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지방선거 무렵이었죠
그때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60%였나 70%였나,
정확한 숫자는 기억이 안 나지만 아무튼 꽤 높았습니다
분위기상 젊은 세대는 당연히 민주당 쪽이겠거니
그렇게 여기던 시기였죠
그 무렵 저는 요양원 관련 정보를 얻으려고
오픈채팅방을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요양원 공익들이 모인 오픈 방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백 명 가까이 있었던거로 기억합니다
요양원 정보가 오가는 방이었고
오픈방 구성원 나이대는 20대 초반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정보를 얻는 게 목적이라
자세한 대화는 안 하고
인사 정도만 하며 분위기에 섞이려 했습니다
요양원 현장에 있는 분들이라 그런지 세세한 것까지 잘 알더군요
그렇게 오픈방에서 지내다 지방선거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민주당 지지율도 높고 다들 젊으니까
저는 별 생각없이
민주당 지지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말
몇 마디를 가볍게 던졌습니다
그런데 곧장 분위기가 싸늘해지더군요
순식간에 제가 좀 이상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때 처음 느꼈습니다
아~ 내가 당연하게 여기던 게 당연한 게 아니었구나라는 것을요
그 일 이후로
저는 20대가 모인 자리에선
어지간하면 정치 얘기를 꺼내지 않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라는 말도 잘 안 하고요
어디서는 분위기가 어색해지고
어디서는 뒤에서 말이 돕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경험입니다
그때만 해도
특히 20대 남성들의 보수화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요즘 다시 들여다보니 그 흐름이 훨씬 또렷해진 것 같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문화가 돈거죠.
지금이라도 특단의 대책으로 커뮤문화에 파고 들어도
수 년이 걸려요.
그래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