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즈음부터
뉴스공장을 시작으로 매불쇼, 뉴스하이킥, 새날, 이이제이까지.
거의 하루종일 들었던 같아요. 그 안에 있는 것 자체가 민주화에 동참하는 것 같고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진정성 있는 사람과 판을 탄 사람이 구분되더군요.
어떤 방송에서 진행자가 음담패설을 늘어놓는데 게스트들이 같이 낄낄댔습니다.
순간 일베가 떠올랐습니다. 그 집단 안에 내가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소름과 함께 구역질이 났습니다.
그날 여러 채널을 한꺼번에 구독 해지했습니다. 일부는 차단까지.
그렇게 걸러내고도 겸공과 매불쇼는 계속 들었습니다.
윤석열 탄핵부터 내란 청산까지. 아침엔 겸공, 퇴근길엔 매불쇼가 루틴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코너를 스킵하게 됐습니다.
겸공은 브리핑만 듣고 끄고, 매불쇼는 썬킴이나 영화 코너만 챙겼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부터 그것마저 않고, 노래 듣고 드라마 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노래는 좋고, 드라마는 대체로 즐겁습니다.
적어도 듣고 보는 동안은 좋은 멜로디와 이야기 속에 있으니,
반면 정치는 본질적으로 혼란과 대립입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라 어느 나라 정치든 마찬가지일겁니다.
부정적인 것이 본질이니, 오래 있으면 사람이 닳습니다. 정신이 지칩니다.
정치성향이 쉽게 바뀌는 것은 아니고, 몇가지 사건으로 선거를 하지 않거나 방향이 다른 당을 찍을 일도 없습니다.
선거가 개인 삶을 드라마틱하게 나아지게는 못해도 우리 삶을 나락으로 만들 수도 있으니 방향성에 투표하는거죠.
문득 김어준 총수가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겸공이 필요 없어지는 시대가 오면 패션 디자이너를 하겠다고.
겸공 패션공장 제품들을 보면서, 저게 진짜 하고 싶은 거구나 싶습니다. 최욱씨는 어떨까요.
매불쇼 조회수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아쉬워하는 모습, 이 사람도 숫자에 기대고 버티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저 같은 시청자도 이렇게 지치는데. 사명감 하나로 몇 년을 버텨온 사람들은 얼마나 소진됐을까요.
조회수가 줄어드는 건 꼭 나쁜 신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기가 조금 멀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제도가 안정되고, 국민 다수가 비교적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환경.
정치인이 벼슬이 아닌 전문직으로 여겨지는 사회. 굳이 매달리지 않아도 그럭저럭 잘 돌아가는 나라.
김어준 총수는 패션 디자이너로, 최욱씨는 또 하고 싶은 무언가로. 그런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저도 김어준 방송을 보거나 듣지 않은지 꽤 되었고
매불쇼는 영화 코너만 가끔 듣습니다.
그럼에도 겉으로는 이재명 수호자를 자처하며 김어준과 최욱을 까는 이들을 보면서 헛웃음이 나옵니다.
내가 민주진영을 지지하며 지내온 세월이 있는데
이걸 그렇게 곡해하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지껄인다고?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요즘 스킵하면서보고
정치외 코너를 더 집중해서 봅니다.
정치 피로감이 살짝 온것같아요
매불쇼도 예전처럼 코너가 다양해질 때가 온것같아요
연예.연애.스포츠.과학.문화.취미 등
오직하면 매일불금쇼라는 이름을 지었을까요?
사랑은 러브, 과학 이야기, 미니 콘서트 등 재미난 오락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정치는 곁들임 재료였는데... 세상이 최욱을 시사, 정치 아나운서로 만든거죠.
정치가 정리되면 옛날의 매불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P.S. 그래서 웃다가.. 를 가끔씩 보곤 합니다. 그 시절의 매불쇼 느낌이 나거든요. ㅋㅋ
기대하고 실망하고 또 다시만나고 그런 과정이 반복하며 일생을 보내는곳이에요
큰 기대는 큰 실망을 가져오고 작은 기대는 의외로 큰 충족을 주기도 하죠
지지고 볶고 화해하며 사는게 피곤하다고 무인도로 가면 잘 살수 있을까요?
최선보다 차선에 만족하고, 최악을 피하며 사는 삶에 만족과 성취가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런데 저 둘은 자의던 타의던 쉴수없이 달리는 사람같아서 안스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제가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에 대한 연민, 동정 그런 것이 좀 많은 편이라서요.
평소에는 각자 일 하면서 투표만 잘함 되는거죠.
수년간 털보형방송에 나와서 도움 받았던 사람들이 지 견해랑 다르다고 털보형 까는 방송하고 있고
최욱이 키워준 키즈들도 어디가서 최욱 까대는 방송을 하지 않나.........
멘탈만으로는 한계가 있을듯하네요.........
무슨 김어준이 봉사활동으로 도움 줬나요
김어준이 이재명 정부 공격 하니깐
김어준이 좋아하는 말로 작용 반작용으로 공격하는거지 무조건 김어준 공격하나요
김어준이 의리 없이 먼저 공격하니깐 공격 당히는거죠
잘못된 인용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의리있는 사람이 되라는 이야기는 조폭식 의리가 아닙니다.
그 의리는 권력자들의 회유 협박에 넘어가지 말고 동료 노동자들과 연대를 통해서 자신의 주체성을 지키라는 메시지 였습니다.
예전 같이 일했던 사람의 행동이 자신의 가치관에 비춰 다르면, 비판 할 수 있는 사람이 주체적인 사람 아니겠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방송외 다른 것도 하는 것은 어느 시점에는 새로운 것으로 위한 베타테스터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단지, 사회가 그들을 필요로 하지 않아야한다는데 아직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아마도 최욱과 정치색이 달라서 정영진이
나가지 않았나 싶네요.
정치색 많이 뺀 매불쇼를 지금 웃다가에서
하는걸테고…저는 웃다가는 안 봅니다.
그래도 웃다가를 보면 예전 매불쇼 향수를 느낄 수 있어 전 좋아합니다.
피로감이 쌓이면 바람좀 쐬고 온다는 느낌으로 떠나진 않고 반발짝 걸쳐둔 정도라 할까요..
무슨 사명감이나 의무감으로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이슈가 있을땐 겸공과 매불쇼 부터 확인합니다.
그 둘이 잘 지키고 있어 저는 든든합니다.. 그리고 그 둘을 안보이는 곳에서 묵묵히 응원하는게 건강한 민주주의 지탱하는 작지만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평온기가 오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국제정세, 선거,. 내란청산 복잡해보여도 이재명정부가 48시간 처럼 일하니
제가 박근헤때 민주진영으로 성향이 바뀐 후 가장 안정적인 시기같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