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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학창시절 폭력의 기억 1

1
2026-06-11 12:30:13 수정일 : 2026-06-11 12:36:19 122.♡.56.205
천문공

이 경험은 서울의 어느 한 지역에 한정된 개인의 경험이므로 

널리 보편적이라고 할 수 없음을 먼저 전제합니다.


초등학교(국민) 때에는 보이는 곳 외에 어느 곳이든 

수시로 싸움이 벌어졌었지만 아주 흔하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성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그것을 바르게 표현하지 못한 아이들이 짖궂은 장난을 치곤 했습니다.

전 양심상 하지 않았지만 .. 삼한 경우,

운동장에서 여자 아이들을 기습 포옹하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문제 될 일들이 참... 한 두가지가 아니라 굉장히 많았죠.

당시에는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자 슬슬 남자 아이들의 힘의 우위 경쟁이 본격화 됩니다.

학기 시작 할 때 서로 서로 눈치 보기도 하고,

또 어떤 애가 쎄다더라.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의 소문도 도는 식입니다.

거의 어김 없이 매일 같이 탁상 걸상 뒤로 밀어 두고 판을 벌려서,

싸움을 벌이기도 하고, 

어느 날에는 갑자기 약속된 싸움이 아니라 시비가 붙어 싸우기도 하지만,

애초에 상호 긴장감이 있던 경우가 대부분...

그렇게 초기를 조금 넘어가면 이제 잠잠해 집니다.

싸움도 잦아들고... 몇 명이 친구 그룹을 만들어 어울려 지내고,

이제 싸움은 다른 학교의 소문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지금은 위상이 완전히 달라져 있지만.

당시에는 아주 악명 높았던 학교가

우리 학교 바로 근처에 있었고, 아주 질 나쁜 소문이 많던 곳이었습니다.


이런 식입니다.

실제로도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고,

거기에 살이 많이 붙어서 

많았는데, 더 많아진 소문들입니다.

근거가 없는 소문들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이 학교 학생들에 걸려서 피해 본 주변 학교 학생들이 많았고,

이러한 분위기를 보다 더 크게 조장했던 것이...

만화에서나 볼 법한...

깡패 조직과의 연계였습니다.


한 10년 되었나... 90년대 생각을 아직도 갖고 살아 가는

어떤 한 사람과 시비가 붙게 되었는데,

시대가 바뀐 것을 모르고, 00의 00 형님 아느냐더군요.ㅎㅎㅎㅎㅎ

족보 따지는 버릇이 그때도 남아 있다니...

냉동인간이 아닐 수 없죠. 

나이가 젋으면 그나마 이해하지만,

당시에 이미 40 넘은 사람이...ㅎㅎㅎ


여튼, 실제 깡패 조직과의 연관성이 있었던 일부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공포를 조장하여 쉽게 반항하지 못하게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하고,

또 어린 시절이라 아무리 거친 상황을 일상처럼 목격한다고 하더라도,

극단적 행동을 보게 되면 겁을 먹게 되어 있는데,

그런 행동을 서슴치 않는 몇 몇 아이들이 있었는데,

주로 앞서 말한 깡패 조직과의 연관이 있는 아이거나

군인 아버지를 둔 아들이었습니다.


군인 아버지에게 허구헌날 거의 매타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 지금이나 과거 기준으로나 어떻게 보아도 거의 뭐 죽겠다 싶을 정도로

얻어 맞고 다니던 아이가... 악과 깡이 있어서인지

다른 아이들 앞에서는 싸움으로 유명했었습니다.


이렇게 중학교 때 이미 폭력은 일상의 어느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아 

없는 듯 있는 듯 항상 곁에 있었습니다.


오히려 같은 서울 지역이라도 하더라도 조금만 위치 이동을 한 

고등학교에서는 이런 날 것의 폭력은 급격히 줄어듭니다.

시기의 변화도 있고요.


그래서 인문고를 다닐 때는 폭력에의 노출이 .. 확 줄어 듭니다.

인근에 야구로 유명한 학교, 유도로 유명한 학교 등이 있어서

그들과의 싸움 이야기가 들려 오지만,

바로 생생하게 와 닿는 수준이 아니라 조금 먼 느낌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항상 조직입니다.

시대는 바뀌어 가는데 조직에서는 이게 늦게 반영이 되거든요.


학교 동아리.. 당시에는 써클이라 부르기도 했던,

조직을 갖고 있는 곳에서는... 음지의 폭력이 만연했습니다.


즉, 보이는 학교 학생 다수는 소문 정도로 듣는 폭력의 현실이

같은 학교의 다른 아이들은 뒤에서 노출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인근의 여러 학교에서 공통적으로 빡신 곳 중 하나는 방송부였는데요.

다른 지역도 그러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들어가기도 어렵고, 들어가서 온갖 폭력에 노출 됩니다.

심지어(공학인 경우에 한해) 여자아이라고 다를 것도 없습니다.


선생들의 폭력이 심각하긴 했지만,

사실 학생들간의 폭력이 만연하던 시절입니다.


아주 심한 학교는 모 상고였는데,

거의 뭐...여러 중학교에서 성적이 가장 낮은 말썽쟁이들을 모아 둔 느낌이랄까요.

그 학교 다니게 된 동네 친구 이야기를 들어 보면,

거의 별나라 수준이었습니다.(심각한 범죄 수준)


저로부터 2년 앞선 선배의 대에 부터,

문제 의식을 가지고 폭력을 조절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소수였는데,

제 때에 이르러서는 거의 사라집니다.

왜냐면... 저부터 전혀 그런 적이 없고,

당시 친구들도 그러했었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학생 시절 사회는 이미 그 수년간의 차이 밖에 나지 않음에도

수년 전 대비 폭력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일반 고등학교 학생들은 잘 느끼지 못하는 부류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조직은 이런 문화의 반영이 느린 것 같습니다.

제 경험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대개 그런 경향을 느낍니다.


약 1년 정도 위의 선부터 폭력이 급격히 줄어들지만,

여전한 부분도 컸습니다.

그런데 이런 급격한 변화 에 적응하지 못하면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찌르는 거죠.

그 전에는 감히 생각도 하지 못했던

소원수리를 찌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고,

결국 일이 터져서 외부 조사를 받고

구타 사건으로 커지게 됩니다.

제대 할 때 결과를 보진 못했지만,

중대장은 아마.. 안 좋은 결말이었을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폭력 행위 당사자들도 처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군에서조차 제 때에 이르러서야..

물리적인 폭력 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조직의 또 다른 문제점 중 하나는

시대 반영조차 제각각이라는 것입니다.


훗날 동원을 갔을 때,

마주한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 보면,

심지어 제가 제대한지 5년 후가 지난 후에도

여전히 꽤 심한 폭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천문공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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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
마르잔
IP 118.♡.4.176
13:26 2026-06-11 13:26:37
·
야만의 시대였죠. 선후배 똥군기도 강하던.
고딩 때 제 친구는 하교 후 사복 입은 채 노래방에서 시비가 붙어서 먼저 때린 놈을 맞받아쳐서 때려 눕혔어요.
그런데 그 때 맞은 사람이 학교 선배였고, 학교에 알려진 후 선배들한테 줄줄이 끌려가고, 교무실도 줄줄이 끌려가더니결국 제 친구는 정학 당했고 그 길로 자퇴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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