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각자 사용하고 있는 금융 어플이 한 개 이상은 있을겁니다.
토스, 카카오, 국민, 신한 등등 은행이든 주식이든 뭐든간에 사회생활을 한다면 금융 어플은 필수입니다.
제 금융 어플 메인에는 저더러 좀 더 분발하라는 메시지가 즐비합니다.
당신의 수익률은 하위 5%입니다.
당신의 재산은 당신 또래의 하위 10%에 해당합니다.
당신은 이것밖에 투자를 안 하고 있습니다. 더 하세요.
...
어플마다 내용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어떻게 보면 조롱하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한 그런 문구들.
메인화면의 모든 지표가 저를 패배자라며 비웃고 있습니다.
고유가 피해 지원금은 전국민의 70%가 받는다고 합니다.
조회 결과 저는 대상이 아니랍니다.
..?
어렸을 때 생각이 납니다.
운동 좀 했다고 으스대는 친구 왈, "너임마, 사내 새*가 비쩍말라가지고 그게 뭐냐?"
저에 대한 평가는 그 친구만의 개인적인 의견일 수도 있겠지만,
당시 20살의 제가 하위권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일반적이고 보편적으로 타당한 평가였을겁니다.
그 몸 좋고 축구 잘하는 친구는 병무청에서 4급 판정으로 공익 가고, 누가 봐도 하위권인 저는 1급 판정을 받아 현역으로 갔다왔습니다.
있는 사람이 점점 더 한다랄까?
뭐라고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고유가 시대와 대노조 파업시대를 맞아 그때 들었던 감정이 다시 들고 있습니다.
너무 이상적인 생각이긴 하죠
지원금 대상이라니 내가 잘못 살고 있구나 현타 좀 오는데요?
내위치가 어디여도 언제나 더 잘사는 사람, 정말 까마득하게 잘사는 사람이 있던..
표현이 그렇긴 한데 대한민국에 태어났으면 이미 선진국 수준의 기본 교육과 삶을 누리고 있고, 고등학교 졸업, 대학교 졸업, 취업 등등 그 하나의 벽을 넘을 때마다 한걸음씩 앞의 숫자를 줄이고 있다 싶네요.
본인이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다면 그게 행복인거죠.
내가 못나서 남과 비교할수록 자괴감이 떨어진다가 아니라
극과 극을 달리는 거짓말에 지쳤달까?
기준에 따라 어디서는 거지가 되고 어디서는 부자라며 결과가 달라져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