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짝에서 싫어하는 단어들을 들어 보면 '민주'도 싫고 '노동' 도 싫고 '시위' 도 싫다고 하는데,
이번엔 '동포' 가지고 이상한 글을 올리고 있네요. 다른 분이 아래쪽 게시글로 굥도 '동포' 를 사용한 예시로 반박하긴 했지만요.
뭐....'저는 노동자가 아니라 대기업 사무직이 될 거에요' 같은, 단어의 개념 오염 측면에서 보면 능지가 처참한거라 보지만, 그 이면의 중요한 요소가 하나 더 감지되는 것 같아 글을 적습니다.
과거 TK, PK 에 살았던 저는 골수 민정계를 지지하는 어른들한테 항상 듣던 소리가 있지요.
'야당 후보 XX 는 입술이 미워서 밉다'
논리적으로 보면 이미 네거티브 할 건덕지가 없는데 그저 반대편이라는 감정만 남아서 이상한 비토 거리를 찾아서 반대하는 것입니다. 김부겸 후보가 예전에 이야기했던 '지지는 하는데 표는 못 주겠다' 같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무서운 요소지요.
위 게시물의, 다른 단어들에 비해서 오염도가 덜한 '동포' 까지 끌어오는 현상에서 그것과 비슷한 광기의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민주당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 <- 이 불리한 지형을 없애기 위해서 지난 30년간 노력했지만, 그것이 다시 성장하는 것이 너무나도 두려우면서 답답합니다.
아직 저 감정을 가진 자들이 절대다수가 되기 전에, 저 감정이 더 굳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봅니다. 그러지 않으면 미래는 또 그 지리한 싸움을 계속해야 합니다.
1. 젊은 세대의 SNS 여론 관련 : 젊은 세대에서 민주당은 '중국스러운 규제남발/검열 집단', '트렌디하지 않은, 쉰내나는 아젠다만 던지는 아재들' 로 이미지메이킹되어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황희두 이사나 정민철 부의장의 말을 경청해서 무조건적인 규제와 차단이 아닌, 그들의 언어로 대응하고 그들 세대 안의 민주당 지지층이 사용할 수 있는 논리와 자료가 만들어지고 퍼져 나가길 바랍니다. SNS 를 차단하고 불법사이트를 차단하고 사이트를 모니터링하는 것만으로는, 그 여론은 잡히기는 커녕 더 불타오를 것입니다.
2. 이득에 민감한 사람들의 포용 : 중도보수층을 아우르는 민주당 내 의견을 사람들이 귀담아들었으면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기 주머니가 비면 공익에 생각이 미치지 못합니다. 물론 민주당 내 정치인들과 당원들 그리고 지지자들 중에 그러지 않은 훌륭한 분들이 계시지만 인간이라는 동물로 이루어진 사회에서 그러한 분들은 소수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사회가 팍팍해서 전체적으로 보수화되었다고 해서, 우리의 이상이 진보에 있다고 해서 그 영역을 버리게 되면 결국 다시 소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정권을 빼앗기면 민정당계에서는 '더 완벽한 계획의 내란'을 일으키겠지요. 즉, 전멸입니다.
다수 여당으로서, 주류로서 이상을 어느 정도 희생하더라도 신념보다 주머니에 민감한 사람들을 어느 정도의 선까지는 우리의 영역에 포함시켜야 저들의 점령지를 우리가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저들의 무지성 외침에 점차 과거 영남지역의 락인의 냄새가 나는 것 같은 두려움에 글을 적었습니다. 우리 정부와 여당이 모쪼록 잘 헤쳐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