊기고도 잘 살아 남는 곳과 아닌 곳이 보일 때가
조만간 다가 옵니다.
체급으로 감내 하는 것이라 더 이상 크게 늘어나지 않는 이상 터질 일은 없지 싶습니다.
대신 관리의 영역이므로,
본 문에 적은 것처럼 국가 역량의 동원에 있어서
지원 대상을 좁히고, 그러한 상태가 계속 유지 되겠죠.
그리고 그 디플레를 타국으로 수출해서 타국의 산업도 같이 망하고 있고..
민주주의 국가라면.. 불가능한 방식이죠. 공산당만 잘 살면 되는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