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봤던 만화들 중에는 꽤 체제 순응적인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완전무결한 반공만화를 제외하고서도 말입니다. 반대로, 그 시대의 권력과 묘하게 불화하는 만화들도 있었죠. 어린 마음에도 그 차이는 어렴풋이 느껴졌습니다.
『갈기 없는 검은 사자』는 무엇보다 민심을 중요하게 다루는 작품입니다. 다만 완전한 약자의 저항 서사라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작품에서 정통성 역시 정의의 중요한 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느쪽으로 보든, 이 만화가 연재되던 1980년의 통수권자에게는 맘에 들지 않는 만화였을겁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