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이 자신의 픽을 절대 선처럼 포장해서 우상화하다가 조금만 삐끗하거나 내부 의견이 갈리면, 그 추앙하던 사람을 순식간에 배신자 낙인찍고 악마화해서 내치는 게 고질병 같아요.
근데 냉정하게 보면 그 사람들이 무슨 천인공노할 악인들까지는 아니거든요. 그냥 평범한 정치인일 뿐인데, 팬덤 정치에 매몰돼서 흑백논리로 서로 깎아먹기 바쁜 거죠. 우리 편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이 기본이라 건강한 비판마저 "내부 총질" 이라는 용어로 매도하다가 공멸하는 그림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정치인한테 초인같은 도덕성과 판단력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죠. 더이상은 팬심 말고 그 사람들의 정책과 행적으로 대표되는 진실성만 담백하고 건조하게 봤으면 좋겠습니다.
잘못한걸 비판하지 못하고 종교 믿듯이 광적으로 지지하다가 돌이킬수 없는 지경이 되어서야 실망하고 욕하고... 이런 팬덤 정치에 빠지면 정치가 나의 정체성을 증명하는 수단이 되어버리죠. 정치인을 추앙하는 순간, 그 정치인의 오류는 곧 나의 오류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지지자들은 필사적으로 상대방을 악마화하여 자신의 정당성을 방어하려 합니다.
정치인 개인을 우상화하지 말고, 정책이라는 결과물로만 냉정하게 판단해야하는데, 사실 사람이 감정을 중시하다보니 쉽지는 않은 일이긴 합니다.
정말 건조하게 말해서, 이재명 대통령님 조차도 저같은 국민 입장에서 보면 내 세금으로 월급 줘서 부리는 '하인'입니다. 물론 단순한 하인은 아니고 모든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자 이기도 하니 그만한 예우와 존칭까지 붙여드리지만, 본질적으로는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공무원은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고용한 월급쟁이 하인이죠.
그런데 팬질을? 주인이? 하인을?
무슨 6-70년대 나온 조선시대 배경의, 근육질 머슴 훔쳐보는 마나님들 나오는 삼류 에로영화도 아니고 웃기는 일이죠. 당연히 일 잘하면 칭찬하고 급여와 상여금도 올려주고 더 잘하라고 응원도 하겠습니다만, 뭘 해도 다 잘한다며 난리치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더군요.
자기도 믿지말라고
이잼이 말했죠
우리안에 차이가 아무리 크다한들
저짝보다는 작다고
깨어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