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출구조사 발표까지만 해도 파란나라가 된다는 희망에 부풀었지만, 자다깨다를 반복하면서 본 지선 결과는 처음과 다르게 변했네요. 특히나 서울시장을 내준 건 정말 뼈아프네요. 여전히 정신이 몽롱한 것이 아직도 꿈을 꾸고 있나 싶기도 하구요.
다행히 경기도지사는 피말리는 승부를 벌였던 지난번과는 달리 추장군께서 상대를 백만 표 이상이라는 어마무시한 성적으로 압승해 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다만, 31개 지자체 시장들의 성적표는 좀 놀라웠습니다. 보통 지선은 줄투표라고 하는데, 도지사는 추장군을 뽑되 시장은 다르게 투표를 했던 걸까요?
총 31개 지자체 선거 중에서 민주당이 19개 그리고 국힘이 12개를 가져갔습니다. 보수세가 강한 경기 북부 지역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그 중에서도 용인과 성남 그리고 특히 안산에서의 석패(2,631표 차이)는 안타까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하남도 저쪽에서 가져갔네요.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이광재 의원이 신승(1,395표 차이)한 걸 보면 쉽지 않은 지역으로 보입니다. 추장군도 지난 총선에서 이용을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습니다.
이번 국힘의 시장 후보들은 지난 지선에서 대거 승리한 재선 출신의 시장들이 많았습니다. 선거의 전체 판세는 민주당에게 유리하다는 말이 많았지만, 지역에서 의 평가는 또 다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희 동네와 인접한 의왕만 하더라도, 국회의원은 민주당 의원이지만 현직 시장 김성제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고 그 결과 6,266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왕송호수 쓰레기 소각장 신설 건 등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해서 재검토하기로 한 점도 포인트였습니다. 기존 시장들에 도전하는 언더독의 불리한 입장에서는 자신을 알리는 적극적인 홍보와 보다 지역 밀착적인 공약들을 개발해서 유권자들에게 소구했으면 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국힘이 나름 경기 지역 시장 선거에서 선방했지만, 저희 동네 군포 시장 자리를 많은 표 차이로 다시 탈환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안을 삼고 싶습니다.
용인시민인데 아내 직장에 진보지지분도 용인시장은 괜찮아서 고민된다고했다더군요.
시정 업무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유권자들의 투표로 이어졌나 봅니다.
용인에 사는 동료분이 계신데 시정
에 대해 한 번 물어봐야겠습니다.
'나는 이런 시를 만들겠다. 이런 시정을 펼치겠다.' 는 메시지가 약했던 것 같습니다.
고양시는 다행히도 민주당으로 교체되었지만, 7장의 투표지에 기표를 하면서 떠오르는 얼굴은 이재명 뿐이었네요.
맞습니다. 저희 동네 시장님도
토론회 나와서 이렇다할 활약
을 보여 주시지 못해서 비판을
많이 받으시더군요.
선거홍보물에서도 오로지 이재
명 대통령님과의 사진으로 가
득 채우고 말이죠.
사람들의 반감이 정말 엄청났거든요.
용인시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후보가 민심을 읽고 뒤늦게 토허제지정 폐지 공약을 내세웠지만,
너무 늦게 내세우는 바람에 그냥 넘어갔죠.
아 역시 부동산이었던가요...
개혁과 선거는 병립하기 쉽지
않은 주제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