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에 팀홀튼이라는 커피브랜드가 있어요. 여기서는 그냥 티미라고 부르죠.
2년 전엔가 남대문에서 우연히 티미가게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서 아이스캪 마시고 나온 기억이 나네요.
그 후론 한국 티미에는 두 번 다시 안 갔는데, 이유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었어요.
미디엄 한 잔에 1,70 (한화 1,800 원) 짜리 캐나다 국민커피가 한국에서는 프리미엄급 가격을 받고 있더라고요. 티미의 설명에 따르면 한국에 들어가는 티미원두는 프리미엄급이라니까 그렇다고 치고..
내가 우연히 발견하고 들어갔던 남대문 티미는 약간의 스토리가 있는 매장이더군요.
같은 빌딩에 있는 스타벅스를 제압하고 매출전쟁에서 승리했던 매장이거든요.
티미팬들은 세계 커피전쟁사에 길이 남을 이 사건을 가리켜 남대문대첩이라고 불렀죠.
나는 당시 이 사건을 가리켜 “커피계의 유니클로에 불과했던 팀홀튼이 커피계의 발렌시아가 스타벅스를 압도한 이 사건으로 팀홀튼은 일약 커피계의 샤넬로 등극하면서 신분세탁을 완료했다” 고 쓴 적이 있어요.
실제로 토론토 팀홀튼 헤드쿼터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는 소문이 있었어요.
“Ladies and gentlemen, we did it !! We got the fucking son of bitch(Starbucks)!”
티미는 3 호 매장을 스벅이 들어가 있던 이 빌딩에 전략적으로 저격배치했었거든요.
스타벅스는 한국 커피시장의 독보적 최강자였죠.
한국 토착자본 CJ의 투썸플레이스(이후 미국 칼라일이 인수), 롯데의 엔젤리너스는 물론이고 SPC(삼립빵)가 불러들여온 외국용병 파스쿠찌까지 한꺼번에 격파하고 한국커피시장을 재패했어요.
그런 제국의 천하무적 프리미엄 커피가 단풍국 중저가커피로 알려져있던 신참내기 티미에 패배했으니 얼마나 기가 막혔겠어요.
당시 팀홀튼이 말죽거리에서 파죽지세로 승승장구하는 것을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던 스타벅스는 남대문에서도 팀홀튼에 밀리자 시애틀 본사에 초비상이 걸렸어요.
임원회의에서 CEO가 격노하고 회의 탁자를 두드리며 욕설을 퍼부었다는 풍문도 들렸어요.
“도대체 신세계 xx 들은 뭘 한거야 !! 대 스타벅스가 단풍국놈들한테 깨지다니 이게 말이나 되느냐 말이야?! 당장 브랜드 사용권 도로 내놓으라고 해!!”
스타벅스 CEO가 욕설을 섞으며 언급한 신세계란 한국스벅을 인수경영하고 있는 범삼성계열의 글로벌 유통자본 ‘Sinsegae’를 의미해요.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이 나온 영화 신세계와는 다른 이름이니 혼동하면 안됩니다.
말죽거리는 당시 팀홀튼에 날개를 달아준 동네를 가리키는 친근한 닉네임인데,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 설명할게요.
말죽거리란 원래 양재역말 마굿간이 있던 구역을 이르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강남구와 서초구 전체를 통합하여 지칭하는 지역 애칭이 되었어요.
주민들의 소득수준에 비해 정치사회적 의식수준이 대체로 낮고, 완고한 서열의식 등 시골스러운 사고방식으로 인해 소비행태가 기형화되어 있는 특이한 지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팀홀튼이 한국에서 본토(캐나다) 두 배 가격으로 신분세탁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 동네의 호구스러운 소비행태가 결정적으로 자리잡고 있었지만 다들 입을 꾹 닫고 있었으니 그냥 넘어간거죠.
한국에서의 커피전쟁은 조만간 프리미엄 브랜드간의 전쟁이 아닌 스페셜티 브랜드들이 대거 참전하는 커피 세계대전으로 확대될 것 같아요.
은인자중하고 있던 북미 스페셜티 커피들이 이미 2 년 전에 티미가 스벅을 난타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 전쟁에 하루라도 빨리 참전하기 위해 한국 상륙작전을 서둘렀죠.
그 중 하나가 커피계의 프라다로 알려진 인텔리젠시아예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헤드쿼터를 두고 있어요.
토론토에 본사가 있는 캐나다 동부명문 Balzac’s Coffee 역시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커피전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예요.
팀홀튼이 한국에서 커피계의 샤넬로 등극했다는 소문을 듣자마자 가장 어처구니없어했던 브랜드는 아마 Balzac’s Coffee였을 겁니다.
한국스벅사태는 한국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몇몇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와 스페셜티 커피브랜드의 한국진출을 크게 자극하고 있을 거예요.
그건 그렇고,
스타벅스같은 글로벌 대자본이 한국 신세계의 유명한 오너리스크(그것도 극우혐오와 관련한)를 당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건 참 의외네요.
브랜드 가치 훼손 등의 조항을 근거로 신세계와의 파트너십 청산하고 혐오와 갈등을 조장하는 기업은 자신들의 파트너가 될 자격이 없다는 선언을 하는지,
아울러 글로벌 헤드쿼터 CEO를 비롯한 임원들이 민주주의와 인권의 상징적인 도시인 광주를 직접 방문하여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위기를 정면돌파하는 의지를 보이는지,,
한 번 볼까요?


커피계의 Hermes, Balzac’s Coffee 토론토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매장
던킨이나 별다방이랑 경쟁하려고 가격을 2배나 올려받는다니..
크게 뜨지는 못할듯..
일단 물가가 뭐 한국이나 캐나다나이니까.. 그렇고.. 뭔가 묘하게 깨끗한 느낌이라;; 한국팀홀튼은..
그래서 더 별로였습니다... 그냥 차라리 가격을 더 내리지;;
진짜 커피 맛없어요
토론토에 본사를 둔 캐나다법인이고 버거킹, 파파이스, 파이어하우스 서브 등을 소유하고 있지요.
한국 티미는 그 RBI 아래 말씀하신 BKR(버거킹코리아)가 운영을 담당하고 있군요.
요즘은 글로벌 자본의 소유관계가 하도 복잡해서 어느 회사에서 문제가 생겼을때 뭘 어떻게 불매운동을 해야하는지 소유관계를 추적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죠.
그나저나
케빈 워시(Kevin Warsh) 신임 연준의장이 쿠팡 사외이사 출신으로 김범석 휘하에서 신임을 받았던 인물이네요.
쿠팡주식도 보유했다가 연준의장에 임명되고 취임하는 과정에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어서 매각한 모양입니다.
김범석의 신임을 받았다는 연준의장에 쿠팡을 지키겠다는 주한미국대사에
머리가 어질어질 합니다.
당 때문에 이제는 먹지못하는 ㅜ
팀호x이 남대문대첩에서 승리하며 자신감 뿜뿜! 으로 강남에 공격적으로 대형매장들 늘렸다가..(24년)
냉대받고 문닫거나 규모 축소도 하고 그런 상태입니다;;(25년~)
정의하신 말죽거리 주민개념도 신선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말죽거리 주민들이 다 현지에서 팀x튼 맛본사람들인데.. 저돈주고는 못 먹....;;;ㄷㄷㄷ
조선비즈
'캐나다 국민 커피' 팀홀튼, 한국에선 부진... 가맹사업으로 돌파구 모색
https://biz.chosun.com/distribution/food/2025/08/15/XFOWUM5F7NB3TDNEEOE5HPBNHA/
매일경제
“한국 가면 다 잘될 줄 알았는데”...결국 못 버티고 문 닫는 커피업체는
https://www.mk.co.kr/news/business/11336154
뉴스원
팀홀튼, 국내 직영 매장 첫 폐점…한국서 힘 못쓰는 글로벌 소비재
https://www.news1.kr/industry/distribution/5804371
링크해 주신 기사는 모두 1년 전 것이네요.
아래 한 달 여 전 기사 링크해 드릴게요.
조선이나 매일경제보다는 신뢰가 가는 매체들의 최신기사라 좀 더 정확할 겁니다.
아, 그리고 저는 산미있는 커피를 안 좋아해서 티미 안 갑니다.
아이스캪만 가끔 사 먹는 정도예요.
https://economist.co.kr/article/view/ecn202604010035
BKR, 창사 이래 최대 실적...버거킹·팀홀튼 성장 견인
입력 2026.04.01 18:00
https://www.f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57201
‘버거킹·팀홀튼 운영사’ BKR, 2025년 매출 8922억…“창사 이래 최대”
팀호튼이 잘나간다는 의미가 아입니다..;;;
요즘 말씀하신 말죽거리 권역(강남/서초)에서 초기처럼 직영 대형매장 오픈은 꿈도 못꾸고...
이디야급 중소형 크기 매장만 열고 있어요..
적으신 스페샬티 프리미엄 대전도 열렸다가.. 별다방이 아니고. 메가커피에 박살들 나시고 종전완료 됬읍니다;;;
외국에서 보시는 한국내수 상황이 반도체같은거로 초호황으로 착시처럼 보실수도 있는데..
수출대기업들이 달라벌이 대박인거와는 달리. 내수경기는 코로나보다 더 밑으로 박살나있는 상태에요;;;
한국별다방도 먼가 잘나가는거 같은데..자세히 와 보시면.. 7천원에 4시간 앉아서 일할수 있는 공유오피스 개념 처럼되서 그렇읍니다;;
메가커피는 싱거워서 좀 그렇고,
컴포즈커피 좋아합니다.
누굴 만날땐 의자가 편한 투썸플레이스, 이런 곳 좋아해요. 커피도 괜찮고 의자도 편하고.
스벅은 웬만하면 안 갑니다.
사람이 너무 많고 앉을자리 찾기도 어려워서요.
개인적으로 제 입맛에 딱 맞는 커피는 제과점 커피더라고요.
파리바케트커피,, 여기도 있는데 빵은 비싸서 안 사먹지만 (중국빵집이 훨씬 맛있음) 커피는 파리바게트 가끔 갑니다. 좋아요.
강남서초가 중간에 테헤란대로가 가로지르는거 아시죠? 테헤란대로 북쪽이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아파트 40억~100억하는 부촌 이미지 이구요..;;
테헤란대로 남쪽에서 말죽거리 권역으로 퉁치는 동네는 저런부촌이 아니고.. 젋은 직장인들이 모여있는 빌라촌으로 보시면 됩니다;;
포르쉐가 발길에 채이는 대치동 이런데 아니구요;,,
25년하반기~26년상반기 현황보시면.. 그냥 메가커피가 천하 됬다고 보시면 됩니다;;
세계 프렌차이즈 커피순위 탑7 랭크됬져;;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