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에서
그래서 박해일이 범인이냐 아니냐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는데
영화는 그걸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었고..
결론은 '박해일은 범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겠죠. (현실의 이춘재와는 별개로요)
세상의 많은 문제가 이렇습니다. 무엇이 결론이라고 확실하게 이야기할 확증이 없으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의 중첩된 상태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 상태를 도저히 견디지 못합니다. 맞다, 아니다 어느 한쪽으로 반드시 결론을 내려야만 만족합니다.
과거부터 최근까지 정치적으로 엮인 수많은 사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접근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또한 그게 갈수록 심화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극단적 결론은 이해하기 쉽고 불붙기도 쉽고..
그러나 이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는데 좋은 툴은 절대 아니죠.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 니말도 맞고 쟤말도 맞을 수 있잖아요.
교육의 문제인지.. 특히나 요즘 청년들 sns보면 좀 심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