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표를 향한 비난이 도를 넘는 것같네요.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주장은 그래도 납득할만한데,
선거 패배의 원인을 정 대표에게 돌리는 것도, 나아가 당원 1인1표제까지 사퇴의 이유로 들고나오는건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선거패배의 원인이 정청래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하려면 그 원인이된 내용이 뭔지 최소한 이야기해야 납득이 가지요. 선거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오로지 정청래 대표 때문입니까?
1인1표제는 당원 주권을 강화하고 계파정치(줄서기와 니편내편 가르기)와 밀실공천의 폐단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1인1표제가 전체 민심과 괴리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공감합니다.
특히 국힘처럼 종교집단 등이 조직적으로 당원으로 가입하여 오염될 경우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금 체제에서도 그걸 방지할만한 수단은 없으며, 오염된 당원들이 현재 대의원제를 통해 더 쉽게 당을 장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1인1표제가 당원의 오염으로부터 당의 정체성을 지키는 방호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대통령께서 김민석 총리를 차기 당대표로 픽했다는 주장도 납득이 안갑니다. 그건 그걸 바라는 사람들의 확대해석이자 희망사항이자, 언론의 장난질에 부화뇌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관심법으로 아무리 돌려봐야 그 관심법이 가리키는 곳은 결국 대통령의 마음이 아니라 자기 마음일 뿐입니다.
저는 정청래 대표가 일정부분 이번 선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책임을 지는 방법이 당장 사퇴여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가 남은 임기 동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것 또한 선거에 대한 책임 못지않은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