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토요일 아침 8시, 40대 직장인 K씨는 밤새 39도를 오르내리는 5살 딸아이를 안고 헐레벌떡 동네 소아과로 뛰었다. 진료 시작 30분 전인 8시 30분에 도착했지만, 간호사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청천벽력 같았다.
"아버님, 오전 현장 접수는 이미 마감됐습니다. 오후 진료로 대기하시겠어요?"
허탈하게 텅 빈 대기실 의자에 주저앉은 K씨의 눈앞으로, 9시가 가까워지자 여유롭게 병원 문을 열고 들어오는 부모와 아이들이 보였다. 그들은 간호사에게 이름만 말하고 곧바로 진료실로 '하이패스'처럼 쑥쑥 들어갔다. 그들은 이른 아침부터 뛰지 않았다. 그저 집에서 모바일 예약 앱을 열고 '월 1000원'짜리 유료 멤버십 회원의 권리로 클릭 몇 번을 했을 뿐이다.
열에 들떠 칭얼거리는 아이의 이마를 짚으며, K씨는 지독한 무력감을 느꼈다. 건강보험료를 꼬박꼬박 내고도, 사기업이 만든 플랫폼에 돈을 내지 않으면 진료 순서조차 기약 없이 뒤로 밀려나는 세상. 가장 평등해야 할 아픈 아이들의 병원 대기석마저 철저한 '자본주의의 줄 세우기'에 잠식당하고 말았다.
현재 대한민국 양육자들의 스마트폰에 필수로 깔려 있다는 한 병원 진료 예약 앱의 누적 가입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동안 무료로 환자들을 끌어모았던 이 앱은 최근 월 1000원(연 1만 원)의 유료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다. 돈을 내지 않으면 사실상 앱을 통한 예약 기능을 쓸 수 없게 막아버린 것이다.
문제는 이미 동네 병원들이 이 앱에 깊숙이 종속되어 있다는 점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해당 앱에 가입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전체의 11% 수준이지만, '오픈런'이 일상화된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그 비율이 무려 21.9%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돈을 내고 앱으로 미리 접수한 환자들이 우선 처리되면서 현장 접수를 한 환자들은 2~3시간씩 대기하거나 아예 접수조차 하지 못하고 튕겨 나가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병원은 아예 현장 접수를 거부하고 100% 모바일 앱으로만 환자를 받기도 했다.
이에 보건복지부가 진료 예약 앱으로만 접수하고 현장 접수를 받지 않은 병원 8곳에 대해 '의료법상 진료 거부'에 해당할 수 있다며 부랴부랴 행정 지도를 내렸을 정도로, 현장의 쏠림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 "언제부터 환자가 병원 예약비를 냈습니까?"
전문가들은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보건의료용역이 철저하게 '비용'과 '디지털 접근성'에 의해 차별받는 현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한다.
모 변호사는 "온라인 예약 외에 충분한 현장 접근성이 확보되지 못할 경우, 디지털 격차가 큰 조손가정이나 다문화가정 등의 의료 접근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게 된다"며 "어떠한 이유로든 환자들의 접근성은 차별 없이 보편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 세대가 사는 삶은 어떻게 될 지 감도 안옵니다ㄷㄷ
물론 저건 새치기 그런 개념은 아니고, 병원도 플랫폼화 되는거라. 보이고요.
물론 공짜는 없습니다 병원도 접수업무의 편의성 차원이지 광고홍보효과가 있거나 금전적 수익은 없죠 다 비용이죠
플랫폼은 그런 좌절감이나 상실감을 과장하고 싶어할겁니다. 남들 다 하는 것 안 했다가 이런 일이! 라는 인식을 만들어서 결국 모두 1000원씩 더 내고 그 옵션에 가입하게 하고, 이내 그 옵션이 포화되어 1000원짜리에 가입하더라도 줄을 서게 되면, 일반 옵션 1000원보다 최우선 예약되는 2000원짜리 프리미엄을 팔겠죠.
식당만 그런게 아니라 진료 자체도 최소한의 시간이 걸리고(당연히 환자가 본인이 아프고, 애매하거나 어려울수록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죠) 진료만이 아니고 각종 검사기기나 주사,수액 등 포함한 조처도 최소한의 시간이 소요가 되는데 나 왔으니까 무조건 해달라, 뭐 진료 좀 보는게 별거냐, 안 해주면 진료거부 아니냐, 왜 이리 불친절하냐 이러면...이것 또한 갑질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요즘은 라스트오더 타임처럼 진료접수시간 같은 걸 명시해 놓는 곳들도 많아졌죠 직원들도 제 때 퇴근하고 저녁있는 삶 살아야죠
물론 요즘은 먹고 살려고 몸 갈아서 야간진료,365진료 하는 곳 많으니 그렇게 영업하는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편의점만큼이나 많은게 병의원인 대한민국입니다
그리고 몰리는 곳, 몰리는 시간대만 몰리고 안 몰리는 곳, 안 몰리는 시간대도 많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의료만큼 보편적이고 평등하게 누리는 서비스가 있나요?
저 어렸을떄만 해도 소아과가 하도 많아서 예약은 필요없었습니다
온라인 예약외에 현장접근성이 확보가 안되면 보편적 의료접근성이 훼손된다에는 동의합니다
1천원이 5천원 되고 1만원이 될 수도 있는겁니다.
실제 인기많은 소아과는 앱 예약 오픈 전 현장 예약을 받아요 그래서 아빠가 먼저 가서 등록해놓죠..
보통 앱예약하면 오전 늦게나 진료 가능한 경우가 많아요
이거는 환자 돈받고 플랫폼이 광고해주는 구조인데 의료기관 광고는 규제가 만만치 않을텐데요..
근데 그런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는 병원에 대비해서 계속 어플에 노출되는 것 자체가 광고고 환자를 알선하는 것으로 보일 여지도 있겠죠?
자꾸 진료연장되면 직원 다 그만둡니다.
그래서 예약시스템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휴일,야간 아니 평일 저녁시간대만 해도 직원들의 애로사항이 큰 게 현실이죠
물론 심지어 국가에서도 명절연휴때 문 여는 비율 어쩌구하며 가스라이팅하는게 현실이죠 ㅎㅎ
사람들은 유토피아가 실제로 존재 한다고 생각하는건지, 그런건 존재하지 않는다는걸 알면서도 부정하고 싶은건지는 모르겠지만요.
소아과를 가는데 오픈런을 하고 저런 유료어플을 왜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은 생각하지 않으려하고 무조건 돈 써서 새치기 하는 방식이 옳바른것인가에 대한 내용은 영양가도 없고 전형적인 갈라치기죠.
물론 정치인 같은 사람들이야 빅5 응급실 같은데도 프리패스 하겠죠 ㅎㅎ
배달앱 욕하면서도 왜 쓸까요?
현상에는 원인이 있습니다.
수요와 공급이 매칭되기 때문이죠.
테이블링 같은 예약 서비스 많이들 쓰시잖아요.
그 비용을 대체로 업체가 부담하니 느끼지 못하겠지만 그 서비스 또한 누군가 비용을 내고 있는 유료입니다.
테이블링은 되고 이건 안되고 그런가요? 돈을 내가 내니까요?
테이블링 싫으면 가서 줄서면 되고, 똑딱 싫으면 가서 더일찍 가서 줄서면 됩니다. 똑딱만 가능한 곳은 기사처럼 행정지도 했다고 하고요.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가, 제가 예약앱 캐치테이블을 써 보니 예약금 및 식비를 앱에서 여러차례 종용하는 캐치테이블 페이로 내면 할인이나 포이트 등 여러가지 혜택을 주더군요. 그런데 캐치테이블 페이로 내면 아마도 몇%의 수수료를 공제하고 식당에 줄 것 같고, 그 식당에 지급하는 시점도 약속어음처럼 늦게 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식당은 손해를 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앱의 종용을 거부하고, 수동으로 입력해 가면서 예약금을 수동으로 카드 납입하는 방법으로 예약했습니다.
일부러 불편하게 만들어놓은 수동 지불방법을 저처럼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사용하지 않는다면 식당은 줄어든 수입을 넋놓고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병원도 예약앱이 대마불사의 지위에 오르면 XX앱 병원 페이로 포인트를 쌓으세요. 최우선 예약 혜택을 받으세요! 초록거탑, 하우스 ND등 재미있는 병원TV OTT에도 동시 가입됩니다! 가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경계하고 있습니다.
무료예약해라: 그럼 앱 개발사는 돈을 어떻게?
예약시스템 없애라: 그럼 새벽5시부터 9시까지 줄 서세요..
어쩌라는 거에요..?
앱 예약 안 받는 곳이나 현장접수가 우선인 곳을 찾아가는 수 밖에요. 아님 앱 서비스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철퇴를 내리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