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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AI 자동화의 역설: 생산성은 그대로인데 비용은 늘어날 수 있다 16

3
2026-06-11 15:02:04 211.♡.121.11
*piedpiper*

생각을 계속하다 보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글이 길어져 일부만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 했는데 글이 여전히 쉽지는 않군요.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고 매우 특수한 경우의 상황을 설명 하는 것임을 감안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회 전체로 보면 과도기의 AI는 전체 비용을 증가시킬수도 있습니다.


언젠가는 AI가 아주 낮은 비용으로 사람보다 훨씬 많은 생산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사회 전체에도 큰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가능합니다. AI의 운용 비용이 사람을 고용하는 비용과 비슷하고, 생산성도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사람이 100의 비용(기업의 입장)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AI가 거의 같은 일을 99의 비용으로 할 수 있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사람을 해고하고 AI를 쓰는 것이 합리적일 수도 있습니다. 생산성은 그대로지만 비용이 1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사회 전체 관점입니다. 사회가 지속되려면 전체 사회구성원의 소비가 전체 사회구성원의 생산과 비슷해야 합니다(존재하지 않은것은 소비할 수 없다 소비를 지속하려면 생산이 지속되어야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이 100에서 99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해고된 사람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은 여전히 먹고 살아야 하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며, 재취업을 준비해야 합니다. 소비를 줄이더라도 생활비가 0이 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실업급여, 가족 부담, 저축 소진, 부채 증가, 재교육비 같은 비용이 어딘가에서 나와야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기존에는 사람 한 명이 일하고, 임금을 받고, 그 임금으로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AI 도입 후에는 같은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AI 운용비 99가 들어가고, 동시에 해고된 사람의 생계비와 전환비용도 따로 남습니다.

즉 생산량은 거의 그대로인데, 사회 전체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AI 운용비 + 해고된 사람의 생계비”로 최악의 경우 2배에 가까운 비용이 되어 버립니다. 기업은 1을 아꼈지만, 사회 전체로 보면 비용 구조가 거의 이중화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후적으로 기본소득이나 로봇세를 붙이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어렵습니다. 기업이 AI 도입으로 고작 1을 아꼈는데, 해고된 사람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00 또는 그 한참 이하의 비용이라 해도 기업은 1 이상의 세금을 감당하기 불가능합니다. 반대로 기업에게 그 비용을 묻지 않으면 국가, 가계, 지역사회가 부담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업이 AI 도입과 인력 감축을 결정하기 전에, 그로 인해 발생할 사회적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 기업과 사회가 선제적으로 합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업에게 “로봇세나 기본소득 재원을 부담하고도 충분한 수익이 남을 정도로 생산성이 높아질 때까지 AI 도입을 미루라”고 요구하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모순이라 달리 방법을 없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혹시 도움이 될까 일단 그림을 붙히기는 했는데 세부 수정이 너무 어렵군요. 일부 오류가 있지만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ChatGPT Image.png


*piedpiper*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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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
사연객
IP 59.♡.15.31
06-11 2026-06-11 15:05:24 / 수정일: 2026-06-11 15:05:44
·
말씀하시는게 일명 '구조적 실업'인데, 이런 과정은 AI로 인해서 처음 나타난게 아니라
산업혁명 이후로 계속해서 이루어져왔습니다. 이런 반복적인 과정에서의 경제성장을 '창조적파괴'라고도 하구요..
볼빨간갱년기!
IP 14.♡.217.250
06-11 2026-06-11 15:08:20
·
내 명의로 된 로봇을 구매 후 열심히 학습시켜서 대리 취직시키고 월급은 내 통장으로.....이상 뻘소리였습니다.
그렇게흘러가더라
IP 121.♡.136.190
06-11 2026-06-11 15:14:58
·
우리 모두 생각해 볼 문제네요
야하하하
IP 61.♡.249.83
06-11 2026-06-11 15:16:10 / 수정일: 2026-06-11 15:16:46
·
사람들이 기대하는 건 100이던 사람의 비용을 AI로 대체할 경우 99가 아니라 10이 될 걸 생각하는 거죠. 1 절감한다고 기업들이 AI를 도입하진 않죠.
게지히트
IP 211.♡.75.94
06-11 2026-06-11 15:21:05
·
@야하하하님 그렇다면 기업은 그렇게 아낀 90 을 부양해야 할 책임을 얻게 되는 거죠.
*piedpiper*
IP 211.♡.121.11
06-11 2026-06-11 15:35:28 / 수정일: 2026-06-11 15:36:10
·
맞습니다 소숫점 단위 원가절감을 위해 고민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람들은 매우 획기적인 비용절감이 금방 일어날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경우도 있는듯 합니다. 다만 과도기 때 아직 비용을 10%까지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전환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Mr.UN
IP 14.♡.43.15
06-11 2026-06-11 15:17:06
·
Ai 와 로봇을 도입했는데 생산성이 그대로(원가 절감이 안 되는)인 기업들은 도태됩니다.
*piedpiper*
IP 211.♡.121.11
06-11 2026-06-11 15:28:10
·
@Mr.UN님
생산량은 동일해도 원가가 절감되거나, 원가가 같아도 생산량이 오른다면 기업 입장에선 도입을 고려해 볼만 하죠. 경쟁기업이 원가를 절감하거나 같은 비용으로 생산량을 올린다면 쫓아가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고민이 될듯합니다.
올데포
IP 210.♡.46.99
06-11 2026-06-11 15:28:58
·
전제부터 잘못 되었네요
*piedpiper*
IP 211.♡.121.11
06-11 2026-06-11 15:30:20
·
상황을 좁게 잡은 면이 있지만 정확히 어느 부분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
고차원
IP 61.♡.18.118
06-11 2026-06-11 15:57:27 / 수정일: 2026-06-11 15:59:53
·
좋은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정책 입안자들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점이네요.
은식
IP 125.♡.76.148
06-11 2026-06-11 16:41:00 / 수정일: 2026-06-11 16:43:53
·
누락된 논점이 하나가 있군요. 특정 기업의 입장에서는 100의 비용에서 99의 비용이 들어 1이 이익이겠지만, 99의 비용이라는 것은 로봇을 제조하는 기업, 전기를 공급하는 기업, 로봇을 운용하는 기업 등에 있어서는 수익입니다. 그래서 사회 전체적으로는 100의 수익이 있는 것이죠. 100의 비용과 100의 수익이 있는데, 100의 수익을 전부 처음 100의 비용에 해당하는 인건비에 모두 충당하게 할 것인지가 문제가 되는 것이죠.
즉 인공지능으로 사회적인 부담이 가중된다기보다는 사회적인 수익을 어떻게 배분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즉 해직된 사람을 재교육해서 로봇을 제조하는 사람, 전기를 공급하는 사람, 로봇을 운용하는 사람이 되게 할 수도 있고, 로봇을 제조하는 사람의 수익 중 일부를 세금으로 받아서 해직된 사람의 생계유지비로 지원할 수도 있겠지요.
*piedpiper*
IP 1.♡.209.59
06-11 2026-06-11 20:44:51
·
@은식님

훌륭한 지적입니다.

좀 더 생각해 봐야겠지만 우선 드는 생각은 로봇관련 회사들이 100의 수익을 거두었다고 해도 그 회사들이 0의 비용으로 생산한것은 아니라서 여전히 전체 비용은 전체 생산에 비해 증가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분배의 문제에 앞서 증가된 생산으로는 증가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결론이기는 한데 저도 좀 더 생각하고 검증해봐야 겠습니다.
은식
IP 123.♡.19.37
06-11 2026-06-11 21:36:37
·
@*piedpiper*님 로봇회사는 부품회사, 전기회사, 소프트웨어회사 등에 비용을 지불하고, 고용을 한다면 사원에게 임금을 지불하겠지요. 부품회사는 또 어떤가요? 부품 만드는 공작기계 회사 등 회사에 비용을 지불하겠지요. 이런 식으로 따지면 사회적 부가가치가 전산업분야에 배분됩니다. 이런 산업분야의 배분은 결국 개인의 수익으로 분배되는 것이죠. 결국 산업적인 분배로 환원되겠지만, 당장 로봇에게 대체되는 인력은 바로 다른 일자리로 전환하지 못하니 그에 대한 지원은 필요할 겁니다.
하루세끼
IP 121.♡.186.216
06-11 2026-06-11 16:57:44
·
올해 2월에 시트리니 리서치(Citrini Research)가 발표한 보고서와 비슷한 관점이시네요. 그 보고서 때문에 시장이 한 번 출렁거렸죠. 과도기에 혼란이 있겠지만 균형을 찾아갈 거라 봅니다. 다만 그 혼란의 강도는 예상 못하겠어요.
*piedpiper*
IP 1.♡.209.59
06-11 2026-06-11 20:53:31
·
@하루세끼님
참고 자료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약본을 보니 "기업의 비용절감 = 사회 전체의 순이익”이 아니다 라는 관점이 비슷한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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