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조그마한 물집같은게 생겼는데..
뭐 통증이 있는것도 아니고 옷입으면 보이는 부위도 아니고 해서 냅뒀더니
여친이 볼 때 마다 '병원 가봐라' '병원 왜 안갔냐' '병원 가보는게 좋을걸' 그래가지고..
오늘 쉬는날이라 결국 동네 피부과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거울로 보기에는 그냥 살짝(!) 째고 짜면 될것 같은 비주얼인데..
살짝 째더라도 병원이 낫겠지 하고 갔습니다.
'물집이 아니고 피지낭종입니다'
아하.
'그냥 살짝 구멍내고 짜내는 방법이 있고 국소마취한 후 도려내고 실로 꿰메는 방법이 있는데
짜기만 하면 재발률이 높아서 수술을 보통 권장 합니다.'
'얼마예요?'
'수술비 4만원 + 약값 몇천원 나올겁니다.'
'수술해주세요'
그리고는 파티션 나뉘어있는 옆방에 가서 누워있는데.. 그 짧은 순간에도 환자분이 계속 바뀌네요.
와.. 피부과는 환자 회전율(?)이 쩌는구나.. 돈 많이 벌겠다..
'얼굴을 땅에 긁어가지고 왔어요'
'어디 다른데서 치료 받고 오셨어요?'
'아니요.'
'그런거 치고는 많이 아물었네요. '
차량인지 오토바이인지 모르겠지만 보험얘기 나오고 상대방 100% 라고 하는걸로 봐서는 접촉사고가 있었나봅니다.
'일단 저희 병원에서 치료를 하면 저희는 정말 '치료'만 합니다. 그래서 흉터 남을거예요.
근데 여자분 얼굴에 흉터 남으면 안되잖아요. 게다가 비용부담도 없으신 상황이고.
돈 생각 안하고 그냥 치료만 받고 싶으시면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데 보험사에 7만5천원 청구 될겁니다.
근데 흉터 안남게 하시려면 동네에 피부미용 전문 피부과가 있을거예요 그런데 찾아가 보셔요.
아니면 처음부터 성형외과를 가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딜가던 보험적용은 다 되실거고요.'
그러니까 일어나 나가시더라고요.
아하 알아봐야 쓸데 없는 잡지식이 하나 늘었습니다.
뭐 낭종은 제거 했고 내일 소독 받으러 오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