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문제의 근원은 내란 동조 세력과 함께 연명하고 있는 그 야당이
아직도 만만치 않은 규모로 잔존해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민주진영은 안타깝게도 여유를 가질세가 없습니다.
이 집단과 싸우기 위해서는 결국 통합의 자세를 동반할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인물들 유입되는 것은 필연적 현상입니다.
지지자 수준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특히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서게 되면 통합을 중요시하게 되고, 그런 시각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다만 정당 차원의 문제는 조금 다른 성격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는 여기서 당에서의 권력의 문제, 당내 정책 권한 등 의사결정권자가 누가되냐의 문제는
우리 편이 많으면 좋다 이런 것과는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신중하게 봐야 됩니다.
가끔 ABC 분류와 관련해서 기분 나빠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자신이 지지하는 특정 인물이 사실상 지목당한다고 생각해서 불쾌할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걸 떠나서 정치 이론적인 측면에서 그 논리 자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과거 당원들이 직접 나서서 이른바 수박 세력을 정리했던 것처럼 결국 이것은 자정작용의 문제이며,
각자 자신들이 알아서 해석하면 될 문제고 여기서 공통적으로 수렴하는 의견이 있을 것이며
논쟁하고 토론하면서 결국 당원이 그것을 판단해서 결정하면 될 일 입니다.
당이 신뢰를 잃고 민주당이 유명무실해지지 않으려면 계속 건강한 자정작용이 있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경계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런 논쟁과 해석의 시도 자체를 생각하지도
마라는 식으로의 주장은 오히려 당의 건강을 해치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서로의 결점을 공격하고, 논쟁하고 그런 것은 있을 수 밖에 없겠지만
가장 잊지말아야 할 부분은 누가 당원들의 영향력이나 당원 민주주의를 축소하고
그러한 개혁에 저항하려하는지에 있다고 봅니다. 사람이나 세력에는 누구나 결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원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거나 이를 과거로 되돌리려는 움직임은 단순한 사소한 결점의 문제가 아니라
더 결정적 결점을 안고 있는 것이며, 그런 인물들은 대안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됩니다.
정당은 싸워야 할 때 싸워야 하지만, 동시에 국민을 설득하고 다양한 사회세력을 대표해야 합니다.
“여유가 없다”는 말이 정당 내부의 절차, 반론, 숙의, 이견을 줄이는 명분이 되는 순간, 그것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논리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는 논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