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최고급 세계 문화유산인 종묘 앞에 초고층 빌딩을 밀어붙이면
상식있는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이라면 결코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을 거라는 걸
정치를 오래한 오세훈이 모를리 없었을 겁니다.
특히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표를 손해 볼 일을 그렇게 시끄럽게 말입니다.
의도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아주 강하게 이재명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개발업자들 입장을 옹호했죠.
이 인간이 이렇게까지? 중앙정부와 싸우면 결국 안 될 거 뻔히 알면서...했습니다.
그냥 개발업자에 포획된 국힘 또라이 정치인이라고 넘기기엔 자기 선거 성패까지 걸면서?!
근데 저 당당함에서 오는 기분 나쁜 근자감은 뭐지?! 갸우뚱했습니다.
뭔가 싸~하게 집히는 게 있었고, 오늘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보고 그때의 싸~한 느낌에 대해 더 이해할 것 같습니다.
오세훈이는 이번 선거에서 결국 자기가 마구 펼져 놓은 서울시 재개발 재건축 단지에 매달려있는 주택소유자들을 명확하게 전략 타겟팅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내가 종묘까지도 건들이는 난해한 재개발도 이렇게 중앙정부와 머리 받아가면서 옹호하는 사람이야!
너희가 재건축 재개발로 한목 성공할려면 나를 선택해야되'
거의 가스라이팅 수준의 시그널을 보낸거죠. 이거야 말로 스테로이드 도핑약 수준의 선거전략으로 칼을 갈고 있었는데...
서울에는 이 메세지에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이가 엄청 많았던 것이고 이것의 위력을 우리가 많이 간과한 것 같습니다.
오세훈은 토허제의 책임론을 10.15대책으로 토허제 걸어버린 이재명정부에게 떠넘겨버렸고, 종묘건으로 정비사업 투사가 됐고 미친듯이 신통, 모아타운 구역들을 지정했죠. 그리고 지난 한달간 국힘은 지역별로 정비사업명 언급해가며 지원한다고 했고, 보유세 폭탄 막겠다는 현수막을 서울 곳곳에 걸어뒀습니다.
공감합니다.
서초. 이수 운전하다 보니 국힘 현수막은 죄다 공시지가. 세금 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