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적 정치 메시지에 가깝고, 공개 증거만 놓고 보면 1순위 가설로 올리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제3국이 이란 소행처럼 보이게 하려면, 호르무즈의 초고위험 해역에서 나무호 위치를 파악하고, 낮게 접근하는 비행체 두 기를 운용하고, 이란·미군 감시망을 모두 피하면서, 한국 선박만 제한적으로 손상시키는 작전을 해야 합니다.
뭐 이론적으로 불가능하진 않지만, 동기와 위험 대비 이득이 약합니다. 특히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그런 일을 했다면 들통났을 때 한국·국제 여론을 잃는 비용이 너무 큽니다.
“이란이 왜 한국 배를 때리나?”라는 의문도 자연스럽습니다.
한국은 직접 교전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점 때문에, 나무호는 강한 경고 메시지용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선박을 직접 때리면 확전 위험이 커지고, UAE나 사우디 주요 시설을 계속 때리면 역내 전면전 위험이 커집니다.
반면 제3국 상선을 제한적으로 손상시키면 “호르무즈 통항은 안전하지 않다”, “미국 주도 작전에 붙지 말라”, “이란 승인 없는 이동은 위험하다”는 신호를 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