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프, 쟈스퍼 같은 세계적인 휴양지 가까이 살다보니, 멀리서 찾아오는 방문객들로부터 종종 숙박에 관한 직간접적인 부탁을 받곤 합니다.
저는 예외 없이 그들에게 호텔에 가라고 단호하게 권합니다.
타인의 주거지는 게스트하우스가 아닙니다. 내밀한 프라이버시 공간입니다.
집은 바깥세상의 피로를 씻어내고 온전히 무장해제 할 수 있는 가족들만의 절대적인 안식처입니다. (전 혼자 살지만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할지라도, 외부인의 등장은 일상에 균열을 일으키죠.
호스트는 물론이고, 호스트의 가족들까지 자신의 가장 편안해야 할 공간에서 타인의 눈치를 보며 긴장감을 감수해야 합니다.
타인의 사생활과 휴식권을 침해하면서까지 자신의 여행 경비를 아끼려는 태도는 무례와 이기심의 발로외에 아무것도 아닙니다.
유명한 한국속담도 있잖아요. 밥은 남의 집에가서 먹어도 잠은 호텔에 가서 자라 (이상한데,, 아닌가?)
제가 여행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한국은 일년에 봄 가을 두 번 방문하는데, 한 번도 친구나 형제집에서 잔 적이 없습니다.
봄 가을에만 가는 이유는 여름은 너무 덥고 겨울은 춥기 때문이예요.
서울은 숙박비가 그다지 비싼 편이 아니라 큰 부담을 느낀 적은 없는데, 맨해튼은 역시 다르더군요. 몇 년 전 일인데,, (졸업식) 엑스와이프는 아들 숙소에 기어이 구기고 들어갔지만 나는 호텔에 갔어요. 생각보다 많은 돈이 깨졌습니다.
암튼 남의 집에서 안자고 호텔 많이 다니다 보니 호텔 사진들도 참 많이 남았네요.
이런 사진들도 남고 이야기거리도 생기고 얼마나 좋아요.
(사진들이 더 있는데 20 개 만 올라가는군요 ^^)



















공항픽업, 집초대, 잠자리 식사제공, 여행지 안내, 투어가이드 겸 운전기사 등을 요구받을 때가 많았습니다.
쇼핑할땐 돈 척척 쓰면서, 울집에서 먹고 자는걸 디폴트로 생각하는 사람부터,
내친김에 자녀 유학 가디언 부탁까지도 들어봤구요.
이젠 뒷말 나오거나 말거나 적당히 거절합니다. 나도 생활인으로 직장나가고 바쁘게 살아야 한다구요...