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가 쉬는날이라
학부모참관수업을 다녀왔는데요,
작은애가 중1 남아라서 그래도 중딩이니까
학교가면 어른스럽고 애들 막 진지하게 얘기하고 그럴줄 알았는데
다들 애기처럼 생겼고 너무 순딩순딩하고 귀엽네요
엄마아빠 다 온건 저희 부부만이고 다른 부모님들은 엄마만 혹은 아빠만 오셨는데
여자아이들이 계속 저희애에게 와서 아빠엄마 다 와서 좋겠다고 놀리거나 수신호로 좋겠다 부추기거나 꺅꺅 거립니다 ㅎㅎ
폰 꺼내서 사진찍기가 좀 눈치보여서 메타레이밴 디스플레이를 착용하고 갔는데
남자아이들은 기기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바로 알아보고 학교에서 지급한 크롬북 노트북 가지고 검색하고 있고
선생님 몰래 자기가 찾아낸거 멀리 앉은 친구한테 전해준다고 손짓발짓하고 난리입니다 ㅋ
뒤에서 떠드는거 다 보이는데, 선생님도 눈치 주는데 본인들은 안보인다고 생각하나봐요 ㅎㅎ
수업중에도, 수업아니어도 종알종알 너무너무 분위기가 좋고 선생님도 저희때랑은 다르게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수업을 하세요.
수업 자체가 막 외우고 문제 풀고 그런 게 아니고 토론식으로 자유주제를 말하고 그래서 인성 교육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저에게 우르르 몰려와서 안경 궁금해하길래 몇몇 친구들에게 씌워주었는데
입이 금붕어처럼 뿅튀어나와서 "우와 넘 신기해요!" 이래서 다들 중학생인데 너무 귀엽잖아ㅠㅠ 라고 생각했습니다
애들이 아들래미 친구라 이쁜건지 아니면 원래 이쁜건지 약간 강아지들에게 둘러싸인 느낌이었네요
회사가면 이런저런 복잡한 얘기만 계속하게 되고 특히 답없는 상황에서 잘안될것 같은 무리수 주장들 자꾸 하자고 해서 스트레스 받는데
오늘 아들래미 학교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웃음을 잃지않고 밝은 표정으로 시종일관 장래 되고 싶은것, 꿈 얘기를 하니까
전혀 다른 세상에 있다가 온 느낌이었습니다.
세상한켠에 절대무해한 공간이 있다면 여기구나하는 생각에 더 있고 싶었어요 ㅎㅎ
중2 중3때 급성장...
자 사진보고 어딘지 맞추는분 나오십니다.
괜히 중2병이겠습니까..ㄷㄷ
온갖 수업 보조도구를 총 동원하고
책상 배열도 평소와 다르게 팀(처음 짜봄)별로 구분해서 팀별 토론등
평소와 다르게 처음 하던 수업 방식으로 진행했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