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에 말씀드리면 저는 진보냐 보수냐 어느쪽이냐 라고 답하기 좀 애매합니다. 그냥 중도정도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 글쓰시는 형님들이랑은 생각이 많이 다를겁니다.
첫쨰.군복무라는 실제적인 고통과 대북관 충돌.
저를 포함해서 20대 남성의 90% 이상이 20대 초반이라는 황금기를 쓰레기통에 쳐박으며 더위와 추위속 북한의 위협을 피부로 체험하고 왔습니다. 당장 잠도 못자면서 총들고 근무서는 원인이 북한 인민군때문인데, 정작 후방의 정치인들이나 진보인사들은 대화와 평화만을 외치며 주적이라 부르기 조심스럽다. 라고 말하는거 보면 극심한 인지부조화와 배신감을 느낍니다. 이는 군생활과 헌신 전체를 가치없게 만드는 정서적 상처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정작 군인들이 다치거나 도발을 당했을때 단호하게 한 마디도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보진영의 대북관을 낭만주의에 취한 위선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둘쨰. 2030에게 구조적 성차별은 없습니다.
90년 출생 이후 남성들은 학창시절부터 수행평가, 내신, 자격증,공시 등 모든 영역에서 여성들과 완전 동등, 혹은 오히려 여성들이 더 두각을 나타내는 환경에서 성장했습니다. 제도적인 차별을 경험한적이 없습니다. 어떠한 가부장적인 특권도 누리지 못했는데 사회에 나오자마자 여성이 여전히 사회적 약자이므로 우대해야 한다며 각종 할당제나 가산점을 직면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군 가산점이라는 제도가 이 손실을 아주 미약하게나마 보상해주었지만 이것조차 폐지되어 남성들을 위한 제도적 보상은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또한 정치권과 일부 진보진영이 페미니즘 담론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남혐성향을 보인 커뮤니티의 논리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방조했던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행정기관이나 대학, 심지어 강제로 끌려온 군부대에서 진행되는 성평등 교육(놀랍게도 저도 현역복무시절 성평등 교육을 받았습니다) 종종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인 구도로 흘러가면서 강한 불쾌감과 모욕감을 주었습니다.
셋쨰. 도덕성을 상품성으로 판 대가, 도덕의 부메랑
진보진영이건 보수진영이건 양쪽모두 비위사건이나 부패의혹은 끊임없이 터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유독 진보진영의 비위가 2030세대에게 더 치명적인 타격으로 다가올까요?
기준치의 차이가 있습니다. 보수인사의 비위가 터지면 사람들은 분노하면서도 한편으론 원래 저 동네는 기득권이고 어느정도 해먹을려는게 있기는 하니까.. 라며 어느정도 예상 범위 내의 악행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대치 자체가 낮다고 불 수 있겠습니다.
반면 맨날 공정, 정의, 평등을 외치던 진보인사가 뒤로는 자녀 입시를 조작하거나 앞에서 페미니즘과 가스라이팅을 비판하던 단체장이 뒤에서는 성비위를 저지르면 대중이 느끼는 배신감의 강도는 다를수밖에 없습니다. 착한척은 혼자 다 하더니 뒤에서는 더하네? 라는 위선 프레임이 작동합니다.
보수의 비리는 예상된 탐욕이였고 진보의 비리는 정의의 가면을 쓴 기만으로 다가오는것입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더 쓸내용은 있지만 주로 위 세개로 대부분 설명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더 크게 보면 우리나라는 지금도 팽창중인 국가라 그런것 같습니다
발전 멈추고 너도 나도 돌보고 나누자 할 템포가 아닌거죠.
4-50대는 본인들이 숨좀돌리고 그렇게 살고싶은거고
나머지 세대들은 아닌게 뻔히 보이는 느낌이랄까..
특정 집단 표를 얻기 위해선.. 모두를 수용할 수 없다는게 .. 안타까운 것이죠
이번 서울 2030 투표를 보고... 어떤 방향으로 전략을 짤지는 두고 봐야겠죠
북한을 도발해서 득볼게 없기때문이죠. 실제 전쟁나면 국민도 죽고 국가 경재도 박살납니다. 속 시원하게 대응 할 수 있겟죠. 그럼 그 후폭풍은 결국 국민이 감당해야됩니다. 윤석열이 대선후보때 북한 선재타격 운운할때 '저새끼는 막상 전쟁터지면 책임도 못질걸 입으로만 떠드네' 라고 상각했습니다. 실재로 대통령 후에 북에서 미사일쏴도 nsc개최는 고사하고 본인은 술먹고 늦게 출근했죠.
둘째는
40도 남자라서 이득본 기억은 없습니다.
있다면 어릴때 남자는 부엌들어가는거 아니라고 지금 세대보다 어릴때 집안일 안한정도 있을까요? 그래도 여성정책에 반대하지 않은건 어머니세대의 희생을 봤기때문에 그에대한 부채의식이 있어서 였습니다.
셋째는 객관적으로 봐도 저짝의 비리가 심합니다.
민주당은 작은게 언론타서 커지구요.
조국만봐도 비슷한 자녀비리가 심우정, 유승민, 황교안, 나경원 등이 있습니다.
근데 이짝은 거의 언론도 잘 안타요.
저쪽은 특활비도 쌈지돈처럼 쓰고 증빙도 못합니다. 그러고서도 큰소리치죠. 그걸 지적 안할수는 없죠.
내가 군대있을때는 더더욱 조심해야되는거 아닐까요. 전쟁나면 군인이 제일많이 죽을텐데
죽음보다 자존심이 중요하다면 그건 이야기가 다릅니다만.
사상자가 발생한 도발이 근래에 있엇나요?
제 기억에는 없는데요.
지금 어린 남자들은 학창시절에는 오히려 역차별까지 받은 세대라는 걸 왜 이해를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말씀해 주신 피드백이 너무 소중하네요. 저희 애들과 대화할 때에도 군대 문제나 성평등 문제등 잘 참고하겠습니다.
제가 읽은 기사가 기억이 나 달아봅니다.
=> 40/50들도 다 군복무 했습니다. 심지어 20/30들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한달에 만원도 안되는 돈 받아가면서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불만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분담해야 하는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2030은 이런 생각은 없는건가요? 북한이 주적인게 중요한가요?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해야지만 지지하실건가요?
북한을 안고 가야 하는 이유는 안보가 안정이 되어야지만 경제도 안정이 돼고 그래야지만 안정적으로 나라가 발전할수있을겁니다. 대결구도로 가면 긴장감만 높아지고 결국은 윤석열처럼 북한을 도발하려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것이죠. 그렇게 되면 결국 전쟁밖에 남는것이 없습니다. 현상태에서 모두를 안전하게 지킬수 있는 방향은 북한과 친하게는 못지낼 망정 "주적"이라는 말을 입밖에 냄으로써 긴장감을 높이는 것보다 평화 를 지향하는것이 "사회/경제적"비용을 줄이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둘쨰. 2030에게 구조적 성차별은 없습니다.
=>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말씀이신지요? 성평등 교육을 하지 말자는 말씀이신지요? 펨코/디씨/일베에 가면 아직도 여성을 성적으로 생각하는 쓰레기같은 글들이 넘쳐납니다. 어느 정도 교육은 계속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쨰. 도덕성을 상품성으로 판 대가, 도덕의 부메랑
=> 자녀 입시를 조작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조국 말씀하신는건가요? 전형적인 인지왜곡입니다. 아직도 표창장을 조작했다고 믿으신다면 할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위선적이라고 더 싫어한다면 그건 게으른겁니다. 위선이라도 있어야 세상이 쟝글이 되는것을 막을수있는 겁니다.
"보수의 비리는 예상된 탐욕이였고 진보의 비리는 정의의 가면을 쓴 기만으로 다가오는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셧는데 민주당의 모두가 가면을 쓴 기만인가요? 10명중에 한두명이 쓰레기인것과 10명중에 7/8명이 쓰레기인 집단은 그래도 구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세대간의 논의가 좀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조금 긴 답변이 되었는데 서로 조금씩 이해해 갔으면 합니다.
첫쨰. 말씀대로 과거의 군생활이 훨씬 열악했고 군복무가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라는점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습니다. 다만 4050은 내 희생으로 국가가 발전한다는 우상향의 시대적 효능감이 있었던 반면, 현세대는 희생해도 사회적,경제적으로 약자로 존재하게되는 우하향의 시대에 살고있다보니 의무에 대한 보상이 더욱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나 싶습니다.안보비용을 줄여야 경제가 산다는 말씀도 거시적으로는 맞다고 생각하지만 나를 다치게 한 대상,내 청춘을 갈아버리게 한 대상을 주적이라 부르지도 못하는 낭만주의로 체감되는 인지부조화가 느껴지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둘째. 일부 커뮤들의 일탈과 성평등 교육의 필요성 자체는 동감합니다만. 2030이 반발하는것은 교육 자체라기보다는 나는 여성을 차별한적이 없는데 교육의 방향이 나를 기득권이자 잠재적 가해자로 훈계하듯이 다가온다는 정서적 거부감이 큽니다.
셋쨰.위선이라도 있어야 정글이 되는것을 막는다라는 말씀 크게 공감합니다. 최소한의 도덕적 마지노선이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2030은 법과 규칙의 완벽한 과정적 공정을 큰 가치로 느낍니다 열명중 몇명이냐라는 비율보다 정의를 외치던 입에서 나온 예외와 편법 그 자체가 더 치명적으로 다가옵니다
이슈도 별로 안되고 정치인들도 무관심 한거 보면서 오히려 남녀갈등을 조장하고 차별에 앞장서는건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리에 의한 역선택 역시 이성적으로는 모순이 맞습니다. 하지만 공정이라는 가치에 가장 예민한 세대이다보니 기대치가 없던 쪽의 거대안 악보다 평소의 정의를 강조하던 쪽의 작은 흠결에 더 큰 배신감을 느끼는 인간심리의 취약점이라고 보네요
둘째는 민주당쪽이 역린을 건드린게 맞으나 페미세력이 양당에 모두존재하여 간판색만 다를뿐인데 마치 국힘이 유일한 대안인것 처럼 여기지는 풍토를 거부할뿐입니다
페미를 지지하는쪽과 아닌쪽이 아니라 이 문제를 민주정권에서 해결가능한 문제로 인식하느냐 아니냐의 관점차이로 보면될것같구요(저도 페미싫어요 )
셋째는 민주진영이 이미지 실추시 타격이 더 크다는것은 동의하나 전통적으로 국힘은 판검사 출신들이 당을 이끄는 집단이다보니 국힘인사들에게는 동일문제가 무마되거나 축소되는데 반대로 민주쪽은 더 크게 와전되고 침소봉대가 가능한 정치지형 상황이기때문에 지지자들이 더 뭉쳐서 비호하는 심리를 가지고 있어서 어쩔수없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역대 정권에서 대형 인명사고는 항상 국힘정권에서 벌어지는 경향이 있고 그나마 건설회사나 자본세력이랑 싸워가면서 제도라도 개선 해 나가는 쪽이 민주쪽인데 이런쪽은 별로 어필이 안되는거같아서 안타깝네요
양당모두 페미세력이 존재하고 간판만 다르다는 지적은 저도 팩트라고 봅니다만. 국힘쪽이 선거철 여가부 폐지같은 선명한 슬로건을 던졌을때 그 장단에 맞춰 표를 던진것에 가깝습니다.말씀대로 어느 정권이 이 복잡한 구조적 문제를 실제로 해결가능하냐의 관점에서 냉정하게 투표를 해야하는데 당장의 정서적 안정감에 쏠리는 현실이 저도 안타깝습니다.
대형참사속에서 자본세력과 싸우며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은 안전제도를 개선해 온 민주당의 성과가 청년세대에게 체감되지 않고 묻히는것. 저 또한 안타까운 대목이라고 봅니다.
결국 2030 남성들이 마주한 현실적인 불안과 억울함은 분명 존재하지만, 그들이 이것을 표출하고 선택하는 정치적 방식(보수 역선택)이 선생님이 지적하신 거시적 모순과 딜레마를 안고있다는 점이네요
북한도 어차피 우리가 주적이라 부르는건 알고 있겠죠. 주적이라 부르는 것 때문에 싸우게 되거나 평화가 깨질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주적이라 부르지 않는다고 해서 상황이 더 나아질 이유도 없고요. 그냥 우리는 주적이라 부르면 됩니다. 실질적으로 평화를 지향하는 행동이 중요한거죠.
1) 군대 무척 힘들고 억울하죠. 저는 심지어 다쳐서 영구손상을 갖고 제대했는데 보상따위 못 받았습니다. 월급 2~3만원 받으며 청춘과 건강을 잃은것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납니다.
하지만 북한에 적개심을 드러내는것보다, 남들(외국) 보기에 평화롭게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게 우리나라엔 훨씬 이득이 됩니다. 그것이 저에게도 이득이 된다고 믿구요. 그렇기때문에 징병이 불가피하다면 처우가 개선돼야 하고, 거기 제 세금이 쓰이는것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뭐 민주당 사람들이라고 해서 북한 예쁘겠습니까 군대끌려갔다온거 생각하면^^;; 꾹 참고 이익을 지향하는거지요. 북한이랑 각세우고 전쟁일으키려고 한 윤석열은.... 할많하않이죠.
2) 페미는 극혐입니다. 일베랑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소위 여성계라고 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저 약자성을 과도하게 독점하고 이익추구에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싫어합니다.
그와 별개로 사회가 약자를 배려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월감 느끼려고 하는게 아니구요, 저도 누군가에 비해서는 약자이고 언제든 (하다못해 늙기만 해도) 장애를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그때도 제 삶이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사회가 약자에게 기회도 더 주고 보호해주는 기능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아이디어가 구현되는 과정이고, 점차 나아지리라 믿.... 고 싶습니다. 잘 가고 있는지 확실히는 모르겠지만요.
3) 도덕적 결벽이 부메랑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이 반반입니다.
상품으로 팔아먹었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저는 이건 공인이 마땅히 표방하고 지향해야 하는 것이고, 부패한 기득권에 대하여 우월성을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배신하는 놈들이 쓰레기인거죠.
한편으로는 저도 그런 생각을 한적도 있습니다. 그냥 같이 똥물에서 뒹굴면 어떠냐, 정치인이 국민을 위해 일만 잘하면 그만이지... 그런데 만약 그런 정치인이 있으면 제가 지지할수 있을까 하면 그건 또 자신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정치인이 나를 위해 일할거 같지도 않구요. 기준이 엄격해서 자꾸 손해를 보는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열받는 일도 많이 생기지만, 그래도 그렇게 사는 사람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들은 진짜 처참하네요..
암요~ 자기귀에 거슬리면 부처도 예수도 공자도 다 꼰대죠ㅎㅎㅎ
첫째 : 군복무에 상응하는 댓가 지불
둘째 :상식을 벗어나는 여성 우대 정책은 재검토 필요(그래도 Children & Lady First는 해야죠)
셋째 : 도덕성을 상품으로 파는 것은 국힘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