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선택은 엘리트 위주의 성장 방식으로 보여집니다.
AI, 반도체, 로봇 등 돈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최첨단 제조 하이테크 산업에 국가 역량을 전부 쏟고 있죠.
이렇게 자원을 집중하는 것은 바꿔 말하면, 사람을 쓰는...
중국 내부의 노동 구조에 있어서 좋을 일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국가가 밀어주는 첨단 하이테크 산업은 대표적인 자본집약적 분야라 전체 고용 인구의 5% 미만밖에 소화하지 못하는데, 매년 시장으로 쏟아지는 대졸자는 1,100만 명이 넘어가니 청년 실업률이 체감상 30%~40%를 웃돌며 거대한 인구 구조를 지탱하지 못하는 고용 모순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즉, 자원이 투입 되어 리턴이 되는 구조에 있어서 지금 중국이 투자하는 분야를 보면 미국과 동일하진 않아도 미국처럼 상위 엘리트와 첨단 산업을 영위하는 소수의 대기업이 전체 경제 체급을 견인하고 이끌어 가는 구조로 가려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과거 미국이 성장했던 것처럼 외국의 막대한 자본 투자 및 글로벌 핵심 인재 인력의 유입이 강하게, 그리고 지속 되어야 이 거대한 시스템이 유지 될 수 있습니다. 미국처럼 전 세계의 돈과 머리를 빨아들여야 하는 것이죠.
지금의 구조가 이어질 경우 중국이 전기차나 배터리처럼 상당히 잘하는 분야가 많음에도,
중국이라는 거대한 경제 규모를 감안해서 보면....긍정적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무리라는 것입니다.
특히 내부 소비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그 거대한 규모의 경제를 과연 언제까지 지탱이 가능할까.... 깊은 의문입니다.
지금도 이미 많은 구조적 모순과 위기에 봉착해 있는데, 그걸 어디서 메우느냐면...
메우고 있지만 다는 메우지 못하면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부실 자산을 돌려막으며 일부 메우지만 전체를 다는 메우지 못하고 질질 끌려가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을 장악한 압도적 가성비와 경쟁력의 바탕에는 사실 국가 자체의 내실과 국력을 깎아 먹고 있는 부실한 현실이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지방 정부가 투자 목적으로 세운 숨겨진 음성 부채(LGFV) 채무만 해도 무려 66조 위안, 우리 돈으로 1경 원이 넘어가고, 여기에 중앙정부 부채까지 싹 다 더하면 비공식이나 사실상 공식과도 같은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310%를 돌파했다는 지표가 나오는 것이고요. 이대로 부채가 계속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국가 역량의 기초 체력이 완전히 달아 가며 뼈를 깎아내고 있는 상태라는 뜻이고, 그 아픈 희생을 해외 시장에서는 단지 수출 '상품의 경쟁력'이나 '착한 가격'으로 보이게 포장하는 것입니다. 지방 정부가 가득 빚을 안은 채 자국 기업들에게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대주고 단가를 억지로 낮추는 출혈 수출을 감행하는 구조니까요.
결국, 그렇게 국력을 갈아 넣으며 높아진 경쟁력으로 전 세계 산업 시장을 통째로 집어 삼키는 독점 수준이 되어야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미국이나 유럽 같은 다른 나라들이 그걸 가만 둘리는 절대 없기 때문에 가차 없는 관세 폭탄과 규제 장벽에 막혀, 지금 중국의 무서운 제조 경쟁력으로도 더 이상 내부 경제 상황의 실질적인 개선을 이루지 못하고 늪에 빠져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파국으로 가지 않으려면, 앞서 말했듯이 지금의 중국 경제 구조를 밑바닥에서 지탱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자본이 금융이든 제조든 여러 산업 분야에 활발히 유입되고 투자되어 자금이 영위 되어야 합니다. 그게 안 되고 있는 것이고요. 실제로 전 세계적인 탈중국 기조와 지정학적 불안감 탓에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최근 분기별 기준 아예 마이너스 순유출로 돌아서며 역대 최저치로 폭락해 달러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 체력을 깎아 먹는 위기가 생각 보다 훨씬 큰데도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는 것을, 이란과 러시아처럼 전쟁과 제재로 고립된 국가들의 값싼 원자재와 에너지를 대량 수입하는 구조, 그리고 그간 천문학적으로 투자해온 태양광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 인프라, 또한 아프리카 등지에서 확보한 해외 자원 공급망 등으로 어느 정도 구멍을 상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시세보다 15% 이상 저렴하게 덤핑 처분되는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대거 빨아들이고, 전 세계 태양광 공급망의 80% 이상을 독점해버린 제조 원가 절감 성과로 아슬아슬하게 인공호흡기를 달고 버티는 셈입니다.
구조를 정리하면, 중국 상품의 무서운 경쟁력은,
- 기술력 향상 (글로벌 탑클래스 수준의 특허와 이공계 엘리트 인재 확보)
- 값싼 자원 (러시아산 디스카운트 원유 및 오랜 기간 공들인 해외 자원 확보 등의 투자 성과)
- 지방 정부의 막대한 지원 (LGFV 부채를 늘려가며 보조금을 퍼주는 사실상의 국가적 출혈) 로 이뤄져 있지만, 글로벌 시장의 빗장이 잠기는 지금 상황에서는 이 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공장과 기술력 향상만 보면, 당연히 중국 경제가 전 세계 시장을 호령하며 매우 활성화 되고 성장폭이 가팔라야 되겠지만 현실은 서민들의 실업률이 증가하고, 쌓인 부채는 감당 못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여러 선진국들의 구조적 견제와 봉쇄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값싸고 맛있는 음식점이 장사는 엄청 잘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속을 들여다보면 재료비도 안 나오는 역마진 구조라 뒤로는 주인 자산이 거덜 나고 사채 빚이 늘어나고 있는 셈입니다.
타개책은 별다른 게 아니고 앞서 말했듯이 중국 경제 시스템에 외국 투자가 상당히 크게 유입 되는 친화적인 구조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즉, 지금처럼 겨우 연명하는 정도가 아니라 과거 고성장기처럼 지금 보다 크게 잘 되어야 벌어들인 돈으로 부채를 갚으며 또이또이.. 또는 얼마간의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이 국면을 크게 전환하기 위한 장기적 포석 중 하나가 바로 AI와 반도체 인 것입니다. AI 영역은 거대한 14억 인구 기반의 빅데이터와 미국의 오픈소스 생태계를 영리하게 벤치마킹하여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나름의 독자적인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나, 반도체는 전 장기적으로 잘 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와 달리 반도체는 미세공정을 위해 하드웨어 장비가 필수적인데, 미국이 ASML의 EUV 노광장비 같은 핵심 장비의 중국 반입을 원천 차단한 상황이라 지방 정부가 아무리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도 글로벌 공급망이 통제하는 '장비 내재화'라는 핵심 벽을 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다만, 중국의 엄청난 자금력과 집념을 신뢰하며 반도체마저 결국 성공할 것이라 좋게 보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중국은 지금껏 구조적으로 소위 '인민을 착취'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인플레이션보다 낮은 금리로 국민들의 자산을 묶어두고, 여기서 발생한 막대한 자본을 국유 기업이나 제조업체에
대출로 몰아주는거죠.
즉, 가계의 희생을 바탕으로 기업의 규모를 기형적으로 키우고 이를 재투자하는 '금융 억압'을 통해 거대한 제조업 굴기를 결국 이뤄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중국은 14억?이라는 인구를 가지고 있고 이 인구가 만들어내는 엄청난 규모의 내수시장과
애플 덕분?에 발달된 제조업 생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첨단 반도체 장비의 수입이 계속 견제로 막히고
있습니다만 현재의 중국은 엄청난 자본력과 압도적 내수시장이 한동안 발생될 실패를 버틸 체급을 갖춰 종국엔 자신들의
방식으로 성공할꺼 같습니다.
문제는 한계점까지 밀어붙이는 정부의 프레스를 중국민들이 버티느냐 마느냐? 혹은 망하기전에 개발에 성공하느냐
마느냐 정도인데... 생각보다 사람은 쉽게 죽진 않더라구요. 그리고 쥐어짜든 밟든 중국사람들은 계속 발전을 맛보고
있으니 버틸수있는 확율이 좀 더 높다고 봅니다.
저도 이런 걱정을 많이 합니다.
내부 식민지를 쥐어짜고 쥐어짜며 중국은 성장해가지 않을까...
한국도 서로가 서로를 갈아넣으며 성장해온 거고,
중국은 한국보다 그걸 더 대규모로, 더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을 거고
그리고 희토류 등으로 세계 경제를 볼모로 잡으며 버틸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하구요.
중국이 망한다는 말을 하지 않는 이유는,
교육적 성과가 두드러지지 못한 많은 나라들이 부러워 하는
중국의 교육 시스템에 의한 인재들 때문이 가장 크고 그 다음은 그 인재가 활동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잘 되어 있는 점입니다.
즉, 힘들어질 수는 있어도 지리멸절 하진 않는다는 말입니다.
다만 위의 진단은 이런 것입니다.
생각 보다 그렇게 중국의 부상이 크게 지속 되지 않을 가능성이 보다 높다고 보는 진단입니다.
14억 인구는 지금까지 장점으로 작용했지만,
지금 수준에서 큰 폭으로 경제가 성장하지 않을 경우,
노령 인구의 급증과 신생아의 급감으로 인구 구조에 문제가 크게 발생합니다.
이런 거죠.
중국의 출생아 수 비율은 한국보다 한참 위에 있었지만 줄어드는 속도가 한국 보다 더 가팔랐는데,
올해 역전 되어 최저 출산율 세계 1위가 한국에서 중국으로 옮겨갈 전망입니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은 확정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그 가파름이 엄청나서,
2~3년 사이에 한국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도 있을 지경입니다.
중국의 거대한 시장 규모를 매번 강조하지만 체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대박난 것이 중국에서도 화제가 되었는데,
중국 증시의 상위 16개 기업의 이익의 합이 최근 삼성의 이익과 비슷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무슨 말이냐면...중국의 상위 대기업 5개 정도는 삼성 급의 이익을 내야 이 겨우 성장율을 지켜내 저성장으로 가지 않을 수 있... 그런 규모라는 것입니다.
디스플레이, 전기차 일부.. 이런 것은 언발에 오줌누는 수준은 넘어섰지만,
이 큰 시장에 의미에 비추어 보면...대단하다...수준이 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인도의 부상이 있습니다.
오래된 떡밥이긴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인프라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환경 개선이 이뤄져 점점 글로벌 대기업들의 진출이
야금야금 늘어나는 중에 있습니다.
철강 기업까지 진출하려는 상황이어서,
아무래도 올해부터 가속도가 붙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 됩니다.
즉, 향후 10년 정도는 인도의 고속 성장을 예견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분야가 아니라는 점에서 중국은 다행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제한적 지역과 제한적 분야로 발전하게 되면,
어느 순간 발전 동력이 빠르게 소진 됩니다.
인도는 스타트가 늦었던 만큼 지속력은 나름 있을 것 같습니다.
인도를 이야기 하는 이유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것이란 뜻이 아니라
인도가 현재 중국이 차지하는 몇몇 분야를 빼앗아 갈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 힘의 바탕은 글로벌 대기업과 인도 정부의 합작으로,
제조 환경 자체를 인도로 옮기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을 따로 견제하지 않더라도 비즈니스에서
일정한 분야는 인도에게 빼앗기는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는 맙니다.
중국이 우리나라에게 그러했듯이요.
댓글이 좀 길어지는 듯 하여 빠르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단 한국은 중국을 필요로 합니다.
중국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하려 하므로,
서로 상호 시너지를 내는 일은 줄어 듭니다.
따라서 중국의 발전이 너무 가파르지만 않으면,
땡큐라는 것이고요.
앞으로는 가파른 성장은 없고 그렇다고 급격히 기울어지지도 않은...
현재 정도의 침체 상태로 오래 머물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그런 정도로는 지금의 중국 경제를 감당할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지금 정도의 퍼포먼스 보다 훨씬 더 잘 되어야 버틸 수 있을 정도로,
그간 체력적인 출혈이 컸다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본문의 결론은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중국의 장점 정도로는 감당이 어렵고,
AI / 반도체 / 로봇을 모두 장악하는 수준으로 가야 하며,
그것에 대한 전망은 갈릴 수 있다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