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 지갑은 '상수', 안전은 '확률'
재건축 규제 완화나 자산 가치 방어는 당장 내 지갑과 미래 자산에 100% 직결되는 확실한 보상(상수)처럼 다가옵니다. 반면, 아무리 끔찍한 붕괴 사고나 부실시공이라 하더라도 유권자들은 ‘매일 지하철을 타는 나에게 설마 그런 일이 생기겠어?’라는 막연한 낙관주의적 확률로 처리해 버립니다. 나한테 닥치지 않은 위험은 이권보다 가벼울 수밖에 없는 구조죠.
2. 책임의 외주화와 자기합리화
내 자산 욕망을 실현해 줄 정치적 도구를 지키기 위해, 유권자들은 본능적으로 '책임의 외주화'를 선택합니다. "이건 오세훈 시장의 행정 잘못이 아니라,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현장 실수다", "작업자들의 과실이다"라며 행정 총책임자의 책임론을 지워버리는 것이죠. 내 투표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일종의 심리적 방어기제입니다.
3. '비극의 타자화'가 주는 무감각
서소문 고가차도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음에도 선거 결과에 미미한 영향을 준 건, 비정하게도 그 비극이 '내 가족'이나 '내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철저하게 '타인의 불행'으로 선을 긋는 순간, 공공의 안전이라는 가치는 부동산이라는 거대한 사적 이권 앞에 너무나 무력하게 밀려나 버립니다.
국가대사를 운영할 자리에 쓸 사람을 뽑는데도 나만 아니면돼를 시전해 버리면 공동체가 망가지는데 말이죠. 아 공동체는 망가져도 나만 피해 안 받으면 되는 걸지도요.
간과하는게 하나 있습니다.
70대 중후반 이상 어르신들은 625 전쟁 후 복구하는 시대를 경험한 분들입니다.
어지간한 이슈로는 이 분들의 젊었을 때 경험을 뛰어 넘을 수가 없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저런 것 관리가 안된다면 다른 건 안봐도 뻔한데 말이죠.
젊은 사람들 중에도 서소문과 gtx를 자기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좀 적더라구요. 알려진 기간이 짧아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요.
몇몇장관들이 참으로 원망 스럽습니다. 코스피 상승과 무기수출 실적이 내부 모순을 덮어버렷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