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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제언: 20대는 마케팅으로 끌어와야 한다 4

5
2026-06-07 02:08:45 수정일 : 2026-06-07 02:51:37 118.♡.5.159
엘로지카

이번 선거 직후 20대 특히 남성층에 대해 여러 반응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은 젊은 세대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거나,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그 방향이 잘 보이지 않아서 답답한 심정에 그러시는 것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에서 이번의 찝찝한 승리를 뒤로 하고 어떻게 더 전략적으로 유리한 지점을 확보할 수 있을지, 특히 홍보 측면에서, 20대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첫 단락은 20대에 대한 소개에 가까우니, 핵심만 보고 싶으시면 "2. 제안드리는 마케팅 방법" 문단으로 바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1. 20대의 인식 체계


먼저 대상의 인식 체계를 이해해야 제대로 된 마케팅 전략을 쓸 수 있겠죠. 이들은 정치 저관여층이자 많은 이슈들을 가볍게 바라보는 성향이 있는 집단입니다. 물론 넷상에서 패악질 부리거나 부정선거 운운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커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이 주류인 것은 단언컨데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국힘을 왜 그리 많이 찍는거냐? 우경화된거 아니냐?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위에서 말했듯 "사안을 가볍게 보는 태도" 에서 비롯된 선택이지, 진지하게 뭐 한국을 극우화하거나 독재정을 옹립하려는 조직적 움직임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4050 분들과 선거를 임할 때 고려하는 것들의 우선순위가 다르기도 하거니와, 국힘을 허수아비 정도로 여기기 때문에, 그들을 찍는 것이 진정 나라를 망치는 길이라고 느끼질 않아서 그런다고 생각합니다.


20대에서는 진지하고 서정적인 것을 좀 싫어하는 경향이 확실히 두드러집니다. 오바하지 마라, 오글거린다 등의 키워드가 이들을 지배하는 주류 정서입니다. 그냥 가볍고, 재밌고, 멋있고, 예쁜 걸 좋아하죠.


제 친구들 중에서는 제가 제일 정치 고관여층입니다. 지인이나 친구들 대부분 정치란 "한심한 아저씨들끼리 모여서 뻘짓하면서 돈낭비하는 것" 쯤으로 생각하고, 민주당이나 국힘이나 그냥 둘 다 일단 별로다 라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4050 분들도 민주당에 비판적 지지 스탠스를 보이는 분들이 많은 것 같긴 한데, 제가 볼 때 여러분은 그래도 민주당에 애착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20대는 4050보다 감정이 옅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애착은 당연히 없고, 국힘 또한 만고의 역적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기존 민주당 정치인들과 분리하여 바라보고, 오세훈이나 한동훈 같은 정치인을 기존 국힘 정치인들과 분리하여 바라봅니다. 그냥 그려지는 이미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들은 한나라당이 정계를 지배하고 민주당이 어렵사리 세를 모으던 시절을 아예 모르기 때문에, 민주당이 좀 폼을 갖춘 주류세력이고, 국힘은 바보짓만 일삼는 무기력 정당, 들러리 정당 정도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민주당이 옛날에 어땠는지는 찾아봐서 아는 것 뿐이고, 저도 민주당이 주류고 국힘이 들러리다 하는 감각은  비슷하게 가진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들에게도 "계엄은 잘못되었고 처벌해야 한다"가 압도적 다수의견이긴 하나, 이들은 여러분만큼 그 사건을 경각심을 가지고 바라보는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시, 이들에게 있어 국힘은 항상 들러리이고 무력한 정치세력입니다. 그러니 계엄 사태를 진지하게 민주정을 무너트리고 독재정을 옹립하려는 시도로 보고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터무니없는 바보짓을 하네. 그게 진짜 될거라 생각함? 깜빵 잘가고 ㅂㅂ" 정도의 감상으로 바라보는 것에 더 가깝다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교육으로 개선하려는 시도는 무리라고 봅니다. 전쟁이나, 독재나, IMF같은 엄혹한 시기를 직접 몸으로 겪은 적이 없는데 어떻게 여러분과 동일한 반응을 보일 수 있겠습니까. 인간이 아무리 교육을 시켜도 전쟁이 반복되는 것과 동일한 이치입니다. 결국 자기가 겪어보지 않을 것을, 겪어본 사람들처럼 반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생각합니다.


여기서 좀 화가 나실 수 있는데, 저는 저 태도가 옳다거나 바람직하다는 게 아닙니다. 그냥 현실이 그렇다는 것일 뿐입니다.


2. 제안드리는 마케팅 방법


20대를 포용하는 어떤 정책을 펴거나, 법적으로 규제해서 타격을 가하는 방법으로는 20대의 정치적 성향이 유의미하게 바뀔 일은 없다고 봅니다. 세세한 정책을 펴도 그걸 잘 알아챌 만큼 고관여층이 적고, 규제를 하면 진보 세력이 두려워서 따르기보다는 아예 확 엇나가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공산당이랑 똑같다며 까내릴 것은 덤이고요.


그래서 제가 제안드리는 방식은 "포지티브 밈 확산" 방식입니다. 


민주당은 지금껏 약자와의 동행과 복지를 말하는 도덕적인 어떤.. 선비나 지식인 같은 이미지로 받아들여진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이걸 "3차산업과 국제무역으로 먹고사는 세련된 도시 경제인" 이미지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책을 그걸로 집중하자는 게 아니라, 그런 식의 대표 정책 하나를 가져가면서 그걸로 홍보용 이미지를 구축하자는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시기에 브로드밴드 깔았죠, 노무현 대통령 시기에 한미 FTA 체결했죠, 문재인 대통령 시기에 벤쳐투자 대폭 확대해서 토스같은 유니콘 생겼죠. 저는 이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민주당에 네거티브를 걸 때 그 네거티브에 따박따박 반박하면 편드는거같이 보여서 어떻게 해도 마이너스입니다. 그것보단 프레임을 전환하면서 20대가 멋있고 돈많은 걸 원하는 그런 니즈를 민주당 정치인들을 지지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낫습니다.


예를 들어, 쇼츠 하나를 만든다고 해 봅시다. 그러면 제목은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 라고 잡고, 배경음은 Free Bird 믹스곡으로 하고, 위에 한 줄로 "김대중 재임 기간 (1998 - 2003)" 이라고 적고, 아래에 우리나라 지도에 광랜이 쭉쭉 깔리는 걸 보여주는 그런 영상을 만드는 겁니다.


아니면 똑같은 템플릿인데 이번엔 "미국 지갑을 털어온 남자" 라고 제목을 잡은 후 FTA 체결 후 대미 무역흑자가 쭉쭉 올라가는 그래프를 보여줘도 좋습니다. 저쪽에서 만든 강자동일시 정서를 그대로 우리가 이용하는 겁니다. 너네가 동일시할 강자는 바로 이쪽이다! 라고 보여주는 거죠.


그리고 저런 밈을 그냥 선거랑 상관없이 그냥 꾸준히 뿌려서 친근감을 형성하는 겁니다. 그러다 조회수 잘 나오고 하는게 보이면 나중에는 크리에이터들이 소스 찾아서 알아서 영상 만들고 있을 겁니다.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 해제 같은 이슈로 "포방부 리미트 해제는 대 재 인" 이런거 밈으로 만들지도 몰라요.


저는 다 떠나서 유투브, 특히 쇼츠만 잡아도 거진 성공이라고 봅니다. 박정희의 경부고속도로 건설, 박태준의 포스코 건설, 심지어 이명박 청계천 정비 같은것도 쇼츠로 잘만 나오는데 위에서 말씀드린 저런 내용은 본적이 없습니다.


저런 방식으로 홍보에 힘쓰면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엘로지카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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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4]
살인의주걱
IP 58.♡.76.87
02:16 2026-06-07 02:16:02
·
긍정적 이미지 삼기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식은 좋다고 생각이 드네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그런 것에 가까운 것이라서 민주당도 거기에 발을 맞춰볼 필요가 있습니다.
풀닢이
IP 116.♡.225.147
02:18 2026-06-07 02:18:11 / 수정일: 2026-06-07 02:18:28
·
어느정도 맞는거 같은게, 여기서 2030은 뭐다 이렇다 하면서 하는 거 자체를 오바싼다로 여길 수 있겠네요.
30은 부동산 등 정책적인 면이 크고.
20은 이런 거+젠더이슈 정도가 있겠네요.
태평천하
IP 91.♡.212.21
02:27 2026-06-07 02:27:26
·
좋은 제언 감사합니다. 많은 부분에 동의합니다.
쥐즐
IP 211.♡.201.144
02:58 2026-06-07 02:58:53
·
마케팅도 마케팅이지만 자신이 단 글과 댓글에 책임을 지게 해야 합니다.

인터넷 어딘가에서 그럴듯하게 세뇌당한 허위사실을 공격하거나 까내리기 위해 사용하는데, 남한테 피해를 주면 처벌을 받든 손해배상을 물어야 정신을 차려요.

작은 건은 그냥 넘어가고 표현의 자유라고 존중해야 한다는데 이미 그럴 시기는 지났다고 봅니다. 이렇게 하시는 분 생각해봤을 때 임요환씨 남편 김가연씨 생각 나더라고요. 고소하면 정신 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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