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순전히 경험칙으로 추측해 보는건데요..
저는 이번 지선에서 2찍들의 투표의지가 상당히 높을 거라고 봅니다.
24년전으로 돌아가서 DJ 정부 마지막해 여름, 지방선거가 있었습니다.
그 때 서울에서는 민주당 후보 만 38세 김민석과 한나라당 이명박이 붙어서 근 10프로 차이로 민주당이 대패해 지방선거 실시 후 처음으로 서울시장 자리를 내줍니다.
그 때가 한창 월드컵 기간이긴 했는데... 제 또래 x세대에서 무려 20프로대 투표율이 나오는 일이 벌어졌었습니다. 정확히는 20대 후반(72년 6월 ~ 77년 6월생) 에서 27프로라는 투표율이 나왔었죠. 데이터를 찾아보진 못했지만 아마 연령대 투표율이 20프로대가 나온건 이 때가 유일했을 겁니다.

저는 이 때 제 또래의 심리를 잘 이해합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노사모의 주축일 정도로 정치에 그리 관심이 없는 세대는 아니었지만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인물들에게 표를 찍는다는 게 너무 무책임한 행위라는 생각이 들어 (내가 찍은 사람이 이상한 정치를 하면 나도 책임이 있는게 아닌가?) 차라리 투표장에 안 가는 쪽을 택했었습니다. 그 때는 나의 그 책임감 넘치는 행동의 결과로 상대당 후보가 시장이 되고 대통령이 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미처 알지 못하던 푸르딩딩하던 때였습니다.
그런 제가 그 이후 투표란 투표는 모조리 아묻따 참석하게 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07년 12월 대선 패배의 경험이었습니다.
정말 MB 당선 첫날부터 견딜 수가 없는 심정이 셋팅되더군요. MB 임기 내내 다음 아고라의 MB 퇴임 시계가 여기저기 커뮤니티와 카페에서 레퍼런스 되었었죠. ...이런 이심전심은 취임 4개월차에 MB 지지율 16프로를 꽂아 줄 정도로 에너지를 응축합니다.
최근 20여년간의 선거에서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지지층은 65년생 +-2년 ~ 85년생 +-2년 정도의 현재 4,50대입니다. 아시다시피 워낙에 압도적인 머릿수를 자랑하기도 하지만 민주당 지지강도 또한 무지 강하죠. 한 가지 약점이라면 개인주의가 자리잡은 세대라 투표율이 낮다는 것이었는데 그마저도 MB 대선을 거치며 각성을 합니다. 그 결과 민주당은 거의 이 연령대의 지지로 먹고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렇지만 정권을 뺏겼을 때에 겪게되는 이런 지지층 각성 경험은 저쪽에도 똑같이 일어납니다. 사실 20대~30대 전반 연령대의 각성 효과는 이미 저번 대선과 이후 대통령 지지율 여론 조사로 볼 때 이미 나타나 있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저희 세대와 다르게.. 요즘의 2,30대는 젊었을 때 이미 그리 낮은 투표율을 보이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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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선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아래는 선관위에서 조사 발표한 이번 지선 연령대별 투표 의향 조사입니다. (제가 연령대 옆에 해당 생년을 같이 표기했습니다.)

투표율 결과가 아닌 의향 조사이고 여러가지 분석이 가해질 수 있겠지만 저는 92년~ 96년생들이 속한 구간의 투표의향이 28프로 증가한게 제일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현재 기준 40대(76년생~86년생) 투표의향이 지난 지선 40대에 비해 떨어진 점, x세대(72~76) 소속 구간의 의향이 4년전과 변화가 없는 점도 눈이 띄구요. 모두 민주당에게 불리하게 해석되는 지표들입니다.
거기에 제가 경험으로 체득했던 정권 내주면 괴롭고 투표밖에 할 게 없어 무조건 결집하게 되어 있다는 법칙도 저 쪽에 작용할 게 틀림없기 때문에... 솔직히 비관 모드가 드는게... 어쩔 수가 없네요.
결론 : 2찍은 이번에 절대적으로 결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우리쪽에서 독려할 수 있는 연령대는 40대인 것 같습니다.
주변의 잠자는 40대 여러분들..이번에 꼭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X세대 투표율은 몇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맥스치까지 다 발굴된 듯 해서 기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