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누군가의 '노무현의 시대가 끝난다'는 글이 너무 어이 없서 몇글자 적습니다.
"OOO 시대의 종말" 이라는 것은 물건의 유행이 지날 때 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클량이니 테크로 예컨대, "유닉스의 종말", "SQL의 종말", "프로그래밍의 종말" 같은데 통용 될거 같습니다.
그러나 가치와 철학, 더욱이 그것을 을 상징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그런게 아니고, 그래서도 안된다 봅니다.
볼테르의 계몽주의가 스스로의 손으로 무너지고, 마르크스의 계급론이 인간의 본성에 의해 무너질 때,
역사에 의해 그것이 부정되고 사형선고가 내려질 때 비로소 "누군가의 시대가 끝"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습니다.
노무현의 시대.
노무현의 가치는 폭력적인 우두머리의 시대의 끝에서 단발마로 외친 "탈권위와 참여",
소통의 리더십과 평범한 사람들의 집단지성. 이게 노무현의 가치이고, 이것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노무현의 시대" 입니다.
이 모든 가치가 새로운 시대의 가치로 override 될 때 어쩌면 그 "노무현의 시대"의 종말을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소중한 가치를 지금 이 게시판에서 하찮을 글을 쓸 때 조차 맘껏 누리고 살면서,
고작 "그의 이름과 업적을 모른다"고, 그의 시대가 끝났다고 감히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뭐 MZ들. 어린애들. 더쳐줘서 20-30은 그래도 됩니다.
그러나 OB, 40-50, X세대.. 우리는...
그래선 안됩니다.
'이순신의 평가는 끝났다..'
'김구를 다시 평가해야 한다..'
저런 이야기 없었을 것 같나요? ㅎㅎ
누군가는 그 토양을 기억할테고 누군가는 원래 그런 세상이라 생각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