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학생들을 개 패듯이 패던 악습은 2000년대까지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
80년대에 초등학교에 들어간 저도 학창 시절 무수히 많은 어이없는 폭력과 억압을 당해 왔습니다.
하키스틱 같은 것으로 매 맞고, 복싱을 배운 선생은 학생들을 일렬로 세우고 복싱 펀치를 갈기기도 했었죠.
초등학생 때는 조리있게 항변하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나쁜 아이로 몰고 부모 모시고 오라는 여선생 고함에, 그 다음날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부모님을 모시고 갈 수 있는가 하는 마음을 말로 풀어내지 못하고 학교를 안 나가고 옥상에 올라가 반나절을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반 아이들이 우리 집에 찾아오고, 아버지께서 옥상에 있던 저를 발견하고 학교 가라고 등 떠밀어 갔더니, 일이 커졌다 싶었는지, 그 선생은 네가 아이들 몇명에게 잘못을 했다지? 하면서 내게 혼을 낸 명분을 찾으러 애 쓰는 것을 느꼈었습니다. 마음으로는 느꼈지만 조리있게 항변은 못했습니다.
그때,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가면서, 나를 때렸던 교사들에 대해 "그 놈은 고작 그 나이에 어린 내게 그런 무지막지한 일을 했었단 말이야?" 하면서 괘씸한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어릴 때 보기에나 교사들이 거창한 성인이었지, 막상 나이 들고 보니 그 당시 교사들은 나랑 비슷한 나이거나, 나보다도 어린 풋내기였던 겁니다.
그때 그 아이들이 부모 나이가 되고 나니, 교사들에 대해서는 불신이 생겼다고 봅니다. 혹시 우리 자녀에게 허튼 짓 하면 가만히 안 두겠다고 벼르는 마음도 생겼을 것이고요.
시대가 발전하며 체벌을 금지하는 제도가 들어섰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부모 세대의 불신과 아픈 기억이 교사들을 존중해 주지 못하는 풍토에도 작용을 했다고 보입니다.
이제는 교사의 교권이 땅에 떨어져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중 같습니다.
애들은 어릴 때부터 오만가지 영상을 습득하며 더 고약해졌는데, 이것을 제어할 수 있는 촉법소년 기준연령이나, 지도 권한 등은 따라와 주지 않으면서, 교사들이 시대의 피해자가 되어 버린 것이죠.
이 시대에는 악독한 아이들로 인한 문제가 불거지기에 교권 중시의 분위기가 형성되어 가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교사는 아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한다. 나는 부모이며 나는 옳은 일을 하기에 교사를 이렇게 대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더군요.
그게 괴물을 만드는 생각의 바탕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싶던..
거기에 애들 지키라고 만든 아동학대라는 개념을 법원이 이상하게 적용하는 판례가 나오면서 그 정도가 너무나 심해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정상적인 학부모가 대다수고 이런 더러운 환경에서도 애들 사랑해주는 교사가 대부분이라 학교가 돌아가는거죠.
아이에게 부정적인거 가르치면 안좋다고 해놨더니 안되는건 안된다고 단호해야 되는데
아이 말은 오냐오냐 다 들어주고 조금의 불이익이나 잘못에 대한 사과 인정도 용납이 안되고
뭔가 기본적인 교육부터가 잘못되어 있는 것 같죠
애들 교육도 교육인데 부모에 대한 제대로 된 육아교육도 필요해진 시점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