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앙만 16년입니다.
세월 참 빠르네요.
97년 대선 때
군에서 첫 김대중 대통령을 찍고 쭉 민주진영에 투표를 했습니다.
2022년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 파동에 오프라인에 나서서 발버둥도 쳐봤고,
열린민주당 창당 전날 비례 대표 수에 가슴에 달 수 있는 꽃을 준비해 비타민 음료와 함께 여의도 사무실에 슬쩍 전달도 하고 왔습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여의도 한 치킨집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 개표 방송을 함께 보기도 했죠.
(윤곽이 슬슬 나오자, 실망하고 쉬러 간다는 그의 뒷모습이 참 쓸쓸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주요 집회에는 아이 손을 잡고 참여했습니다.
살아있는 민주주의 교육이었죠.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부족함은 있겠지만
나름 민주진영 지지자로써 부끄러움 없이 행동 했습니다.
제가 민주진영의 지지자 였던 이유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과 행동"
그리고 "말이 아닌 행동하는 대의"
에 부합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민주진영 지지자로써
제가 가지고 있는 작은 자부심이었고
아이에게도 떳떳하게 아야기 할 수 있는 부분 이었습니다.
시대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요즘은 각자의 판단과 지지가 위의 두 마디에 부합하는지
냉정히 돌아볼 수록 명확해 지는 것이 늘어납니다.
영향력이 있고, 과거의 이력이 믿을만 하다고
특정 인물이나 집단 또는 의견을 지지하는게 바람직 할까요?
깨어있는 시민, 또는 "민주적"인 지지자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민주진영의 지지자 일 수는 있겠지만
진영 논리일 뿐이죠.
지지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지만,
과거의 경험으로 현재를 부정하는건 어리석은 짓이겠죠.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욕망과 욕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영원불멸이 아니에요.
지지도 좋고 편드는 것도 좋은데
내 말과 의견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지
지나친 바램과 희망이 아닌지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보는 미디어가 어느순간 합리성을 잃었다면 다른것도 좀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아는 지식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좀 들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