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이유와 재발방지 구체적인 대책이 전혀 없네요.
이것도 문제 되면 자기가 컨펌한 사과문 아니라고 하는 거 아닌가 몰라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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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 무겁고 죄송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 드리며
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
이번 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진 것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경위를 상세하게 말씀 드리기 위해서였음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이번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끼셨다라는 사실을,
저는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은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저를 포함한 신세계그룹 구성원 모두 우리 사회의 역사와 희생을 기억하고,
늘 국민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겠습니다.
다만 이 자리에서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지금도 전국의 매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수많은 스타벅스코리아 파트너들과 현장 직원들이 있습니다.
부디 이분들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분들은 스타벅스 고객 한 분 한 분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성실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책임은 조직과 저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미래 세대에게 남겨주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우리 모두 같다고 믿습니다.
저를 포함한 신세계그룹 구성원 모두
이번 일을 통해 더 낮은 자세로 배우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더 많이 듣겠습니다.
더 무겁게 책임지겠습니다.
그리고 더 진심 어린 마음으로 고객 곁으로 다가가겠습니다.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준도 더욱 높이겠습니다.
오늘의 사과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삼겠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
기대 안했더니 다행이네요 ㅋㅋㅋ
감정에 호소하는 훈계조의 표현 (메신저 리스크)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문제점: 기업이 잘못을 저질러 고개를 숙이는 사과문에서 "서로 이해하자", "생각은 다를 수 있다"는 표현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분석: 대중에게 '화합'과 '이해'를 요구하는 듯한 인상을 주며, 자칫 "우리가 잘못하긴 했지만 소비자 너희도 너무 유난 떨지 말고 이해해라"라는 훈계나 가르치려는 태도(Tone of Voice)로 읽힐 수 있습니다.
해결책: 기업은 처벌과 비판을 달게 받는 입장이어야 합니다. 양해를 구하는 발언은 삭제하고, 오직 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변명만 그럴싸하게 끄적여놨네요
1. 사과의 본질을 흐리는 '유체이탈 화법'
"이번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말로는 "내 잘못"이라고 하지만, 문제의 근원을 자신이 아닌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이라는 조직 뒤로 숨겼습니다.
그동안 정용진 회장 본인의 개인 SNS 발언이나 행보가 대중적 논란의 중심이었던 경우가 많았는데, 정작 사과문에서는 이를 '계열사의 마케팅 실수'로 규정해 버리니, 대중 입장에서는 "진짜 원인은 본인이면서 왜 애꿎은 마케팅 탓을 하느냐"는 역효과를 낳은 것입니다.
2. 현장 직원을 방패막이로 삼은 '감정 호소'
"지금도 전국의 매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이분들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기를..."
이 부분이 대중을 가장 화나게 만든 지점일 수 있습니다. 잘못은 경영진이 해놓고, 불매운동이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현장의 약자인 '파트너(직원)'들을 앞세워 동정심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은 "우리가 현장 직원들 괴롭히려고 화내냐? 경영진 당신이 책임지라는 건데 왜 직원들을 방패로 쓰냐"며 심한 불쾌감과 가스라이팅을 느꼈을 가능성이 큽니다.
3.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이라는 유체이탈식 문구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역사적 비극(5·18, 박종철 열사)과 관련된 사안에서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대단히 부적절했습니다. 이는 민주화 운동의 가치나 역사적 사실을 한낱 '개인의 취향이나 정치적 쟁점' 정도로 치부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헌법적 가치와 역사적 아픔에 대해 사과하면서 '생각의 다양성'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진정성을 의심케 만듭니다.
4. '훈계조'로 느껴지는 뉘앙스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사과를 하러 나온 사람이 오히려 대중에게 "지금은 화낼 때가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때"라며 방향을 제시하고 훈계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언제 나아갈지는 피해자와 대중이 결정할 문제인데, 왜 가해자가 시기를 정하느냐"는 분노를 자극하는 대목입니다.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결국 이 사과문은 "말은 번지르르하게 서술했지만, 알맹이를 뜯어보면 책임을 회피하고 여론을 비판하는 대중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는 구조"입니다.
위기 관리 전문가들이 문장은 예쁘게 다듬었을지 몰라도, 대중이 느끼는 배신감과 분노의 본질을 전혀 짚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