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내수를 기반으로 하는 중소제조업체는 요즘 굉장히 힘이 듭니다
저만 해도 예전에 벌어놓은 걸로 요즘에는 끌고 가고 있는 형편입니다
예전에 거래하는 업체들 몇군데의 대표나 담당임원이
베트남에 생산설비 이전하는데 같이 가자!!
중국에 생산설비 이전하는데 같이 가자!!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긍정적으로 검토하다가도 결국 돈이 문제가 되더라구요
아무리 현지 물가가 국내랑 차이가 많이 나도.
수십억 자금이 들어가는데.... 그걸 실행에 옮기는게 쉽지 않았어요
초반에는 해외로 옮긴 거래처에서도 계속 납품을 요구하기도 하고
거래처 본사에서 현지로 보내는 화물편에 우리 것도 꼽싸리 껴서 납품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결국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한개가 두개가 되고 두개가 세개가 되고.. 점점 해외로 옮기는 업체들이 늘어나니까
덩달아 매출은 줄어들고...
누구 탓할 것 없죠.
대표인 제가 미련하게 판단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니까요
베트남에 있는 업체에서 300평정도 자리 내줄테니까
여기서 생산해서 납품좀 해달라고 올해 초부터 계속 연락이 오는데
그냥 하기가 싫네요
사업하는게 재미가 없어요 ㅠㅠ
공장 건물이야 가치가 없고, 땅은 가지고 있으니 정리하고 임대를 줄까?? 싶기도 하고
그러려면 고용하는 직원들 다 정리해야 되는데...
국내 중소 제조업 특성상 다 50대 후반~60대 초중반 이런데(대표인 제가 77년생인데 제가 제일 어립니다 ㅠㅠ)
저 사람들 그냥 길거리에 쫓아내는 것 같기도 하고 ㅠㅠ
계산기 때려보니 서울이라서 정리하고 임대를 놓으면 제 급여 정도는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네요
중소 제조업은 사실 거의 답이 없는 개점 휴업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앞으로 좋아질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수렴한다고 판단이 되는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이 바닥은 거의 끝났다고 봅니다 ㅠㅠ
근데 또 무슨 연유인지..
로보트 업계 쪽에서 계속 발주가 들어와서 좀더 버텨볼까 싶기도 하고
막내가 중2니까 딱 10년만 버티고 정리할까?? 싶기도 하고
투자하는 것도 타이밍
접는 것도 타이밍..
이게 참 중요한데 말입니다 ㅎㅎ
요즘 심난하네요 ㅠㅠ
철거 금방하고... 공장 운영했던 땅이라 그거 감안해서 정리하면 되는데
제 스타일상 일 안하고 놀면 인간 자체가 망가질 것 같단 말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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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이건 “미련했다”기보다 한 사람의 대표가 감당하기엔 너무 큰 구조 변화였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거래처가 해외로 빠지고, 국내 내수 제조 기반은 약해지고, 직원들은 고령화되어 있고, 땅은 남아 있고, 해외 이전은 수십억 단위 리스크고… 이건 누구라도 쉽게 못 정합니다.
제 생각엔 지금 선택지는 크게 세 개입니다.
1. 바로 접고 임대 전환
계산상 임대수익으로 대표님 급여 정도가 나온다면, 이건 생각보다 강한 선택지입니다.
특히 “사업이 재미없다”는 말이 그냥 푸념이 아니라 에너지가 바닥났다는 신호라면 더 그렇습니다.
다만 바로 전면 정리는 직원 문제 때문에 마음의 부담이 큽니다. 그래서 이 선택을 하더라도 “폐업”이 아니라 2~3년에 걸친 축소·전환으로 설계하는 게 낫습니다. 고령 직원분들 퇴직 시점, 재취업 가능성, 실업급여, 퇴직금, 일부 촉탁·파트타임 전환까지 포함해서요.
2. 베트남 300평 제안을 ‘이전’이 아니라 ‘실험’으로만 받기
대표님이 지금 싫은 이유는 아마 “또 새 판을 벌여야 한다”는 피로감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이걸 수십억 투자 이전으로 보면 당연히 하기 싫습니다.
대신 조건을 이렇게 바꿔볼 수 있습니다.
설비투자 최소화, 사람 최소화, 6개월~1년 테스트, 선발주·선결제 또는 최소물량 보장.
즉, “내가 베트남에 공장 차린다”가 아니라,
거래처 공간을 빌려서 로스 없는 납품 테스트를 한다 정도로 낮추는 겁니다.
상대가 정말 절실하다면 이런 조건을 일부 받아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그 조건도 안 받는다면 대표님이 위험을 떠안을 이유가 없습니다.
3. 로봇 업계 발주를 기준으로 10년 버티기
이게 제일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기존 거래처는 해외로 빠졌는데, 로봇 쪽에서 발주가 계속 들어온다면 그건 단순 운이 아니라 대표님 회사의 가공·조립·품질·납기 역량이 로봇 밸류체인에 맞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중소기업 경기지표는 여전히 100 아래라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지만, 2026년 6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SBHI가 79.6, 제조업은 82.3으로 전월보다 개선됐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그래도 제조업 애로요인은 여전히 매출부진, 원자재 가격, 인건비가 핵심입니다.
반면 로봇·자동화 쪽은 인건비 상승과 노동력 부족 때문에 중장기 수요가 커지는 방향입니다. 산업용 로봇 운영 재고가 2024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는 IFR 기반 분석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10년 버틴다”가 아니라, 이렇게 바꾸는 게 좋겠습니다.
기존 내수 제조업체로 10년 버티기 ❌
**로봇·자동화 부품/모듈 협력사로 체질 바꿔서 3년 검증하기 ⭕
제가 대표님 입장이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제일 현실적인 결론
올해 바로 접지는 말고, 1년만 ‘정리 준비 모드’로 운영하겠습니다.
단, 막연히 버티는 1년이 아니라 세 가지 기준을 정합니다.
첫째, 로봇 업계 매출이 전체 매출의 일정 비중, 예를 들면 30~40%까지 올라오는지 봅니다.
둘째, 베트남 건은 수십억 투자 없이 가능한 테스트 조건으로만 협상합니다.
셋째, 국내 공장과 직원은 신규투자 없이 유지하되, 자연퇴직·역할전환·부분임대 가능성을 검토합니다.
그리고 1년 뒤 숫자가 안 나오면 그때는 죄책감으로 끌고 가지 말고 정리 쪽으로 가는 게 맞습니다.
대표님이 직원분들 걱정하시는 건 좋은 대표라서 그런 겁니다. 그런데 직원분들 인생을 책임지려다 대표님 인생 전체가 무너지면 그것도 좋은 결말은 아닙니다.
정리하더라도 “길거리에 내쫓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퇴로를 만들어주는 것이면 됩니다.
지금 대표님께 필요한 질문은 “계속할까, 접을까”가 아니라 이겁니다.
“내 회사가 앞으로 3년 안에 로봇·자동화 쪽 협력사로 바뀔 수 있나?”
예스면 작게라도 재정비해서 버티는 쪽.
노면 땅 임대 전환과 단계적 정리가 더 낫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베트남 300평 제안은 감정적으로는 싫어도 조건표 한 장은 만들어서 던져보는 게 좋습니다.
“이 조건이면 하고, 아니면 안 한다.”
그러면 고민이 조금 덜 감정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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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떠한 고난이 있어도 ai와 함께라면 잘 헤쳐나갈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ai와 함께 잘 결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