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선거로 난리난 지역의 모 직업전문학교의 시급제 기간제 교사로 채용되어 1년 9개월을 근무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지역내외로 평판이 좋지않은 가족기업으로 엄마가 교장 아빠가 이사 아들은 실장... 그런 직업학교였습니다.
이 바닥 특성상 처음에는 몇개월 일하면 주는 시간이 없겠거니 하여 그냥 간단한 근로계약하고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빌딩을 몇개 가진 지역유지이건만 이 사람들 참 짜더군요.
바라는 건 삼성 주는 건 구멍가게 수준입니다.
종이컵 달라고 해도 딱 하나만 줍니다.
그냥 제가 샀습니다.
복사도 허락받고 해야 합니다.
에어컨도 자기들 자리에서 건물전체 에어컨을 켜고 끕니다.
학생들이 덥다고 난리나면 에어컨 켜 달라고 해야 겨우 켜 줍니다.
회식 이런 거 한번도 없습니다.
강의실 청소부터 시작하여 수업외 시키는 건 많습니다.
직원들이나 교사들 모여서 이야기하는 거 안 좋아합니다.
그런 문화에 젖어있어서인지 교무부장이란 여자는 완장질에 환장합니다.
다들 갑질에 중독되어 있는 수준입니다.
소통 이런 거 없습니다.
자기들끼리 결정해서 내리면 끝입니다.
교무부장이란 여자는 자기 성과내려고 자꾸 일 만들어 괴롭힙니다.
뭐가 그리 두려운 지 뭐든지 감춥니다.
오래 있을 생각 자체가 없어서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냥 참아가다보니 1년9개월이 되더군요.
그만둬야할 사건이 연초에 터졌습니다.
교육과정 관리를 엉망으로 했는 지 제가 교육하던 과정이 승인이 안났습니다.
다음 과정 교육이 없다는 말을 종강 날 교무부장한테 들었습니다.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는 소리죠.
가관인 건 종강 일주일 전 학생들에게 다음 과정 없다고 알리면서 해당교사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다는 사실입니다.
다음 과정이 없다면 실업자 되는 겁니다.
그럼 한달전이라도 미리 말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빡 쳤습니다.
한달 뒤에 노동부 신고했습니다.
1.퇴직금
교장 하는 말이 자기 40년동안 직업학교 하면서 시간제 교사 퇴직금 줘야 하는 지 처음 알았답니다.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배울만치 배운 양반이 이러시면 안되죠?
2.해고
교무부장 한 말은 모르겠고 그 권한은 본인한테 있으므로 말 하지 않았으니 해고 한 거 아니랍니다.
결론적으로 책임회피죠.
3.기타 수당
수당 주는 거 안 주려고 문건부터 시작하여 별걸 다 만들어 옵니다.
처음 보는 거라 신선합니다.
4.막말
논리적으로 막히다 보니 나중에 막말합니다.
머리 검은 짐승 거두는 거 아니라고.
기가 찹니다.
5.근로감독관
아직까지 조사 중이랍니다.
결론이 어떻게 나는 지 매우 궁금합니다.
-이런 곳에 근무하시는 분들을 위한 중간 결론
1.근무시간 증명할 자료 준비해야 합니다.
카톡,문자메시지,업무일지등등...
2.퇴직금 및 수당 안 주면 달라고 해야 합니다
물론 바로 짤릴 겁니다.
3.해고 관련하여 대표한테 항의하지 않으면 성립 안됩니다.
4.근로기준법과 실제 노동부 판단은 차이가 있습니다.
5.사업주한테 유리한 회피 조항이 너무 많습니다.
노무사들이 법 적용 근거를 다 만들어줍니다.
6.근로기준법 법 위반이 있어도 처벌은 소액 벌금이 대부분입니다.
7. 보수든 진보든 도대체 이게 몇십년째입니까?
이 땅의 고통받는 근로자들에게 봄은 아직도 멉니다.
8.노동부 신고 후 어떤 결론이 나기까지 최소 3개월이상 걸립니다.
라면 사 둬야 합니다.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체불임금 지연이자(연20%) 알아보니 노동부에서는 안 되고 추후 민사재판으로 해결해야 한 답니다(법이 맞나요?)
성실하게 일하고 좋은 성과 내도 결국에 듣게 되는 소리는 막말입니다.
명심하세요.
법은 여러분 편이 아닐 수도 있어요.
삼성처럼 성과급 몇억, 일반기업처럼 보너스,휴가비,식대 이런 거 안 줘도 되는 데
기본은 좀 해 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라던데 저는 다른 세상에 사는 거 같습니다.
벌써 퇴직금 때문에 세번째입니다.
지칩니다.
이제 이 바닥을 떠나려고요.
아. 정말. 정치인들 이런 거 좀 똑바르게 법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법치주의 이런 개소리 그만하고 밑바닥은 그냥 정글입니다.
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봅니다.
이 중요한걸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 권하는 시스템이 너무 어이없었습니다.
제 주변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기에 넘어기서 불원서를 작성했다는게 참 안타까웠어요
새나무님도 부디 받을거 다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맘고생좀 하시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