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대화명을 기억하실 분이 계실런지 모르겠습니다만,
한동안 클리앙을 유일한 담벼락이라 생각하고
이런저런 상념을 적어내려갔던 아날로그홀릭입니다.
그닥 존재감 없던 눈팅러라 모르실겁니다.
운영자의 행태가 맘에 안들어 모든 글을 지우고
클리앙을 떠나 그 어떤 커뮤에도 정을 붙이지 못한
떠돌이에 불과하구요.
갑자기, 뜬금없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선거 결과가 허탈하여 위안이라도 얻을까
여기저기 눈팅하던 차에
소름끼치는 내용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여기말고 쓸데가 없어서요 ㅠㅠ
‘정원오 시장이 아지오 행사에
친문 세력들과 함께찍힌 사진이
선거에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했다!’ 라는,
정민철이라는 자의 발언.
저는 그 자가 뭐하는 사람인지는 자세히 모릅니다만,
아지오는 청각장애인들의 자생을 위한
수제화 생산 업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운영이 어려운 시기에 문대통령이 연락을 취해
주문을 했고,
유시민 작가가 무료로 모델을 자처하는등
우여곡절 끝에 회생하여
성수점을 추가로 오픈하게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묻고싶습니다.
성동구청장이었던 정원오 후보가,
사회적 기업의 성수점 오픈에 함께 찍힌 저 사진이
선거 패배를 야기한 치명적인 패착일까요?
유시민, 탁현민, 정청래와 함께 찍혀서인가요?
좋은 일에 힘을 보탰는데,
공교롭게 문조털래유와 함께?
패배의 원인을 찾는게 이리도 지엽적이고
짜친 곳에서라니, 말하고도 쪽팔리지 않으세요?
누가봐도 좋은 취지에 전임 성동구청장이 참석한걸
어찌 그리 천박하게 논평을 하십니까.
저 사진으로 정원오에서 오세훈으로 갈아탄 분들이
있다손 치더라도, 그 분들이 저 사진 없었더라면
과연 정원오를 뽑았을까요?
이언주와 김민석이 있었다면
정원오 득표율이 올랐으려나요?
원인이라는 것이,
비난할 대상을 정해놓고 끼워 맞추다보면
억지스러워집니다. 우스워져요.
당신을 잘 모르지만
확실히 기억하게는 만들어 주네요.
이것도 재주라면 재주겠지요.
잊지 않겠습니다.
정.민.철
정민철의 지적이 아픈 이유가 우리가 2-30대의 생각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젋은 세대에게 문조털래유라고 불리는 그들의 이미지가 얼마나 안좋은지 중도에게 그들과 함께하는게 소구력이 아니라 아예 마이너스를 가져올 수 있다는건 평택의 결과로 보여졌습니다. 2-30대 표를 가지고 있던 김용남을 네거티브한 결과 그 표들이 조국에게 간게 아니라 전부 유의동으로 갔죠. 2-30대 인구가 가장 많은 고덕동에서 유의동이 받은 표를 보면 원래 젊은 중도들은 차라리 국힘으로 가면 갔지 조국으로 가진 않습니다. 지지난 정부의 인사들에 대한 젊은이들의 여론이 그렇습니다. 정원오 후보가 그 사실을 깨닫지도 못했고 뜨는 정원오를 이용하려는 탁현민도 자신이 해를 가할수 있다는걸 몰랐다는건 어리석었죠.
정민철은 아지오 수제화가 어떤 의미인지 그 수제화를 깍아 내리려는게 아닙니다. 제대로 알려준 청년을 힐난하기 보단 경청하고 바꿔나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지금처럼 우리만, 지지자만,민주당 당원만,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우리 가치만,우리랑 오래 함께 해온 친목정치인들만.... 그렇게 해서는 절대 다음 총선 못이기고 그러면 대선에서 정권재창출 힘들어집니다.
지금은 대통령의 방향이 맞습니다. 민주당은 중도보수로 나가고 실용주의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아예 등돌려버린 2-30대를 가져오지 못하면 진짜 민주당 답이 없어요. 현재 규모만 생각하지 말고 미래에 대한 걱정도 얹어주세요. 정민철 같은 젊은 인재는 귀합니다.
암튼, 댓글 고마웠습니다.
거칠게 요약해 보자면, 성동구청장 시절부터 주목하던 정치인이었고, 정원오는 자체적으로 충분히 매력있는 정치인 이었는데, 이번 서울 시장선거에서 선대위가 꾸려지면서, 그동안 정원오랑 일해오던 유능한 팀들이 선거 캠프에서 배제 되었고, 아무것도 결정 못하는 식물 캠프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지오 사건도 팀원들 모르게 탁현민 측에서 다이렉트로 연락와서 하게 된거고.
그 이후 안타까워 정민철이 후보와 상의해서 캠페인용 쇼츠? 같은것을 몇개 촬영했었고, 후보의 오케이 까지 받았는데 쓰여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저 사진을 첨 보았을때,
"정원오 옆에 친문 세력이 붙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인상을 받지 않았을까 합니다.
p.s.그리고 난 정청래 이번에 무능했다고 보는 사람이니까 그거 말고 다른 거 들이대요.
그리고 말씀에 qt취급하네 뭐하네 하시는 거 보면 적의 가지고 계신거 맞네요.
이런젊은이가 더 많아져야 할텐데 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죠 그들만 소중히 여기고 키워나가면 되는 거겠죠
님 같은분들 때문에 창피해서 투표 못하겠네요.
그러시겠네요. 김어준이 별 볼일 없듯이요.
김어준 귀한 줄 알아야 한다고 많이들 하잖아요. 김어준이 님들에게는 신적인 존재일지라도 제에겐 둘 다 사람입니다.
저 사진이 선거에 악영향 줬다고 우기는 사람들도 결국 정청래 유시민이랑 같이 사진 찍어서 그렇다는 건데, 둘을 악마화하지 못해 안달인 사람들에게나 성립하는 논리죠.
친문쪽은 어차피 정원오에게 표를 줄 사람들이라서 그쪽에 어필해서는 득이 될 게 없고, 오히려 표를 잃을 수밖에 없는 행보입니다. 거기에다가 성평등특별시 어쩌고 하는 짓까지 했으니....
이 얘기인거죠? 그런데 그렇게 되면
4050 들이 민주당을 지지할 이유가 없어질 것 같은데요?
국힘과 별반 차이 없는 의리없는 정당을 왜 지지해요.
지금 얘기는 딱 개혁신당 포지션이 되라는 거 같은데요?
이준석없는 개혁신당… 그래야 2030을 얻는다는 의미같아요.
그냥 민주당의 수명이 다햇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민주당의 의사결정을 갖는 세대가 누구일까요..
전 안타까운게, 선거를 하면 할 수록 너무 늙어요..
정치인은 국민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가르치고 싶으면 정치하지 말고, 그냥 유튜브나 하면서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