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리조트에는 컴포터 comforter 라는 직종이 있습니다
컴포터 원뜻은 편안하게 덮는 이불인데
게스트들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뜻이라네요
룸이나 시설에 대한 불만을 애기하는 손님이 있으면
컴포터가 자기도 손님인척 가장하고 접근합니다
이런 저런 스몰톡 하다가
"근데 님은 얼마주고 예약했음?" 컴포터가 묻습니다
500불 주고 예약. 이라하면
컴포터는 잉? 나는 800불 줬는데. 열받고 화난 연기 하면
방금전까지 불만가득했던 손님은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면서,
불만은 온데간데 없고 오히려 자신은 럭키하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자신의 열등감, 불행, 비참을 잠시 잊기 위해
나보다 열등하고, 불쌍하고, 비참하다고 믿는 대상을 창조해서 위안을 삼는건 인간 본성 같습니다
그 대상이 개인, 집단, 지역, 타국가 뭐가 됐든
실상은 내 생각과 상관없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데도
그들은 나보다 열등, 불행, 비참하다고 믿어야 나의 불행이(또는 남들보다 덜 행복함이) 덮어지죠
억지로 억지로 과장까지 해가면서 영웅만들기 하는 사회가 있는 반면,
어떤 사회는 물어뜯을 빌런 등장에 더 열광하는거 같습니다
그 사회 구성원들이 많이 불행하다는 (또는 덜 행복하다는) 반증 같습니다
그거 계속하다
아부하는거 해야하냐 열받아서 반란... 심판의 날...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