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30 KST - CNN - 지난주 아이다호 공군기지에서 발생한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 2대 충돌사고와 관련해 전 해군조종사들의 인터뷰를 CNN이 타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사고는 작던 크던 미 육,해,공 항공단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사고가 난 후로는 후폭풍과 책임소재를 가리는 절차때문에 뒤숭숭하죠."
- 존 베나블 / 미첼항공우주연구소 선임연구원 & 전 미 공군 전투조종사 -
마운틴 홈 공군기지에서 열린 건파이터 스카이 에어쇼에서 미 해군은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 2대를 충돌로 소실했으며 조종사,후방화력관제사(RIO) 4명중 1명이 병원입원을 하였으나 4명 모두 생명에 위협은 없는 부상을 당했다.
[속보/USNI] 미 전자전기 EA-18 그라울러 2대 충돌. 조종사 전원 무사.
2021년 미 해군 전력증강보고서에 따르면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의 도입단가는 약 6800만 달러이다. 그러나 추락 2대를 보충하는 추가도입비용은 훨씬 더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E/A-18 그라울러 생산라인은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그라울러의 기본 기체인 F/A-18 호넷 생산라인은 종료처리 중이어서 생산라인을 다시 가동시킬 수는 있겠지만 단 2대 추가 생산때문에 전체 F/A-18 호넷 생산라인을 가동한다는 것도 무리이며 이후 E/A-18 그라울러 제작과정도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은 매우 높을 것이다.
미 공군은 자체 공중곡예팀 <썬더버드> - F-16C/D - 을, 미 해군은 <블루엔젤스> - F-18C/D 를 보유하고 에어쇼에서 그들의 막강한 공중자산을 대중에게 공개하고 홍보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미 공군 <썬더버드>, 미 해군 <블루엔젤스>의 1년 운용예산은 군이 기밀로 취급하고 있다. 미 의회에도 국가안보사안으로 기밀분류, 외부 발표가 안되게끔 보고하여 의원들이 관련 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 미 국방부는 수십년째 <썬더버드>,<블루엔젤스> 의 운용예산을 공개해 달라는 언론사들의 요청을 무시하고 대꾸조차 하지 않고 있다.
짐작은 할 수 있다. 2012년도에 미 해군소속 장교 3명이 자체적으로 비용-편익 분석을 수행한 결과 <블루엔젤스>의 1년 예산은 당시 9860만달러 였다. 이 금액은 정비,유지,보수,이동경비,장비구매 등 모든 운용비용을 합산한 결과였다.
사실 <블루엔젤스>,<썬더버드> 와 같은 공중곡예팀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다. 미국에서 한해에 열리는 국내 에어쇼만 약 350회에 이른다. 일정을 아무리 조정해봐도 이들 2개 공중곡예팀이 참여할 수 있는 에어쇼는 약 70여개 정도만 참여할 수 있다. 거기다 <블루엔젤스>,<썬더버드> 들은 해외 에어쇼에도 참여해 미국의 막강한 공군력을 투사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도 책임져야 한다.
때문에 미국 일부 국내 에어쇼에는 전문 공중곡예팀이 아닌 전투자산이 투입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이러한 지방 에어쇼에서 전투 자산을 전시, 곡예비행을 하는 것을 미 국방부는 중요한 대민 서비스 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모병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비평가들은 오래전부터 이러한 행태를 비판해 왔다. 실제 작전에 투입되는 전투기들을 에어쇼 공중기동을 위해 따로 팀을 편제해서 시범기동을 준비하고 훈련하고 그 기간에 지방 중소 에어쇼에 파견하는 것이 예산과 군 전력을 낭비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마운틴 홈 기지에서 추락한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 2대의 소실은 다른 일반 공중전투기 같은 공중자산의 손실이 아니라 더 큰 손실이 될 수 있다. 전자전기는 타 국가들에게는 쉽게 보유할 수 있는 자산도 아닐뿐더러 미국 역시나 전자전기 전력이 넉넉한 편히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 국방부 일각은 미국 지역 사회의 에어쇼에서 요청이 올 경우 이를 거절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지역 사회 에어쇼에서 "이번엔 XX-XX 혹은 YY-YY 같은 기종을 보고싶다." 라고 말할 경우 F-16의 <썬더버드> , F-18의 <블루엔젤스>만 주구장창 날릴 수 많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사고가 난 마운틴 홈 공군기지 추락사고는 미 공군 <썬더버드> 1개 편대가 미리 날아와 배치중이었으며 에어쇼 일정에 <썬더버드> 곡예비행시범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공군은 E/A-18 그라울러 까지도 불러와서 곡예비행을 하다 이 사고를 당했다.
"전문 공중곡예비행단 - <썬더버드>,<블루엔젤스> - 의 운용비용과 곡예비행의 위험성을 생각하면 사실 비용대 편익면에서는 공중비행이 그리 크게 이익이 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은 공중곡예비행이 뭐가 그리 대단하냐고 하겠지만 실제로 에어쇼에서 즐거워하는 국민들에게는 군의 존재이유, 그리고 군이 지역사회에 무언가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합니다. 그리고 미국민뿐만 아니라 미국을 적대시하는 세력에게도 미국이 엄청난 공중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는 기회가 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모병활동을 하는 모병관들에게도 기회는 매우 큽니다."
- 존 베나블 / 미첼항공우주연구소 선임연구원 & 전 미 공군 전투조종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