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싯적 국민학교 다닐 때는 방학숙제가 참 많았습니다.
그 중에 항상 빠지지 않던 것이 두꺼운 반공 소설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이었죠.
노태우 정권 들어선 뒤에나 없어진 것 같은데...기억이 정확하지는 않네요.
반공 웅변대회 준비한다고 웅변 학원에서 한 달 속성 연습해서 상 받은 적도 있었네요.
몇 년만에 디시인사이드 들어가봤는데, 4050 이 꿀 빤 세대라느니,
전교조에 세뇌되었다느니, 이런 얘기가 당연하게 깔려있네요.
반공교육도 야매로 배운 것들에게 이런 소리를 들으니 참 가소롭습니다.
다들 반공 독후감, 반공 웅변대회, 반공 포스터는 신물나게 해보셨지요?
아...생각해보니 고2때까지 교련도 했었네요.
플라스틱 M16 모형총으로 총검술, 제식훈련도 안해본 것들이...
제가 초등학교 때 얼룩말 옷 입고 교련수업 받던 고등학교 형들을 봤습니다. 그 정도는 되어야 반공교육 받은 세대 티를 내죠. ㅋㅋ
초등학교 때 반공 포스터, 글쓰기 쯤은 했던 것 같습니다.
북한 주적론이 결국 중국을 이롭게 하는 친중행위인데
중국에 대해, 그리고 중국 심기 건드릴까봐 핵잠 반대하는 등 친중적 스탠스를 보이고
내란으로 북한을 이롭게 한 모 제1야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면 답 못하더라구요. 🙄
그런 주제에 반공은 무슨..
아...맞습니다. 매달 100원씩 냈었죠. 100월에 총알 하나라 들었는데 ...
평화의 댐 성금은 500원 이상이라서 어린 마음에 분노 했었네요.
교련이라는 것이 있는 건 알았지만
학생들에게 총검술을 교육했군요 ;;
학교 내에, 모형 총을 보관하는 무기고(?)도 있었고...
교련선생은 퇴역 장교 등이 했었죠...
사탕을 줘도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를 외치다
장렬히 죽음을 맞은 그 학생이 떠오르네요
유머 버전 나는 콩사탕이 싫어요~ 뭐라고 공산당이 싫다고! 콩.. 사.. 탕..
삐라 줍으면 학용품이랑 바꿔주고
국군 아저씨한테 편지도 썼었는데
나라를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북한은 빨갱이라서 뿔달린 무서운 사람만 사는 줄 알았는데
포스터 그리면 뿔달리고 얼굴 빨간 악마모습으로 그리는 애들이 대부분이였던
이런거 세뇌받고 자랐는데요..
오랑우탄 얼굴 그려서
선생님과 복도에서 잠낀 싱담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
별 일 없냐, 그런 내용이었던 거 같습니다. ㅎ
그래서 느그 아버지 할아버지 6.25때 뭐 했냐 물어보면
참전용사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다들 피난갔다 어렸다 태어나지도 않았다 어쩌고 저쩌고.
그럼 아갈 싸물어 우리 아부진 국립묘지 계시니까
그러면 찍소리도 못하더군요.
진짜 가소로워서... 참
윤석열 때 여럿 보내진 것 같아서 조용히 있어봅니다..
이승복 어린이 생각났어요
그 거 너무 끔찍해서 밤에 잠도 못잤더란…
동상도 곳곳에 있었죠.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매년 반공웅변대회 준비하던 것, 반공영화 단체관람도 생각나구요
매년 6월이 되면 반공글짓기, 사생대회도 있었죠
4050이 좌파라면서 반공교육 냄새도 못맡아본 것들이 반공,멸공 떠들고 다니는거 같잖습니다
어린시절 어렴풋이 그 살기어린 말투와
촌스러운 그림 붉은 글씨…
그게 너무 징그럽고 무서웠습니다.
촌스러운게 무섭습니다.
그런 이유로 김건희가 싫었습니다.
멸공을 다시 보니 세삼스럽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