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하얀 텀블러 하나 컵꽂이에 두고, 커피 받아 먹고 살았는데요, 거의 12년 썼네요. 그동안 세이빙한 일회용 컵만 2천여 개 될 것 같고, 환경도 구하고 가치 소비하는 내 이미지도 업하고, 하여간 정든 녀석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무심코, 아메를 받아달라고 내밀었는데, 하얀 바디에 은은하게 새겨있는 녹색 “STARBUCKS” 로고. 순간 내민 손이 화끈거리네요. 윤어게인 태극기부대 일베 등등 내 온몸을 똥칠하는 부끄러움 ㅠㅠ
바로 텀블러를 거두고, 일회용 컵에 커피 받아서 나왔습니다.
튼튼한 놈이라, 쉽게 뽀샤지지는 않을 것 같아, 겨울에 장작패는 도끼로 찍어야 겠습니다.
다이소에서 천원짜리 매직블럭 하나 사서 벅벅 문질러 지우는 희열을 느껴보시면 어떨까요,
신세계가 빼앗길때까지 더 지출을 하지 않으면 됩니다.
차도 12년 타기 힘든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