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 동이족이 발명했다고 누가 주장하느냐면...
중국학자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소리를 하면 이상하게 들릴 것 같습니다.
기준이 달라서인데요.
자!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아주 아주 오랜 옛날입니다.
중국이든 어디든 다 이미 사람이 어느 정도 살고 있습니다.
그 중에 홍산문화를 일군 고대인들도 있고,
조금 더 뒤에 황하문명을 만든 이들도 있습니다.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 중에 좀 머리 수도 되고 더 많이 모여 있고.. 한.. 선진 문화를 가진 세력이 있고,
같은 (지금의) 중국 땅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큰 세력 외에 그 주변에는
말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여러 집단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시기는 민족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는 때였죠.
한민족의 일부 기원... 은 이러한 중국의 동쪽 지방에서 왔습니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여러 곳에서 와서 섞였고,
외부 유입 보다 이미 유입 된 사람들 사이에서 인구가 더 크게 늘어나며
언어를 비롯해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의 형성되는 시기를 맞이했을 때가
여러 국가들이 본격 성장하게 되는 시기입니다.
중국인들이 바라보는 동이를 이렇게 이해하면 좋습니다.
그냥 과거 화하족이 살던 지역에서 동북방에 있으면 동이였습니다.
그래서 시대에 따라 기록에 따라 동이의 범위도 다릅니다.
우리나라를 가리킨 것이 아니라 그 방향은 다 동이였습니다.
선진 시대에는 산둥반도, 회하, 장쑤성 일대를 주로 일컬었고,
중국의 정체성이 만들어지는 시기인 한대 이후에 는 더 많이 싸잡아서
지금의 만주, 한반도, 일본 등 전부를 다 동이라고 ..
즉, 중국 사학계 일부에서 말하는 동이라는 것은,
이미 그들 땅에 대부분 포함 되어 있기에,
동이의 뿌리가 되는 무언가가 나온다면,
그것도 중국이라는 논리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홍산문화가 처음 발견 되었을 때만 해도 이런 개념이 아니어서,
이민족의 비주류로 취급하다 발굴하다 보니...그 심각성을 알게 되고,
황하와 비교할 수 없이 오래 되었을 뿐만 아니라 훨씬 더 고도화된 문명임을 확인하고,
태세전환하여 중국은 황하 하나가 아니 여러 중심지에서 발전해서
하나로 합쳐진 것이라는 주장으로 바꿉니다. 다원일체라고 합니다.
중국의 문화가 오래 지속 되는 동안 없던 것이어도 상관하지 아니하고,
황하와 다른 홍산문화의 곰 토템 문화 및 기타 여러 지역의... 다른 문화도,
어떻게든 논리를 만들어 엮어 나가게 됩니다.
이게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과거 쳐다보지 않았던 것들을
전부 다 아우르는 개념으로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이런 입장을 취하는 이유는 당장의 홍산문화, 은나라 유적, 한자 기원 외에도
앞으로 나올 유물과 유적 등에 대응하기 위한 논리 체계입니다.
홍산 문화가 발달해 있던 시기는 결코 허무맹랑한...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제 막대한 양의 유물들이 많으니 의심하는 사람은 이제 없지만,
실은 동아시아에서만이 아니라 이란의 고원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괴베클리 테페 외에도 여러 곳에서 아주 오래 된 고대 문명이 발굴 되고 있고,
이란에서도 기원전 5천 년 경에 아주 발달해 있던...유적이 발견 됩니다.
그러니까 당장은 아니더라도 몇 십 년 후에는 수메르나 이집트 보다 앞선
문명의 증거들이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역사책은 다시 써질 것입니다.
아직은 계속 뭔가 나오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요.
참고로 홍산 일대 인근의 발굴은 앞으로도 적어도 수 십 년 이상 계속 이어질 것이어서,
뭐가 더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것 같습니다.
단지 석상 정도에 건축술 일부를 알 수 있는 선이 아니라
고도로 발달된 조각 기술 및 신앙의 흔적 등...
과거 수메르 문명이 그렇게 오래 되었는데 그런 수준이었다고? 라며, 놀랐던 기억이 있다면,
그 훨씬 이전에... 상당히 높은 수준의 문명이 있었고,
한 곳도 아니고 여러 곳이었다는 것은... 비단 그 시절의 한 단면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앞선 문명은 분명 주변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기존의 역사 연구의 많은 부분이 달라 질 수 밖에 없게 되므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학계에서 은나라 갑골문이 동이에서 나왔다는 연구를 하고,
지속적으로 이러한 학설을 제기하는 이유 역시 계속 발굴 되고 있고 발굴 될 유물과 유적 때문인데,
딱 그 선에서 멈추지 아니하고,
동이를 아우르려다 보니 그들이 범위를 만들어 놓고 그 개념 안에 넣어 버린...
우리 조상들도 포함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는 중국이 정해 놓은 동이의 범위에 포함되어 있고,
동이에는 동아시아 대부분을 포함하니...다 자기꺼라는 거죠.
여러 지역(지금의 중국 땅에 포함 되는)의 문명 발상지 및 고대 국가도 다 중국 역사이고,
그 고대 국가를 이루고 살았던 동이족도 다원일체가 되는 것입니다.
한자는 한족이 만든 글자가 아니고, 은나라에서 만들어진 언어이기 때문에 한자가 아닌 은자가 맞습니다.
은나라는 동이족이 만든 언어라 동이족이 만들었다고 중국 학자들 스스로 말하고 있죠.(갑골문자)
하지만 은나라가 동이족이라고 해도 우리와 같은 민족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민족일 수는 전혀 없는 것이고요.
홍산문화가 발달하던 시기를 이렇게 보면 좋겠습니다.
어느 한 지역에서 크게 융성한 문화가 있을 경우,
그 영향이 널리, 두루 퍼집니다.
예를 들어 곰 토템이 홍산 문화에서 우르르 발굴 되었는데,
이 것은 황하와 분명한 구분이 되기도 하지만,
그 문화의 영향이 한국의 고대 사회에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같은 민족이 아니라...선진 문명의 영향이 주변에 많이 퍼지고,
우리도 그런 영향을 일부 받았다.. 정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