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로마 여행중입니다.
어제는 여행중 가고싶지 않은 곳을 다녀왔습니다.
로마경찰서와 한국영사관.
네, 그 일이 제게 일어났습니다.
지난주 바티칸투어 직전 들른 맥도널드지하 테이블에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한적한 오전 매장, 지하의 테이블에서 주문한 것을 다 먹고난 후 저와 집사람 교대로 화장실 가는데,
테이블에 집사람 혼자 남았을때,
누군가 화장실사용법을 물었고
고개돌려 답하느라 주의력이 흩어진때
누군가가 와이프맞은편 자리에 놓인 제 손가방, 폰, 상의 중 손가방을 훔쳐 사라졌습니다.
손가방엔 제 여권, 현금, 신용카드 등이 들었구요.
매장 직원과 짧은 영어로 얘기를 나눴지만 해결책은 없고, 가게 매니저는 경찰서를 알려줬고, cctv열람은 경찰이 와야만 가능하다해서 못봤습니다.
사고가 나고 10분도 지나기 전, 카드사 전화가 오더군요.
택시비 결제가 있는데 본인 맞냐고.
나중에 폰 보니 담배잡화점가게에서 한 건 더 결제알림이 왔습니다.
(결제 알림을 바로 확인되는 문자메시지로 받는 것을 더 선호하는데, 카드사는 한박자 늦는 앱알림으로만 몰고가는데, ~~~쩝 ㅠ)
카드사 신고접수는 끝났고 제가 할수있는건 없어서, 그냥 예정된 바티칸 가이드투어는 했습니다.
사건발생 28시간후, 02-2100-78♡♡로 표시된 전화가 왔고, 어떤 로마시민이 영사관으로 방문, 분실여권을 맡겼다고 영사관 직원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제 오전 여권찾고나서 경찰서 들러서 신고했는데,
도착에서 폴리스리포트받는데 120분 걸렸습니다.
제 앞에 네 건의 일처리하느라 제 예상시간보다 길게 걸렸습니다.
제 앞 순번의 남자가 도로쪽으로 나가고, 폰을 쥔 손을 길게 뻗는데, 건물내 통신이 좋지 않아서였습니다.
cf). 예전 1990년대 파리 출장때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인데,
저는 지하철에서 한박자 늦게 내리고,
맞은편 두 사람은 제 템포에 맞춰 늦게 올라타는 그 짧은 순간,
제 청바지 앞주머니로 상대남자의 손가락이 쑥 들어왔는데, 꽉낀 청바지라 털리진 않았습니다.
지하철 출발하는데 서로의 눈을 쳐다보는데, 참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로마라는 도시, 제겐 상반된 두 감정이 생겼네요.
가방 털어간 좀도둑은 선한 직업을 갖게되길...
선한 일을 하신 Ettore Festa(명함을 남기셨네요)라는 어느 Design회사분은 사업번창하시고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기를).
네로 대저택Domus Aurea,
카스텔산탄젤로/대천사성Castel Sant'Angelo,
피오리 광장Campo de' Fiori(유시민 작가님의 유럽도시기행, 로마편 보는데, 중세때 화형당한 브루노 동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세 곳은 아직 못 갔습니다.
로마, 48시간 남았는데 여행 코스, 어디 곳에 점을 더 찍을지 생각중입니다.
사진에서, 복원공사중인 분들이 있고,
복원 전과 후를 비교할수 있는데,
아래 사진을 본 아들이
<ai로 대충 아무거나 갖다붙인줄>
... 하는 평을 했습니다.
추가) 사진 한 장만 올라가네요.
콜로세움 밖 4층 작업하는 사진 첨부실패ㅜ
한적한 지하매장, 집사람은 테이블에 앉아있고...
그런데도
다른쪽서 말걸고 시선이 흩어지는순간 다른쪽이 집어가니...
눈뜨고 코베인다는 말을 비싼 수업료내고 실감했네요.
여튼 그런것들이 범죄기법이고 법죄기술이죠..
대상의 주의를 흐트러트리고 훔쳐가는...
버스/지하철 소매치기들도 인체의 다른부분에 신경이 가도록하고 목에 걸린 목걸이를 낚아채는..
요새 감옥 유지비도 꽤 든다던데 전 세계적으로 태형 도입하면 경범죄의 많은 부분이 해결될것 같습니다.
남의것 탐내는 놈들은 매로 다스려야....
20대 시절(벌써 30년전이네요) 케냐 나이로비 한낮 대로변에서 사지가 들린 채 백팩이 그대로 뜽긴채 당했습니다. 반항하면 골목길로 끌려간다고....사전에 들었기 때문에.....그런데 힘도 좋고 워낙 당황스러운 일이라서 정신이 없어서 아무 저항을 할 수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