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기 힘든 일부 사람들의 행동,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일부 사람들이 5•18을 왜곡하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조롱하고 세월호사고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등 도저히 인간으로서 이해하기 힘든 일들을 계속 하는 것을 보셨을겁니다.
저는 처음에 도저히 이해가 안됐습니다.
보수언론이나 극우 유튜버에 선동이 되어 그런걸까
일베 사이트에서 같이 조롱하다보니 재밌어서 그런걸까
그렇게 할 때 마다 특정 사람들이 분노한 반응을 해주니 그게 재밌어서 그런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고 그들이 무지하고 어리석은 미친 자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정 사건을 조롱하거나, 타인의 고통을 희화화하는 모습은 분명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강하게 제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그런데 윤석열의 내란을 겪으면서 그들에 대한 의문이 커졌고 관련 정치서적들을 읽으면서 이 것이 현재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공통된 현상의 일환이고 기성정치세력에 대한 극도의 감정적 반발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자리의 양극화, 대기업 고용의 감소, (중국에 의한) 대기업 경쟁력의 감소, 이민자에 의한 단순노동 일자리 저임금 고착화
오프라인 -> 온라인 산업 전환, 소프트웨어 기술의 확대, AI기술의 확대 등 기술 발전에 의한 일자리 문제
좋은 일자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과도한 경쟁압박, 남성만 군대가는 제도, 일부 일자리의 여성 우대 정책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끝없는 상승,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확대
주거비용의 상승, 교육비 상승, 남성에게 주어지는 결혼에 대한 허들
주식시장을 포함한 투자자산 가격의 급등
이러한 문제는 20년이상 진행되었고 선진국에서도 비슷합니다.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결과적으로 투자자산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사람은 혜택을 보고 그 외에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며 양극화는 극심해집니다.
기성의 정치세력은 이 문제에 대해 실효성 있는 결과를 내는데 실패했고, 불가피한 시대적 흐름이라 생각하며, 더 나아가서는 소외된 자들에게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일자리를 얻고 자산을 축적할 것을 강조하며 그들의 불만이 사회 구조적 탓이 아닌 그들의 무능 탓으로 느끼게 하고 때로는 그들이 인격적인 결함을 가진 사람으로 비춰지게 하면서 그들에게 모욕감을 줍니다.
이 것은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며, 전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극단적인 정치세력은 그 분열을 간파하고 자신들이 권력을 얻기 위해 소외된 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당한 것과 마찬가지로 기성 정치세력에게 무능하다고 조롱하고 그들의 불만에 대해 단순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그들의 인기를 얻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일부 극단적인 정치세력은 그렇게 권력을 얻은 이후에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이기적인 행태를 보이며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독재를 모색한다는 입니다. 그 것은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위험을 내포합니다.
실제로 대공황 직전에 서양은 양극화가 극심했고 이후 극단적인 정당이 부상하며 1,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으란 법이 없습니다. 현재의 양극화는 대공황 직전과 유사한 상황이며, 여러 데이터는 그러한 위기가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소외된 자들의 분노는 그들 입장에서 민주당이 신성화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확증하기 힘든 방식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을 조롱 하면서 행위를 한 개개인의 피해는 최소화 하고 이슈는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게릴라식 테러를 합니다. 소심하고 비겁하지만 그 것이 힘없는 그들 나름의 저항입니다. 그들은 그런 행위를 통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같은 감정을 가진 집단을 확인하고 결속하고 확대합니다.
그런 저항에 대해서 기존 정치세력이 지나치게 억압하려 하고 그들이 인격적인 결함이 있는 것으로 욕하는 것은 그들의 분노를 부추기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그들을 이용하려하는 정치세력이 바라는 것입니다.
사회적인 규율을 어긴 그들의 행동은 분명히 제제 받아야 하고 관리되어야 겠지만, 그것과 별개로 우리는 그들이 피해의식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적 상황을 직시하고 측은지심을 가지고 그들을 보듬어야 합니다.
실제로 대공황 이후 극단적인 정치세력이 전세계적으로 부상하면서 세계대전을 겪고 심각성을 자각한 정치인들은 강력한 정책을 통해 수십년간 양극화를 해소하는 정책을 실행했고 소위 '대압착(The Great Compression)'에 성공하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양극화가 확대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어떤 정책을 실행할 지는 우리들의 선택입니다.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기성세대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적어도 그러한 상황을 설명하고 양극화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하고 결과적으로 그들에게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반드시 실행해야 합니다. 그 것이 이 사회의 분열을 막고 미래에 있을 수 있는 극단적인 의사결정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게 지금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지만 깨어있는 시민들의 단결로 가까스로 '집단지성'이 작동한게 이재명 정부죠.
우리사회 반민주, 반민족, 반지성, 반휴머니즘 인구비율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랫동안 우리사회 집단지성이 작동하길 바랄 뿐입니다.
더구나 사회구조적 문제가 이런 집단을 만들어냈다는 식의 접근은, 일견 타당해 보이나 결국 책임의 상당 부분을 사회 탓으로 돌리며 해당 집단의 행태에 일종의 면죄부를 주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사회적 갈등을 줄이자는 명분으로 혐오와 극단주의까지 끌어안기 시작하면, 결국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공동체의 상식과 질서라고 봅니다.
==> 정확합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8991247CLIEN
행동에는 결과가 따르고
얻을 것은 타산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