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선의의 사람들 조차 집단이 되면 위험한 생각에 빠질까요?
정치 고관여층이 때로는 “상식적으로 보기엔 이상해 보이는 방향”으로 강하게 결집하고, 내부에서 자정 작용도 잘 일어나지 않는 현상은 정치학·사회심리학에서는 꽤 오래 연구된 주제입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이것이 특정 진영만의 문제가 아니라 거의 모든 정치 집단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치가 ‘정책’이 아니라 ‘정체성’이 되는 순간
원래 정치는 세금, 복지, 외교 같은 정책을 논의하는 영역입니다.
그런데 정치 고관여층은 점점 정치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 나는 보수다
- 나는 진보다
- 나는 반체제다
- 나는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
가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나는 어떤 사람인가”의 일부가 됩니다.
그러면 특정 정책이 틀렸다는 지적이
“그 정책은 문제 있다”
가 아니라
“너는 틀렸다”
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래서 오류를 인정하기 어려워집니다.
2. 집단극화(Group Polarization)
매우 강력한 현상입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모이면
원래 60 정도의 의견이
70 → 80 → 90으로 점점 강해집니다.
왜냐하면
- 서로 동조받고
- 더 강한 주장이 주목받고
- 온건한 목소리는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집단 내부에서는
“우리가 너무 과격한가?”
보다
“우리가 아직 충분히 강하지 않은가?”
가 논의됩니다.
3. 반대 진영에 대한 적대감이 판단을 지배
현대 정치에서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가”
보다
“내가 누구를 싫어하는가”
가 더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정치학에서는 Negative Partisanship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 상대 진영이 싫다
- 상대 정치인이 싫다
는 감정이 강해지면
자신의 진영이 실수해도
“그래도 저쪽보다는 낫다”
로 정당화됩니다.
4. 정보 환경의 문제
SNS와 커뮤니티는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정보만 보여줍니다.
그러면
- 같은 의견
- 같은 기사
- 같은 해석
만 반복적으로 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정상적인 사람이 우리처럼 생각한다”
는 착각이 생깁니다.
이를 에코체임버(Echo Chamber) 또는 필터 버블(Filter Bubble)이라고 부릅니다.
5. 도덕적 확신의 함정
사람은 자신이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고 생각하면 의심을 받습니다.
하지만
“나는 정의를 위해 싸운다”
고 생각하면 오히려 자기검열이 약해집니다.
역사적으로도 위험한 사건들은
악인이 아니라
자신이 선하다고 믿은 사람들이 일으킨 경우가 많았습니다.
선의가 있다고 해서 판단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6. 정치적 승리 경험
집단이 여러 번 성공을 경험하면
자기 수정 능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성공이 반복되면
“우리가 틀릴 리 없다”
는 확신이 생깁니다.
그러면 내부 비판은
건설적 비판이 아니라
배신 행위로 취급될 수 있습니다.
7. 권력은 항상 자기 확신을 강화한다
정치심리학 연구를 보면
권력은 사람을 악하게 만든다기보다
자신의 판단을 과신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권력에 가까울수록
- 비판이 줄고
- 칭찬이 늘고
- 반대 의견이 차단됩니다.
그래서 현실 감각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본인들은 위험성을 못 느낄까?
그들도 나름대로는 논리가 있습니다.
대개는
“지금은 비상 상황이다.”
“상대가 더 위험하다.”
“우리가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즉,
그들의 세계관 안에서는 자신의 행동이 오히려 나라를 구하는 행동이라고 인식됩니다.
그래서 외부에서 볼 때는 위험해 보이는 행동도 내부에서는 매우 합리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중요한 이유
민주주의 제도의 핵심은
“누가 더 선한가”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집단도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지 않는다”는 전제에 있습니다.
그래서
- 권력 분립
- 언론의 감시
- 야당의 존재
- 독립적 사법부
- 시민사회의 비판
이 필요합니다.
어떤 진영이든, 어떤 지도자든, 어떤 이념이든
자신들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확신하는 순간 집단사고(groupthink)에 빠질 위험이 생깁니다.
정치 고관여층의 문제는 흔히 “악의” 때문이라기보다, 인간이 원래 가진 정체성 편향·집단극화·확증편향·도덕적 확신이 정치라는 영역에서 증폭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사회과학적으로는 가장 가까운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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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기 힘듭니다
양진영에 깊이 심취한 분들은 본인들이 정의의 사도로써 저사악한 악마집단과 나라의 운명을 건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미국도 마찬가지죠.....
이번 스벅사태가 전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다고 봐요.....단1명이 내전으로 가는 불씨를 만들어낼수있음을 보여줬쬬
누구든지 간단한 꺼리 하나만 그냥 가운데다 던져주면 두집단은 알아서 미친듯이 싸웁니다....
이렇게 내전으로 발전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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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볼 생각도 안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