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아들하고 대화가 안 된답니다.
올해 막 좋은 대학교 졸업해서 놀다가 번듯한 직장에 취업했다고 하길래 "아니 그럼 좋은 거 아니냐? 걱정할 게 뭐가 있냐. 대화가 안 통하는건 그냥 세대 차이일 수도 있는 거다." 라고 했더니
아들이 진성 디씨인인데다가 카톡 알림에도 일베식 용어나 표현 같은게 많았다고 하더군요;;
주말에 진중한 대화를 해 봤는데, 아들이 그랬답니다.
"나는 민주당을 좋아할 수가 없다. 내가 20대 초반에 문재인 정권이 뭘 했느냐. 부동산 폭등해서 내집마련의 허들부터 말이 안 되게 높여 놨고 각종 페미 정책 때문에 그야말로 박살이 났다. 참고 참다가 21년도 재보궐 선거때 오세훈 뽑았더니 민주당 패널에서는 20대 남자들은 멍청하네 개새끼네 이러는데 대화가 되느냐. 자기들부터가 대화를 시도하지 않고 악마화부터 시키고 보는데 좋아할 수가 있느냐."
이랬답니다.
그래서 그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해서 내란견들이나 하는 커뮤니티는 하면 안 되는거 아니냐 라고 했더니, 이에 대해서는
"아니 아버지 디씨는 국내 1위 커뮤니티고 나는 야구 보는 사람으로서 거기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 간다. 왜 내가 디씨 하는게 잘못인 건지 모르겠다. 거기서 사용하는 용어가 그리 잘못이냐. 내 친구들도 다 사용하는 건데?"
거기서부터 회사 사람이 아 대화가 안 되는구나 라고 포기했다고...
아침부터 이런 푸념 듣고 있자니(물론 저는 미혼입니다...) 애를 키워보지도 않은 제가 해 줄 말이 없더군요.
이럴 땐 무슨 말을 해 줘야 할지... 여러분들에게 조언을 구해봅니다.
조심스레
세뇌로 정정하심이 좋아보입니다
혹시 DC 국내야구 갤러리, 속칭 DC야갤 여기 하는지 꼭 확인해 보라고 하세요.
DC에 온갖 악질적인 갤러리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인 곳이 DC 야갤입니다.
친일, 혐한, 여혐, 군부독재정권 추앙은 기본이고
묻지마 칼부림, 불법도박, 미성년자 성범죄 등 범죄도 벌어지는 곳입니다.
뻑가, 가세연도 야갤유저이고, 야갤에 올라오는 가짜뉴스로 인용해 유튜브 만들었습니다.
야갤은 진짜 쓰레기더라구요 확신합니다
저희 큰아이가 중학교때던가? 한번 대차게 걸린적 있었습니다.
엄마아빠를 그 플랫폼에서 욕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미쳐 날뛰는 상황이고, 도저히 우리선에서는 안될것 같아서 공권력(?)의 무서움으로 겁을 줬었네요.
"우리는 가족을 욕하고 다니는 너를 키울 자신이 없으니, 일단 파출소로 가서 어떻게든 너와 분리되게 할것이다.
이정도면 우리는 너한테 부모의 의무를 다 해가고 있다 생각하는데, 너는 다른 생각을 하고있으니 같이 살수 없어."
물론 하루아침에 바뀌지않습니다. 오래걸리더라구요.
여전히 말은 안듣지만, 눈치껏 행동하긴 합니다. ㅡㅡ;;
정치관련 이야기 일절 안하고 중심만 잡아주면됩니다
맞다 아니다 팩트로 들이밀면 됩니다
그렇구나.너는...그럴수도 있겠다.라고 동감해주고
그런데 나는 이렇다.
너 설득할 생각없다.
우리 각자 가끔 말하자. 개인적평론으로.
넘 깊게 생각지는 말자
일상에서는 각자 건강하게 잘사는게 우선이다.
라고 말하겠습니다.
정작 아버진 대화시도를 하는데
본인생각만 떠드는 놈이 무슨.
한국 1030보다 훨씬 심하다네요.
우리나라 1030만 그런게 아니라 지방 경우 4050 진보정치 지지하던 노동자들이 외국인 노동자
유입 이후 임금이 오르지 않는다면서 외국인 퇴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진보정치 지지 접는다는거
봐서는 결국은 먹고 사는 문제가 핵심 같아요.
지방 4050 진보정치 지지하던 노동자들도 외국인 노동자 늘어나면서 당장 자신에게 손해가 오니
진보정치 지지 접어버리듯이 다른 4050 아재세대들도 지방 노동자들 처럼 피해 보는 상황이
오면 비슷하게 보수화 될거 같아요
지금 불황 불경기다 보니 전세대 걸쳐서 국민들이 다른 사람 생각해줄 여유가 사라졌고
진보니 보수니 그딴게 뭐가 필요하냐 먹고사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빈곤청년이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경제 문제로 봐야 된다는 거죠
이걸 4050은 도덕적 우위라느니 1030은 못배워서 그런다느니 생각하면 안된다는 거죠.
4050도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외국인 노동자 퇴출 요구하고 진보 정치 지지 접듯이
정치성향은 언제든지 바뀔수 있어요
- 내 생각이야라는 것이 있을까? : 요즘 주식 하다 보면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오르더라 내 주변의 정보라는 것들이 다음뉴스, 경제뉴스, 보고 판단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내생각인지는 모르겠다.
- 정치에는 프레임이란 것이 있다 내가 선택한다는 착각: 프레임은 언어로 통해 이뤄지는데 구조화된 언어로 사람의 생각 범위를 좁혀지게 한단다. 니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페미 논쟁이니, 노무현 가지고 놀리는것 즉 언어를 통해 사람의 생각 범위를 통제 할 수 있단다.
- 왜 어릴 수록 남을 괴롭히거나 혐오 하기를 좋아하는데 왜 어른이 되면 많이 사라질까? : 넌 아직 어리구나
여튼 이래 저래 막 고등학교에 들어간 조카랑 얘기하는데 뭐뭐 하지 말라 하라 보다는 이런식으로 스스로 의심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하는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뭐 애들 성향상 아 다 귀찮고.. 이럴수도 있겠지만요.
'집권 여당에 정부면서 그런 정치질에 휘둘려서 규제도 못하는 지조가 없는 당' 이라는 얘기나 듣겠죠.
절대 법에 어긋나서 잡혀가거나 하는거는 조심하라고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은 주라고 해야겠지요.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벌써 ;;
정보가 없는것도 아니니 제대로 알아보라 하시고 일베 어투는 절대 카톡등에 남기지 말라고 해야죠. 직장이나 연애나 언제 비수가 되어 돌아올지 모르니...
이건 마치 저기 옆에 아파트 질 안좋은 애들 사니까 저기 사는애들이랑 어울리지마 이런거랑 같은거거든요
거기에 안좋은애들이 많을 수 있지만 괜찮은 애들도 있거든요
그 구별은 개개인이 스스로 하는겁니다. 그리고 성인이면 할 수 있구요
디씨에도 진짜 상종못할 사람 모인 갤러리가 있는가 하면 청정한 갤러리도 있고, 그리고 섞여있는 갤러리도 있습니다.
그 안에서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이건 좋다 이건 나쁘다 이렇게 판단하면서 보는거죠
근데 그냥 디씨 가지마 라고 하면 반발심이 들수밖에 없죠
그건 내가 판단하는 거니까요
저는 클리앙, 디씨, 블라인드 이런데 다 가는 입장인데, 어떤 커뮤니티를 단순히 배척만 해서는 뭐가 이루어지는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 개개인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게 좋은거고 어떤게 나쁜건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게 중요한거죠
어딘가에서는 클리앙은 상종못할 집단이고 거기 가지 말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겁니다.
단순히 어디를 주로 간다로 사람을 평가하려고 하지말고,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를 보려고 해야하지않을까요?
반대쪽 성향을 가진 자녀를 한번의 대화로 계도하겠다고 생각하는게 무리수라고 봅니다.
둘 다 납득하고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죠.
디씨에서 어느 갤을 가는지 확인해보셔요.
완전 마이너 주제면 다른데서 정보얻기가힘들어서 디씨에가기도합니다. 저도 그래서 참고하는 디씨갤들이 좀 있습니다.
일베충 중에서도 진성 일베충 확정이고 쉽게 고쳐지기도 어려울겁니다.
정치 이야기 너무 깊이 하지 마시고 아들 생각은 아들이 잘 갈무리 하도록 슬로우 스텝 밟으세요.
저도 한창 때 디시 스갤-와갤-코갤-야갤 테크 타다가 지나친 혐오정서에 피로해서 발길 끊었는데 젊은 아들이 보기에 디시, 펨코 같은 곳이 재미있을 겁니다.
본인생각이 중요한데 중심없이 주변에 휩쓸리는 타입인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