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말 아침, 동네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고 있있습니다.
날씨도 좋고 햇살도 따뜻하고, 오랜만에 느긋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여유를 짜증으로 바꾼 건 선거 차량들 이었어요.
한 대가 지나가나 싶으면 또 다른 당 차량이 뒤따라왔고, 확성기에서는 무슨 말인지도 잘 들리지
않는 소리가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짜증이 났어요. 그리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저게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요?
대부분의 유권자는 이미 찍을 당이 정해져 있을거고, 그 바꾸는 주기가 매선거는 아니겠죠.
어릴 때는 부모를 따르고, 독립하면 그때 관성이나 자기 삶에서 형성된 정치 성향이 자리를 잡고
투표로 이어지지만 정치색이 극명히 다른 당을 섞기는 어렵죠.
웬만해서는 바뀌지 않습니다. 확성기 소리 한 번에 마음이 돌아서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뜻이에요.
그렇다면 왜 이 방식이 계속되는 걸까요. 공천 조건인지, 다들 하니까 안 하면 손해 볼 것 같은 불안감인지.
이유야 어떻든 결과적으로는 쉬려는 사람의 주말을 방해하는 소음이 됩니다.
찾아보니 이 문화의 뿌리가 일제강점기 선거 방식에 닿아 있더군요. 일본 선거 장면이 TV에서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문맹률이 높고 미디어가 없던 시대에는 몸으로 뛰고 소리를 질러 존재를 알리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겠죠. 그 시대의 합리적 선택이 100년 가까이 관성으로 굳어버린 셈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선진국입니다. 정치 관심도 높고 유권자 수준도 높습니다.
그런데 선거운동 방식은 그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TV 토론회, 디지털 캠페인, 정책 검증,
이런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도 될 만한데, 거리는 여전히 현수막으로 도배되고 확성기 차량 등으로
지지하는 정당 여하를 막론하고 혐오감마저 듭니다.
더 불편한 건, 이 소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예요. 선거철이니 어쩔 수 없다는 관용이 이 문화를
계속 살아있게 만듭니다. 타인의 일상을 방해하면서까지 자신을 알려야 하는 방식이 민주주의의 모습인지는 모르겠으나,
조용한 선거가 꼭 무관심한 선거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주말에 쉬는 사람의 시간을 건드리지 않고도, 유권자에게 충분히 가닿을 방법으로 발전되면 좋겠습니다.
제 생각엔 선관위 주관 공식 토론회 같은 걸 2~3회 의무적으로 하고 불참시 유세시간 제한 같은 페널티를 주면 어떨까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냥 시끄러웠다는 건 관심 있는 내용이 없었다. 정도로 해석됩니다.
스팸메일 뿌려서 0.1%만 클릭해도 대박이라 합니다
그런 비슷한거죠
들어보고 각인된 이름이 그런 유세로 이름 각인시키시라면 좋은 후보를 뽑기는 쉽지 낞을것 같아요.
선거 운동 안하면 안한다고 욕먹는게 이바닥입니다.
전쟁은 치열하게 동원 할 수 있는건 다 해야죠
교육감 선거에 누구 뽑는다고 생각해보세요. 다 모르는 사람인데 인사하고 손 잡으면서 잘할테니 믿어달라고 한 사람이랑 그냥 공보지만 받아본 사람이랑 누굴 선택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