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마을 입구의 사장나무
어릴 적 친구들과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신나게 뛰어놀 다
사장나무 그늘에서 몸을 식히던 때가 생각납니다.
오후가 되면 할일 없어진 할배, 할미들이 오손도손 사장나무
그늘에 모여 않아 담소를 나누던 그 모습,
얼마 전 고향에 갔더니 길을 넓힌다고 사장나무 절반을 잘라버리고
흉하게 변해버린 사장나무를 보고 다시는 고향에 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민주진영의 사이다, 신경안정제라고 칭송받던 유시민 작가.
최욱, 김어준, 정준희 교수 등에 대한 모욕과 비난이
같은 편이라고 여겨지던 평론가, 유튜버들에 의해 쏟아지는 걸보고
내 고향의 사장나무가 생각났습니다.
유시민, 최욱, 김어준, 정준희가 변했거나, 아니면 그들이 변했거나
유시민, 최욱, 김어준, 정준희가 변화하는 시대에 뒤쳐져 있거나,,
이제는 이들의 쓸모가 없어졌거나,
2년 전 유시민이 좋아 콘서트도 가고 책도 사보던 30년 지기 친구가
유시민을 비판하고, 강남에 살아 종부세 100만원 더 내야한다며
민주당 정치인을 비난하고, 조중동도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다며 저에게 말하던 그 때 생각이 납니다.
제가 변한 건지 아니면 그 친구가 변한 건지,,
요즘은 연락 안하고 삽니다.
조금의 이해관계가 달라졌다고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꾸어 같은 편을 욕하는 사람들을 절대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혹여 겸공 매불쇼가 없어진다고 해도 다른 유튜브를 볼 거 같진 않네요
영원히 병들지 않고 건강하리라 생각하는건
희망일 뿐입니다.
물은 고이면 썩기 마련이도
나무나 사람이나 오래되면 병들기도 쉽습니다.
100년이던 1000년이던
그 나무가 병들고 주위 나무에게 병을 옮긴다면
베어내진 않아도 병을 고쳐야죠.
병든 나무에 물과 비료를 준다고
병이 낳지 않습니다.
병이 없고 건강해야 그 나무도 오래오래 그늘을 제공할 수 있겠죠.
마을을 지키던 사장나무에 대한 의미가 다른 이들이 생긴거라 생각합니다.
세상에 영원한건 없듯이 의미가 같은것도 없어요.
다만 중요한건 다른이가 좋아하고 즐기는것에 대한 존중입니다. 이건 사장나무를 좋아 하는 사람도 아닌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